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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일몰 명소 / 통영 달아마을 / 통영 일몰
통영 달아공원 / 달아마을 일몰 / 달아공원
통영 달아마을 일몰
경남 통영의 일몰 명소, 달아마을
정확하게는 달아항, 또는 달아선착장이라고 부르는게 맞을 것 같다. 사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장소는 달아마을 조금 위쪽에 있는 달아공원이다. 주차장도 넓게 만들어 놓았고, 공원도 나름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그리고 저 멀리 전망대 아래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다 위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나는 여기 달아마을, 달아항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더 좋다. 조금 더 바다 가까이에서, 또 구름이 머리 위로 흘러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겨울이 되면 더 자주 생각나는 곳이다. 해가 지는 위치가 달아항에서 바로 마주보는 방향이라 운이 좋은 날에는 일출, 일몰 중에서는 항상 최고로 꼽는 '오메가', 속칭 오여사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도 여기 달아마을에서는 오메가 일몰을 만나는 운을 아직 경험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시간이 나면 통영 달아마을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통영 달아마을 일몰
다녀온 날 : 2019년 12월 22일
구름이 자욱하게 내려 앉은 통영 달아마을 달아항. 그 속을 분주하게 오가는 고깃배들.
구름이 너무 많아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다만 처음에만 그랬었다. 그냥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하늘의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역동적인 하늘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하늘이 불타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는 통영 달아마을.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그 강렬한 빛의 모습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동그란 해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
구름이 흐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마치 융단처럼 하늘을 가득 뒤덮은채 바람을 타고 거세게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흘러가는 구름의 모양과 그 양에 따라 전혀 다른 장소인양 착각을 하게 만드는 달아마을 달아항의 일몰. 흔히 이 시간대를 '매직아워'. 또는 '골든아워'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에 딱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금 구름이 한 차례 흘러가고 그 뒤에 숨어있던 빛이 더 강렬하게 구름을 뚫고 나타나기 시작한다.
흡사 태풍이 불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점점 더 그 빛의 색은 강렬해지고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하며 정말 마법같은 순간을 선물해준다.
달아마을을 정말 많이 찾아왔지만 이렇게 강렬한 구름, 또 일몰을 만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사실 바람이 그렇게 강한 날도 아니었다. 바다를 보면 알 수 있듯 호수처럼 잔잔한 모습인데 하늘에서는 이렇게 엄청난 구름들이 흘러가고 있다.
구름들이 조금씩 더 걷히면서 잠시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하늘이다.
마치 너무 받고 싶었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심심한 하늘일거라 생각하고 그냥 차에 올라 발걸음을 돌렸다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
정말 오랜만에 삼각대를 2개 설치하고 짧지만 타임랩스 영상도 한 번 만들어보았다.
통영 달아마을 일몰
멋진 겨울바다의 일몰을 만난 통영 달아마을, 달아항이다.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만다는 선명한 느낌의 일몰도 물론 아름답지만 가끔은 이런 역동적인 모습의 일몰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이 딱 그런 시기였다. 뭔가 이전과는 다른, 내가 상상하기 힘든 그런 모습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그런데 통영 달아마을에서 뜻하지도 않았던 멋진 일몰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혹시 겨울에 통영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몰 명소들 중 하나인 달아마을에서 만나는 멋진 일몰 풍경을 여행 코스들 중 하나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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