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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봄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조용한 숲길 산책, 마산 의림사 계곡

 

방쌤의 여행이야기


마산 매화 개화 / 창원 매화 개화

경남 매화 개화 / 창원 가볼만한곳 / 의림사

창원 마산 의림사 매화 개화




 

요즘 내가 정말 자주 찾는 곳이다.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사실 조금 힘든 시기이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또 사람들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으로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된다. 내가 즐겨 찾아가는 집 근처의 산책 코스들 중 하나가 마산 의림사 옆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숲길이다.

 

봄이 되면 여기 의림사 계곡에서는 변산바람꽃, 매화, 그리고 노루귀 등 다양하고 예쁜 봄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평소와는 달리 주차장에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는 모습도 만나게 된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꽤 몰리는 편인데 내가 즐겨 찾아가는 매화나무 군락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아주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창원 마산 의림사 매화 개화

 

 

다녀온 날 : 2021년 1월 30일

 

 

 

 

 

 

 

 

의림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눈인사를 나눈 아이는 강아지 풀이다. 볕이 좋은 날이라 자연스럽게 배경에 빛이 만든 보케가 펼쳐진다.

 

 

 

 

누가 이렇게 예쁘게 돌들을 쌓아놓았을까?

 

 

 

 

예전에는 소중한 쉼터의 역할을 했던 곳 같은데 지금은 이런 모습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름에도 의림사 계곡을 찾아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볕이 들지 않는 곳에는 아직도 이렇게 얼음이 얼어있다.

 

 

 

 

숲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생긴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싶다면 왼쪽에 보이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되고, 매화나무 군락을 만나고 싶다면 저기 안내문이 새겨진 바위 바로 왼쪽에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나는 여기에서 항상 임도 옆에 있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즐긴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저수지 옆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아직은 날씨가 추운지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얼음들이 그대로 얼어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중.

 

 

 

 

저수지 바로 옆에는 이렇게 좁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삼지닥나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제 곧 노랗게 꽃을 피운 삼지닥나무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2월 말이면?

 

 

 

 

15분 정도 걸었을까? 매화나무 군락에 도착을 했다. 여기는 다른 매화나무 군락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사람의 손을 조금은 덜 탄것 같은 느낌? 그리고 청매화 나무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아직은 많이 이른 것 같다. 아마도 2월 말은 되어야 활짝 피어있는 매화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바로 옆에도 이렇게 삼지닥나무들이 꽤 많이 함께 자라고 있다.

 

 

 

 

어딜 가든 성질이 급한 녀석들이 있다. 조금 이르게 먼저 활짝 꽃을 피운 매화들.

 

 

 

 

몇 송이 피지는 않았지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 모습을 담아본다.

 

 

 

 

 

 

 

조금씩 흘러가고 있던 구름들이 사진의 색감을 더 재밌게 만들어준다.

 

 

 

 

 

 

 

겨울을 깨치고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매화, 그래서 그 모습이 더 곱게만 느껴진다.

 

 

 

 

하늘이 참 예쁜 날이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색의 하늘이다.

 

 

 

 

늦은 오후의 따뜻한 햇살.

 

 

 

 

걷는 길도 참 예쁜 곳. 겨울의 두터운 외투가 이제는 조금은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초록이 주는 이 느낌도 참 신선하게 느껴진다.

 

 

 

 

아까의 그 저수지 옆 갈림길까지 다시 내려왔다가 이번에는 임도를 따라 한 번 올라본다. 오르다보면 이렇게 조금 너른 터가 하나 나온다. 계곡 아래쪽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면 아까의 매화나무 군락이 바로 아래에 보인다.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경사가 조금은 덜 가파른 길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아래 약간의 평지도. 여기로 내려가면 변산바람꽃들을 만날 수 있다. 혹시라도 변산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의림사 계곡을 찾을 계획이라면 참고하시길.

 

 

 

 

걷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까보다 구름들의 모습이 훨씬 더 예뻐졌다.

 

 

 

 

이런 조용한 혼자만의 숲길 산책이 나는 요즘 참 좋다.

 

 

 

 

 

 

 

내려오는 길에 의림사에도 잠시 들러본다. 의림사 경내에는 많지는 않지만 복수초도 만날 수 있다. 지금 이렇게 대웅전을 바라본 장소에서 바로 오른쪽을 바라보면 사찰 아래 작은 화단에 복수초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아직 한 송이도 복수초들을 꽃을 피우지 않은 시기였다. 아마도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주 초에는 노란 복수초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웅전 옆 포대화상 뒤에 보이는 200년이 훌쩍 넘은 수령의 모과나무. 의림사를 상징하는 많은 것들 중 하나이다. 볼 때마다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 나무이기도 하다. 사진으로 봐서는 그 느낌이 잘 표현되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드는 나무이다.

 

 

 

 

  창원 마산 의림사 매화 개화

 

 

조용한 숲길에서 즐기는 언택트 여행, 행복한 산책

요즘에는 멀리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동네 인근에서 즐기는 잠시의 산책이 더 큰 일상의 휴식이 되어주는 것 같다. 계속 집에서만 있을 수는 없으니 이렇게 동네 숲길로라도 잠시 산책을 다녀오면서 일상에서의 쉼을 즐기고 있다. 

 

봄이 되면 가고 싶었던 곳들이 참 많았는데.

일단은 내년 봄으로 모든 계획들을 미뤄두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봄에는 꼭 전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봄의 소식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만나보고 싶다. 

 

집에만 있기 답답할 때는, 동네 숲길로의 잠시 산책도 참 좋은 것 같다. 일단 코를 통해 들어오는 그 공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숲길에 들어서는 첫 순간부터 느끼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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