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주남저수지 / 창원 가볼만한곳
주남저수지 갈대 / 주남저수지 억새
창원 주남저수지 가을 여행
철새들의 소중한 쉼터가 되어주는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라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계절은 겨울이다. 시베리아에서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많은 새들이 보금자리를 이동한다. 그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는 곳들 중 하나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주남저수지이다. 항상 수량이 고른 편이고 먹이도 풍부한 곳이라 철새들이 머물다 가기 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11월 중순이 되면 천연기념물 재두리미를 비롯해 큰고니, 흰꼬리수리, 참매 등 40여종 15.000여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하늘을 가득 메운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철새라고 해서 겨울 철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이 되면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찾아와 새끼를 낳고 겨울에는 다시 남쪽으로 돌아간다. 그 대표적인 새가 봄에서 여름을 거쳐, 지금 초 가을까지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대백로, 꾀꼬리 등이다.
그 외에도 1년 내내 주남저수지에 머무르는 60여 종의 텃새들도 있으니 새들의 천국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원 주남저수지 억새
다녀온 날 : 2019년 10월 3일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구름이 이렇게 멋진 날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날이라 저 멀리 있는 마을까지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그 가운데 서있는 중대백로 한 마리.
올해는 왜 코스모스가 피지 않았을까?
항상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꽃을 피우고 반겨주는 길이다. 하지만 올해는 무슨 이유에선지 코스모스 씨앗 파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꼭 만나고 싶었던 모습인데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올해 주남저수지에는 연꽃들이 정말 많이 피었었다. 지금은 모두 시들고 연잎들만 주남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꽃 번식지가 이렇게 넓어지면 철새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지금 이 모습이 철새들에게는 큰 영향은 없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남저수지 둘레로 만들어놓은 걷기 좋은 산책로.
뒤로 돌아서 내다본 마을 풍경
느릿느릿 움직이는 경운기와 그 옆에서 속도를 맞춰 함께 걷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급한 서두름 없는 여유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을이면 길 옆으로 가득 억새들이 반겨주는 길.
구석구석 둘러보면 예쁜 곳들이 참 많은 주남저수지이다.
나도 한 번 걸어볼까?
마주친 가을 억새길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람사르 생태관 앞에 있는 데크 산책로
옆지기 인증샷^^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길.
눈 앞에 성큼 다가온 가을. 깊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창원 주남저수지 가을 여행
언제 찾아가도 아름다운 모습의 주남저수지, 해가 지는 시간에 찾아간다면 더 매력적인 주남저수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억새길, 그리고 하늘. 11월 중순에 찾아간다면 하늘 가득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다시 한 번 가볼까?
가까이 있어서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곳이라, 또 늘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어주는 곳이라 더 고마운 곳이다.
다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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