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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보라색 필름로그 자판기, 그리고 작고 편안한 동네 책방, 책방무사


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 책방 무사 / 제주 독립서점

필름로그 자판기 / 제주도 책방

제주 책방무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아주 작고 예쁜 독립 서점이 하나 있다. 나는 잘 몰랐던 곳인데 옆지기의 소개로 알게된 곳이다. 가수 요조가 운영하는 서점이라고 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 같기도 하다.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서점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충분히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책방 무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얀색 플라스틱 벤치와 함께 짙은 보라색? 라벤더색? 필름로그 자판기가 하나 서있다. 그 뒤로는 무채색 콘크리트 벽이 서있고, 그 옆에는 수령이 얼마나 될 지 모를 정도로 큰 나무 한 그루가 함께 서있다. 그 모습 자체의 어우러짐도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곳이다.


도착해서 처음 마주친 그 인상이 참 좋다. 그래서 괜히 그 안의 모습도 더 궁금해지는 곳, 책방 무사는 내게 그런 첫 느낌으로 다가온 곳이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2명 정도? 그래서 조금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방방이와 함께 간 여행이라 강아지가 서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정말 다행히 바닥에 내려놓지만 않으면 크게 상관이 없다는 사장님? 직원분? 의 이야기를 듣고 방방이도 함께 책방 무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제주 책방 무사



다녀온 날 : 2020년 11월 29일









한아름상회

저기 저 간판 아래에 있는 창문 안으로 보이는 곳이 책방 무사이다. 





그리고 그 옆 나무 한 그루. 

무채색 콘크리트 건물 외벽과 짙은 보라색의 필름로그 자판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옆 벽에 적힌 글자들이 살짝 지우진 모습도, 그리고 벽에 있는 약간은 빛이 바랜 것 같은 하늘색 문까지도 일부러 이렇게 하나하나 꾸며놓았는데 그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여기에서 정말 예쁜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다는 옆지기.^^


만족스런 사진 한 장 건졌기를.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방방이는 엄마 품이 쏙.^^











평소에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아주 편안하게 많은 사진들을 찍으면서 놀 수 있었다.





서점 바로 옆에는 카페가 운영 중인 것 같다. 이름은 공드리.^^





책방 무사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 중 하나인 보라색 필름로그 자판기.





책방 무사의 앞 마당.

원래 왼쪽에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없었고, 아까의 한마음상회만 있었다고 들었다. 아마도 최근에 생긴 것 같다.





아까 보았던 한마음상회 간판이 붙어있던 건물 뒤로 돌아서 들어오면 이렇게 입구를 만나게 된다. 꾸민듯, 꾸미지 않을듯 자연스러운 그 느낌이 참 좋은 책방 무사이다.





그 안도 살짝 한 번 들여다 본다.


옆지기는 얼마 전에도 다녀온 곳인데 다시 봐도 좋은가 보다.





책방 무사 맞은 편에 있는 카페 공드리.





제주 동쪽 성산일출봉 근처

수산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있는 책방입니다.

간판이 없어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수산 초등학교'를 찾아

정문 앞에서 두리번 거리다 어쩐지 측은하게 생긴

점방 건물이 보인다면 그곳이 책방입니다.

제주섬과 모두의 무사한 하루를 

진심으로 바라며 책방문을 엽니다.


책방무사





두개의 공간들 중 하얀색 건물 내부를 먼저 둘러본다.





사진들과 사진집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오래된 폴라로이드 카메라들도.





예전에 나도 사용한 적이 있는 것 같은 시디 플레이어.





가지런이 놓여있는 책들. 사진첩들이 참 많았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나여서 그런지 그런 사진첩들에 더 자주 시선이 가 닿는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한마음상회 간판이 붙어있는, 창문 밖에서 살짝 들여다 보았던 그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잠시 오간 직원분을 제외하고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렇게 사진 한 장을 찍고 있으니 옆에서 옆지기가 '사진 촬영 금지'라고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래서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들어가자마자 처음 찍었던 이 사진 한 장이 전부이다. 사진 좔영이 금지된 곳인줄 몰랐다. 문제가 된다면 이 사진도 내리도록 하겠다.





  제주 책방 무사

조용하고 사람도 없어서 그런가?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무는 내내 들었던 그 편안한 느낌, 그게 너무 좋았다. 책들의 모습 또한 그러했다. 벽에 걸려있는 포스터, 약간은 손때가 묻은 것 같은 물건들, 그리고 책들. 그 약간은 편안함과 익숙함이 느껴지는 책방 무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을 참 여유롭게, 또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기대도 않고 찾아간 곳이다. 서점? 거긴 책을 사러 가는 곳이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나여서 이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점이 전해준 생소한 느낌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니 전국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작고 예쁜 책방들도 꽤 여러번 만나봤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고 예쁜 동네 서점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소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겨울이라 그런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좋은 책 한 권,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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