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고성 학동 돌담길 / 학동마을 옛담장
경남 고성 학동마을 / 고성 학동마을 담장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등나무 꽃
경남 고성 하일리에 위치한 학동마을에는 참 정겨운 모습의 옛 담장이 있다. 학동마을 안으로 길게 이어지는 옛 담장, 그냥 바라보면서 그 옆을 걷기만 해도 괜히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학동마을 옛 담장이다. 그런데 5월이 가까워지면 그 학동마을 옛 담장 옆으로 예쁘게 피어난 등나무 꽃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찾아가는 고성 학동마을의 모습이 난 참 좋다.
올해는 가보지 못했다. 갑자기 어젯밤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이 생각이 나서 예전 사진첩들을 한번 꺼내보았다. 지금도 이 모습 그대로이겠지? 낮에는 마을 분들이 다들 일을 나가셔서 그런지 동네는 바람 소리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가끔 짖는 강아지들의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다.
그것도 난 참 좋다.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등나무 꽃
다녀온 날 : 2019년 4월 28일
왼쪽에 있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저기 앞 등나무 꽃이 반겨주는 모습이 보인다. 환영이라는 꽃말과 딱 어울리는 자리에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는 등나무.
옆지기 인증샷.^^
이때는 아직 방방이가 우리 식구가 되기 전이다.
색이 참 예쁜 등나무 꽃.
이렇게 옛 담장과 함께 담은 등나무 꽃의 사진이 학동마을에서는 가장 예쁜 것 같다.
수양버들 마냥 아래로 꽃을 축 늘어트리고 있는 등나무.
햇살이 거의 없는 날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씩 굽어지는 옛 담장 골목길이 참 예쁜 고성 학동마을이다.
주말에도 사람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 항상 마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둘러보는 동안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려 노력을 해야 한다.
저 멀리에서 우리를 계속 바라보고 있던 검은 댕댕이. 겁이 많은지 우리가 조금씩 가까이 갈수록 계속 조금씩 뒤로 뒷걸음질을 친다.
꼭 어디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에는 누렁이. 이 녀석은 조금 겁이 없는지 우리 곁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었다.
뒤를 계속 따라오던 누렁이.^^
마을 가장 안쪽에는 이렇게 개천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멋지게 자라 있는 나무 한 그루. 봄이 되면 여기 이 개천에는 노란색 유채꽃이 가득 피어난다.
잠시 구름이 걷히며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팝나무도 그 색이 조금씩 하얀색을 보이기 시작하고.
수국과 꼭 닮은 불두화들도 벌써 꽃을 피웠다.
참 예쁘고 정겨운 길이다.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반대편 길에서 바라본 아까의 그 등나무 꽃.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등나무 꽃
한 바퀴 걸으면서 산책을 즐기고 난 후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드는 길이다.
정겨움, 편안함.
나이가 들수록 이런 단어들이 참 좋아진다. 특별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들보다는 조금은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 더 좋아진다. 그래서 그런가? 해를 거듭할수록 여기 이 학동마을의 옛 담장도 내 두 눈에는 더 예쁘게만 보인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마을의 모습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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