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 신천바다목장 / 제주 신천목장
제주 신풍바다목장 / 제주 귤껍질
제주 신풍 신천 바다목장
겨울 제주로 여행을 떠나면 평소에는 보기 힘든 진귀한 광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바닷가에 위치한 목장이다. 보통 목장이라고 하면 산 중턱이나 높은 언덕 근처 목초지에 자리하는 것이 보통인데 해안가 바로 옆에 목장이라니? 그 사실부터가 조금 신기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에게는 '신천 바다목장' 또는 '신풍 신천 바다목장'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꽤 유명한 제주 여행지들 중 하나가 된 곳이다.
제주 신풍 신천 바다목장
다녀온 날 : 2018년 12월 22일
신풍 신천 바다목장에 처음 도착을 하게 되면 귤피 말리는 넓은 목장 사이로 나있는 좁은 돌담길을 걸어가게 된다. 그 돌담길을 가운데 두고 왼쪽은 신풍 바다목장이고 오른쪽은 신천 바다목장이다. 그 소유주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신풍 신천 바다목장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넓은 목장에 가득 널어놓은 귤 껍질들. 바람에 실려오는 귤 향기가 생각보다 강해서 처음 방문할 때는 깜짝 놀라게 된다. 목장 바로 앞에는 푸른 제주 바다가 펼쳐진다. 푸른 하늘과 함께 이 모습을 만났다면 더 좋았겠지만,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구름 가득한 흐린 오후에 신풍 신천 바다목장을 다녀왔다.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고 이렇게 멀찌감치에 서서 돌담 너머로 귤 껍질 말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원래 이곳은 사유지인데 지나는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신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을 내어주신 목장 주인분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번거로울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꽤 많은 양의 귤 껍질들을 말리려 바닥에 깔아두었다.
겨울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
그 앞으로는 이렇게 멋진 제주 바다가 반겨주는 곳. 흐린 하늘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신풍 신천 바다목장 앞 해안은 올레길 3코스와 바로 연결되는 길이다. 그 해안가 올레길을 따라 걸으면서 바라보는 목장의 풍경도 참 아름답다.
해안가 쪽은 담장이 조금 낮은 편이다. 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담장 너머로 감귤 껍질 말리는 바라볼 수 있다.
혹시나 구름이 지나갈까?
계속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된다.
사진에서 보면 감귤 말리는 목장 주변으로 철체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내가 알기론 원래 없었던 것인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찾아오게 되고,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은 저 철제 펜스 밖에서만 그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다 혹시나 길이 아예 막혀버리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을 허락해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 관광객들도 더 많은 배려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제주 신풍 신천 바다목장
겨울 제주로 여행을 간다면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상당히 좁은 편이고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들어오는 입구에 차는 세워두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좁은 골목에서 서로 마주보고 서서 오고 가도 못하는 차들을 여럿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은 꼭 지키자.^^
멀리서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풍경이니까.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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