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 여행이야기
진주 중앙광장 / 진주 대나무 숲길
진주 촉석루 / 진주 가볼만한곳
진주 중앙광장 대나무 숲길
논개의 충절이 서려있는 교육도시 진주. 내가 대학시절을 보낸 곳이라 굉장히 익숙한 도시이다. 대학을 다니던 때에는 여행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기록을 하면서 다닌 정도는 아니라 그 흔적은 지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주말에 일이 있어서 잠시 진주에 들렀다가 옛 추억이 살짝 서려있는 진주 남강, 그리고 촉석루 옆에 위치한 중앙광장 대나무 숲길을 다녀왔다. 꼭 한 번은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라 주저없이 내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중앙광장으로 달려갔다.
진주 중앙광장 대나무 숲길
신기하게도 길 곳곳에 이렇게 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하~
알고보니 이 길의 이름이 해학과 풍자의 거리였다. 다시 보니 탈이 활짝 웃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서 오세요~ 하며 반겨주는듯한 모습의 탈
도심 속 숲길에서 즐기는 잠시의 휴식 그리고 여유. 참 좋다.^^
오른쪽에 푸른색 가림막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갔을 때는 진주유등축제가 한창인 시기였다. 예전에는 진주유등축제도 꼭 챙겨서 찾아가는 축제들 중 하나였지만 입장료가 유료로 바뀌면서 입장료를 내지 않은 일반 시민들은 밖에서 구경도 할 수 없도록 저렇게 흉한 가림막을 쳐놓은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정내미가 뚝 떨어져버렸다.
저게 뭐냐~ 저게!
무슨 대단한 축제를 벌인다고 행사장 전체를 저런 가림막으로 가려놓고 난리를 치는지,,, 그 마음이 너무 얄미워서 최근에는 유등축제 행사에는 갈 생각도 않고 있다.
조용히 잠시 생각을 정리하며 걷기 좋은 길. 사실 조금 짧은 편이라 2-3번 정도는 왔다갔다 걸어줘야 만족이 될 것 같다.
동네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는 대나무 숲길
깊어가는 가을인데,,,
그 파릇파릇한 모습에서는 봄의 기운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숲길 밖으로 나와 망경동 동네 거리를 한 번 걸어본다.
넌 누구냐,,,
왠지 심술궂게 생긴 탈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진주 중앙광장 대나무 숲길
저때는 행사 중이라 조금 산만한 느낌이 강했다. 조금 더 가을이 깊어지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인근 선학산에 촉석루를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조만간 그 곳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한 번 만나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때 다시 진주를 찾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조용히 대나무 숲길도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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