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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강릉 정동진 추억을 더듬으며 떠나는 겨울 여행


방쌤의 여행이야기


강릉여행 / 정동진 가볼만한 곳

강릉정동진 / 정동진해변

강릉 정동진 해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꼭 한 번은 들르게 되는 곳이 있다.

강릉 정동진, 그 곳이 바로 내가 항상 강원도를 찾으면 한 번은 들르게 되는 곳이다.


물론 예전 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기차를 타고 떠났던 여행에서 만났던 그 정동진과는 지금은 너무도 달라져버린 모습이지만 그때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이번에는 안가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항상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주변의 환경은 예전과는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변해버린 곳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추억들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라 그런걸까? 지금도 백사장 한켠에 걸터 앉아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오래전에 내가 느꼈던 느낌들이 다시금 살아나는 기분을 느껴보곤 한다. 올해 다시 만나는 정동진에서는 또 어떤 느낌을 얻어가게 될까? 내심 궁금한 마음도 든다.





빛내림이 참 이뻤던 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뒤를 돌아보니 이런 이쁜 하늘이 먼 길을 달려온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주변에는 너무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서 조금은 삭막함도 느껴지는 정동진이지만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풍경 하나하나가 또 나에게는 새로운 느낌과 만족을 안겨주기도 한다.


점점 더 좁아지고 복잡해지는 건물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오는 길에 느꼈던 스트레스와 답답함이 잠시나마 해소되는 순간이다. 특이할 것 전혀 없는 평범한 겨울의 하늘이지만 정동진에서 만나는 풍경에는 그 사소한 하나하나에도 괜시리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걷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데크가 잘 깔려있는 길이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인기가 있는 여행지일수록 이런 부대시설들이 잘 되어있는 편이다. 하지만 난 이런 시설들을 그렇게 반기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를 하면서 만약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을 해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 괜히 여기저기 쓸데 없는 치장을 늘어놓은 곳들을 선호하는 편은 절대 아니다. 


나는 원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다. 


그래서 그 곳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고,,,





정동진천을 지나서 정동진해변으로 가는 길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오늘 다시 바라보니 이 길도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앞으로 가득 들어선 건물들에게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모습만이라도 부디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충분히 개발이 되지 않았나? 많은 분들이 걱정하듯 이제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다시 돌아보게 되는 빛내림 가득한 하늘


정동진 뒤로는 높지는 않지만 대양산, 외슬봉 또 피래산 등 많은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외슬봉에는 한 번 올라본 적이 있는데 그 위에 올라가며 내려다 보는 정동진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오르는 길 군데군데 나름 멋진 조망터들도 있어서 즐거운 바다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길과 바다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동진은 대한민국에 있는 역들 중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역으로도 유명하다. 역 개찰구를 통과해서 출구를 나서면 그 바로 앞으로 끝없이 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지니 이런 멋진 풍경을 안고있는 역이 대한민국에 또 어디 있을까?





기차가 지나가요~^^


물론 진짜 기차가 지나가는 곳은 아니지만 정동진을 찾은 여행객들을 위해서 설치해놓은 출입차단기다. 정말 기차가 지나가는듯 종소리가 울리기도 해서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게 이 생소한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버튼 하나만 열리는 차단기이지만 나도 모르게 그냥 그 앞에 서서 차단기가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 저절로 열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길게 이어지는 기찻길


물론 진짜 기차가 지나는 길은 아니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릴 수 있는 길인데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으니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정동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조용한 정동진 바다가 더 좋지만,,^^





역에서 주차장까지 고작 850m


오르내림도 없는 평지라 천천히 걷다보면 금방 도착하는 거리이다. 많은 사람들과 차들로 길이 막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해변을 따라 걸어간다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옆으로 이렇게나 멋진 동해바다가 펼쳐지는데 고작 이 정도 거리가 무슨 문제가 될까? 함께 온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나처럼 혼자 찾으신 분들이 있다면 조용히 혼자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걷다보면 '벌써 도착했어?' 할 정도로 금방 끝이 나는 길이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정동진 시간 박물관


늘 그렇듯이,,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실내로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 편이다. 물론 실내에서도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각각의 계절마다 또 시간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밖의 풍경이 나는 아직 훨씬 더 좋다. 그래서 뜨겁게 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도, 차가운 칼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에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선크루즈 리조트


아마도 정동진에서는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숙소가 아닐까? 하지만 숙박비가 엄청!!!나게 비싼 곳은 아니니 정동진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평일에 찾는다면 1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도 방을 구할 수 있고 주말에도 20만원 안쪽으로 하루를 쉬어 갈 수 있으니 그렇게 부담이 되는 가격은 아니다. 다만 정동진 방향과 해돋이 방향의 방은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으니 목적에 맞는 방을 미리 선택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일출사진을 담고싶은 욕심이 더 컸었기 때문에 해돋이 방향의 방에 머물렀었다.


사실,, 난 이 건물이 없었을 때의 정동진이 더 좋았던 것 같다,,,ㅡ.ㅡ;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정동진 해변











겨울바다의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레일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기도 한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


구름이 조금 있기는 했었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겨울바다를 즐길 수 있는 날이었다.





정동진 레일바이크


커플 2인용 : 20.000원

가족 4인용 : 30.000원

거리 : 5.1km


1시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오전 9시에 시작을 해서 오후 5시까지 운행을 한다. 하지만 겨울에는 오후 4시에 마지막 운행을 한다고 하니 시간을 꼭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예약을 하기 때문에 현장 발권의 경우 1시간 정도는 먼저 도착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이 또한 참고하기실~





마침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하나

아마도 청량리로 올라가는 열차인것 같다





정동진역 





시즌이 시즌이다보니 역 대합실 내에는 이렇게 트리도 하나~^^





다시 바닷가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즐겨보는 동해의 겨울 바다

아니 정동진의 겨울 바다





길게 이어지는 백사장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바다


정동진이 변한 것은 맞지만 전혀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단 하나, 그것은 바로 이 백사장과 바다이다. 





저분은 정동진의 어떤 모습을 담아가셨을까?


한 동안 꼼짝도 앉고 저 자리에 앉아계셨는데 과연 어떤 모습의 바다를 담으셨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정동진


정동진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이 곳이 바로 정동진이다. 정동진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한양의 경복궁, 그 정확한 동쪽에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 동쪽에는 정동진이 있고, 남쪽에는 장흥에 정남진이 그리고 서쪽에는 인천에 정서진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정서진의 경우 충남 태안과 인천, 강화에서 다양한 설이 주장되면서 정서진에 대한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면 인천이 정서진의 위치로는 가장 적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태안의 경우 남한만을 두고 거리와 방향을 생각했을 때 정확한 서쪽에 있는 곳이지 경복궁을 중심으로 계산을 했을 때 정확한 서쪽의 지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것 같다. 








뒤로 돌아보지만 않는다면 예전 그 모습 그대로인 곳. 그래서 일부러 앞만 보고 있으려고 정동진만 찾으면 나도 모르게 항상 노력을 하게 된다. 사실 이것도 너무 웃기지만,,ㅡ.ㅡ;





조금 멀리서 바라본 정동진





바다 너무 이쁘쥬~^^





여기가 바로 정동진입니다.





동해바다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


정동진은 사실 끊임없이 이어진 난개발로 예전의 모습은 거의 모두 잃어버린 상태다. 물론 바다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동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바다는 어디에서든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동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빙하기와 해빙기를 거치면서 높이 솟아오른 해안반구들인데 그 위에도 여러 숙소들과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그 매력조차도 이제는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식 건축허가를 받은 곳들도 있지만 불법으로 증축, 개축을 일삼는 곳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 주변 경관을 이렇게나 심각하게 해치게 된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예전의 그 모습을 다시 찾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더이상의 난개발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꼭 다시 찾고싶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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