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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제주 광치기해변, 겨울 그 모습 또한 변함 없이 아름다운 곳


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도 광치기해변 /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 광치기해변 유채꽃 / 제주 말미오름

제주 광치기해변






겨울에 만난 제주 광치기해변,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바다와 함께 오랜만에 다시 만난 광치기해변이라 하늘이 비구름으로 잔뜩 흐린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두 눈에는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하늘은 맑았다. 그리고 볕도 따뜻한 편이었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너무 포근하게 느껴졌던 날씨였다. 하지만 역시나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한참을 달리고 달려서 광치기해변 인근에 도착할 즈음이 되어서는 비구름 가득한 잔뜩 흐린 하늘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도 뭐? 역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제주 광치기해변이다.





  제주 광치기해변



다녀온 날 : 2020년 2월 15일








제주 광치기해변의 경우 오기 전에 미리 꼭 물때를 확인해야 하는 곳이다. 밀물일 때와 썰물일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나 역시 밀물일 때보다는 썰물일 때 만나는 광치기해변의 모습을 더 좋아한다.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광치기해변. 제주 올레길 1코스가 끝나는 곳이기도 하고, 올레길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 올레길이 처음 생겼을 때 혼자 미친듯 제주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여름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직장 동료들에게 사람이 흑인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으니까. 하루 2만보는 장난이다 생각하고 쏘다녔던 그 때가 가끔은 그립다.





겨울에 만나는 제주 바다의 색감은 참 특이하고 예쁘다. 약간은 에메랄드 빛이 도는 바다의 색? 그리고 광치기해변의 경우 파도가 굉장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제주 북부에서 만나는 그 바다와는 그 매력이 참 많이 다르다.





가만히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광치기해변으로 밀려왔다가, 또 저 멀리 바다로 밀려가는 파도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광치기해변의 경우 바닷가 모래 색이 굉장히 특이하다. 검은 빛이 도는 모래?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현무암이 퇴적작용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해변이라 그 현무암의 색을 닮은 해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이 또한 광치기해변의 매력들 중 하나이다.





파도에 씻겨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반듯한 해변가 모습이 참 예쁘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의 이 모습도 내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광치기해변이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의 해변이라 더 애정이 가는건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어오기는 했지만 춥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얼굴에 부딪히는 순간 약간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정도?








흐린 하늘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찾은 제주 광치기해변





사실 밀물 때의 광치기해변은 조금 심심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 부분에 공감한다. 광치기해변의 가장 큰 매력들 중 하나는 용암이 분출되면서 곧바라 바다와 만나 그 자리에서 식으며 만들어진 용암대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들은 밀물 때 찍은 것들이라 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썰물 시간에 맞춰서 찾아가면 위의 모습과는 다른, 이 두 곳이 정말 같은 곳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모습의 광치기해변을 만날 수 있다.





썰물 때 만난 광치기해변. 그리고 바닷가 앞 넓게 형성되어 있는 용암대지.





그리고 연말, 연초에는 해가 뜨는 방향이 좋아서 성산일출봉 바로 오른쪽으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겨울 광치기해변은 굉장히 인기가 많다. 





그리고 여름보다는 겨울이 확실히 더 예쁜 것 같다. 위 사진들은 지난 여름에 찍은 것들인데 바위들 위에 이끼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겨울 광치기해변에서는 저 바위들 위에 가득 끼어있는 초록 이끼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사진만 봐서는 이게 여름인지, 겨울인지 헛갈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겨울의 광치기해변이라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광치기해변의 이런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꼭 썰물 때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멋진 곳 소개 하나


여기는 말미오름이라는 곳인데 혹시라도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1박을 하게 된다면 새벽 일출 장소로 추천을 하고 싶은 곳이다. 올레길 1코스 탐방안내소 앞에 주차를 하고 10분 정도만 걸으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오르는 길도 힘들지 않은 편이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참 좋다. 겨울에는 저기 아래 보이는 성산일출봉 옆으로 떠오르는 멋진 해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겨울, 특히 2월에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제주에서 꼭 만나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유채꽃이다. 산방산 인근의 유채꽃밭과, 오늘 소개한 광치기해변의 유채꽃밭이 제주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곳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광치기해변 유채꽃' 검색해볼 것이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정확한 위치가 나오는 글들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다녀온 곳의 정확한 위치를 공유하려고 한다.



원래는 광치기해변 바로 맞은 편에 유채꽃밭이 있었다. 하지만 광치기해변의 인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찾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다 보니 인근 도로 갓길 이중주차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 맞은 편 유채꽃이 피던 자리는 주차장으로 공사를 진행 중인 것 같았다. 물론 찾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은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좋겠지만, 나 역시 작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던 어떤 장소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주는 서운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인근에 다른 유채꽃밭들이 많이 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자.^^ 





  제주 광치기해변, 그리고 유채꽃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나 역시 쏘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주말이나 쉬는 날 집에 있어본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질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집콕이다. 주말에도 밀린 사진들 정리를 하고, 읽고 싶었던 사진집들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무리 나가고 싶어도, '에이~ 뭐 어때? 사람 없는 곳에 가면 괜찮을거야!' 라는 이기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하루 빨리 지금의 이 위기가 극복이 되어서, 편안하게 봄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코로나 저리 꺼져!!!



재미있게 보셨다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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