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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바다, 야자수, 그리고 수국. 거제의 수국과 여름은 참 예쁘다

 

방쌤의 여행이야기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수국

 

 

 

여름의 초입, 거제에는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는 거리가 참 많이 있다. 사실 남부면으로 내려가면 어느 거리를 달려도 길가에 피어있는 다양한 색의 예쁜 수국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그냥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면서도 예쁜 수국들을 구경할 수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거제는 차에서 내리는 것보다는 차 안에서 수국을 즐길 수 있는 길이 더 많은 것 같다. 사실 차를 세우기 어려운 곳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녀온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수국 길도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그래서 여름 거제로 여행을 가면 잠시라도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의 거제 유명 관광지들도 함께 있어서 같이 둘러보기도 좋다.

 

거리에는 마치 제주 인양 야자수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 아래로는 다양한 예쁜 색의 수국들이, 그리고 그 너머로는 아름다운 거제의 남쪽 끝 바다가 펼쳐진다.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수국

 

 

다녀온 날 : 2021년 6월 26일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

 

그런데,,, 수국들이 그렇게 많이 피지는 않았다. 아마도 여기 역시 냉해의 피해를 꽤 많이 입은 것 같다. 시든 것은 아닌데 아직 채 피지 않은 수국들이 너무 많았다. 너무 아쉬웠던 부분.

 

 

 

 

여기 이 수국 나무만 나름 풍성하게 수국이 피어있어서 이 나무를 위주로 사진을 담았다. 정말 예쁜 곳인데 올해는 작년 절반도 채 수국이 피지 않은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니 여기는 해를 걸러 수국들이 예쁘게 피는 것 같다. 작년에는 정말 예쁘게 피었었고, 재작년에는 거의 올해와 비슷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올해는 살짝 아쉬운 모습이었으니 아마도 내년에는 다시 풍성하게 수국들이 꽃을 피우지 않을까? 한번 기대를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예쁜 곳이다. 여기는 차가 지나는 길이다. 그리고 인도는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항상 지나는 차를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조금 아래쪽에 작은 주차장이 하나 있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여기 바다가 보이는 길 반대쪽에 있는 좁은 길을 따라 조심해서 올라와야 한다. 차가 그렇게 많이 지나는 길은 아니지만 조금씩은 있는 길이라 항상 조심, 또 조심. 사진 한 장 찍겠다고 지나는 차들에 불편을 주고, 또 자신을 위험에 빠트릴 필요는 전혀 없다.

 

 

 

 

이 사진들은 모두 맞은편 안전한 공터에서 담은 것들이다. 그래서 광각렌즈보다는 망원렌즈를 하나 가지고 가는 것이 사진을 찍기에는 훨씬 더 좋다. 나 역시 70mm 이상의 준망원 렌즈들을 가지고 사진을 담았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을 지나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오는 길. 작년에는 저기 보이는 수국 나무들에 보라색 수국들이 정말 가득했었다. 올해의 모습도 예쁘기는 하지만 계속 작년의 그 모습이 겹쳐서 보이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게 된다. 

 

 

 

 

옆에 인도가 하나 있다면 정말 너무 좋을 텐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거제가 수국 명소로 더 이름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면 언젠가는 변하게 되겠지? 지금 썬트리팜 앞 수국 길에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안전한 인도가 생긴 것처럼. 예전에 썬트리팜을 갈 때마다 항상 생각을 했었다. '여기 안전한 인도가 하나 생기면 너무 좋을 텐데.' 그래서인지 올해 안전한 인도가 생긴 모습을 보고 너무도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다른 곳들도 조금 더 안전하게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국 길 맞은편에는 대규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아마도 펜션? 리조트가 지어지고 있는 것 같던데, 아니면 카페인가? 완공이 되고 난 후에는 여기 이 길의 모습도 꽤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건물이 들어서길 바랄 뿐이다.

 

 

 

 

옆지기와 방방이도 푸른 거제의 바다와 수국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그냥 셔터만 누르면 그림엽서 한 장이 탄생하는 곳이다.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몇 명 정도의 사람은 있는 곳인데 올해는 수국이 그렇게 예쁘게 피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이 통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수국과 사진을 담아볼 수 있었다.

 

 

 

 

살짝 이국적인 느낌도 드는 곳이다. 그래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장소로 느껴지는 해금강 선착장 입구 수국 길인 것 같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인가? 방방이의 표정이 어리둥절하다. '어라,, 이 날씨 이거,, 도대체 뭐지?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무서운 날씨인데,,,'

 

이제 시작이란다, 방방아.^^;

 

 

 

 

거제에도 예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게다가 예쁘게 피어있는 수국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니 어떻게 이 매력적인 장소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움직이지를 않아서 방방이는 꼭 인형처럼 사진에 담겼다.

 

 

 

 

내년에는 꼭 더 풍성한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그리고 바람의 언덕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신선대 전망대가 있는데 원래는 그 전망대 앞에도 굉장히 많은 수국들이 피어난다. 그런데 올해는 거의 피지 않았다. 1그루 정도 피었나? 정말 거의 피지 않은 상태였다. 혹시라도 일부러 찾아가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냥 건너뛰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이 한 그루의 수국 나무라도 있어서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고마워.^^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수국

 

 

처음 마주했을 때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아쉬운 마음들을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뒤로 보이는 바다 또한 정말 아름다웠고, 풍성하게 피어있던 한 그루의 수국 나무가 있어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6월 초였나? 길을 가다 우연히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아주 작은 수국 3송이를 만난 적이 있다. 얼마나 반갑고 기분이 좋았던지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이나 사진을 찍었었다. 그에 비하면 이 수국 나무는 뭐~~ 어마어마한 크기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국들이 피어있다. 

 

사람의 만족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것 같다. 가끔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또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작년과 비교할 필요 없이, 내게는 올해도 참 예쁜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내려가는 길목의 수국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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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국 동산 / 거제 해금강 수국

거제 수국 / 거제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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