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일몰 명소 / 마산 일몰 명소
마산 장구항 일몰 / 마산 장구섬 일몰
창원 마산 구산면 장구항 일몰
겨울 바다, 그리고 일몰. 언제 생각해도 참 매력적으로 들리는 단어들이다. 나도 겨울이 되면 이상하게 해가 지는 풍경을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해가 뜨는 풍경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늘이 예쁜 날이면 멀리는 가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몰이 예쁜 장소들을 한 번 씩 찾아가게 된다.
이번에 다녀온 장구 선착장 또한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다. 사람도 거의 없는 곳이다. 그래서 요즘처럼 언택트 여행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기에는 한적하게 일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에도 하늘의 구름이 꽤 예뻤었다. 나름 근사한 일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다시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장구 선착장으로 겨울 바다 일몰을 만나러 다녀왔다.
창원 일몰 명소, 구산면 장구섬 일몰
다녀온 날 : 2021년 1월 10일
장구 선착장으로 달려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중간에 몇 번이나 차를 세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차를 세울만한 공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모습듪은 두 눈으로 소중하게 담으면서 장구선착장으로 달려갔다. 장구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저 멀리 구름 사이로 해가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하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산란하는 빛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던 지난 주말 장구 선착장의 일몰.
꽤 매력적인 겨울 바다에서의 일몰을 만난다.
하늘의 색도 참 아름다운 날.
잔잔한 겨울 바다 위로 빛이 조금씩 내려앉으면서 바다의 색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하나의 섬, 멀리서 보면 꼭 두 개의 섬이 나란히 서있는 것 같다. 사실 두 개의 섬처럼 보이는 저 가운데의 섬은 붙어있는 하나의 섬이다. 그 모습이 꼭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장구섬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시기를 잘 맞춰서 찾아가면 저 장구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만날 수 있다.
오늘은 구름이 많은 날이라 장구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은 선명하게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냥 이 자리에서 오늘의 일몰을 감상하기로 한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자리를 옮기면 장구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장구항의 전체적인 풍경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하늘의 색, 그리고 구름의 모양이 참 예쁜 날이다.
집에서 15분만 달려가면 이렇게 겨울 바다를 만날 수 있고, 또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내게는 참 큰 선물처럼 느껴진다.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불지는 않았는데 구름들이 흘러가는 속도가 꽤 빠르다. 아마도 저기 저 위에서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두꺼운 티셔츠에 패딩 조끼만 하나 달랑 입고 있었다. 물론 차에는 두꺼운 겨울 외투가 있었지만 굳이 꺼내서 입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날씨가 많이 풀리기는 풀린 것 같다. 물론 비교적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고 있어서 이런 호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선착장 옆 방파제의 모습도 함께 사진으로 담아본다. 저기 방파제에는 1년 12달 항상 낚시하는 사람들이 1-2 팀은 머물고 있는 곳이다.
오늘의 일몰은 이것으로 끝인가?
그냥 자리를 뜰까? 조금 더 기다려볼까? 잠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항상 이 시간대가 되면 그런 고민이 밀려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이 하늘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그냥 이대로 어둠이 내려앉는다고 해도 충분히 예쁜 일몰을 즐겼기에 남은 아쉬움은 없다.
항상 우리 가족의 소중한 두 발이 되어주는 붕붕이.
어라, 장구섬 바로 뒤의 하늘이 조금씩 더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아, 예쁘구나. 역시 조금 더 머물기를 잘한 것 같다.
11년, 210.000km. 우리가 함께한 시간과 거리.
정말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너무 고마운 우리 붕붕이. 큰 고장 하나 없이 지금까지 잘 달려준 우리 붕붕이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원래 20만 정도에 차를 바꿀 생각이었는데 너무 정이 들었나? 잔고장 하나 없이 잘 달려주는 붕붕이를 아직을 바꾸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적어도 30만까지는 그냥 이대로 붕붕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게 될 것 같다.
이제는 선착장 옆 길에도 하나 둘 조명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장구섬 뒤로 점점 더 붉게 타오르는 하늘.
조금 더 넓은 화각으로 담아본 장구섬 인근의 겨울 바다 풍경.
창원 마산 구산면 장구섬 일몰
겨울 바다에서 참 예쁜 일몰을 만났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예쁜 풍경이다. 가끔은 이런 여유도 즐기고 싶다. 1주일 동안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오다 주말이 되면 이렇게 잠시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도 쐬고 지쳐있는 마음에 잠시의 휴식 시간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의 힘든 일상도 잘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늘 너무 바쁘고 정신없고 힘든 일상이다.
가끔은 이렇게 사람 없는 장소를 찾아 나 혼자만의 잠시의 쉼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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