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 담양 여행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 메타 프로방스
담양 메타세콰이어랜드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 바로 세상을 온통 하얗게 색칠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눈 내린 풍경이다. 사실 겨울에 내리는 눈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거리는 온통 얼어붙고, 도로 위의 차들은 마치 거북이 마냥 엉금엉금 기어서 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상하게 겨울만 되면 나는 눈이 기다려진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야 하나?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경남 창원에는 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에 눈이 만나고 싶은 날에는 집에서 꽤 떨어진 다른 도시들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물론 눈 내린 길을, 그것도 장거리 운전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썩 내키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겨울이 되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눈 내린 마을들을 찾아가게 된다. 하얗게 눈이 쌓인 그 모습이 주는 매력이 분명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 같다.
담양 메타세콰이어랜드
다녀온 날 : 2020년 12월 31일
담양 메타세콰이어랜드 안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큰 연못 하나, 그리고 그 위 징검다리, 눈이 내린 날에는 정말 예쁜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던 날. 우리와 다른 어느 한 커플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이 장소를 모두 우리가 빌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맘 놓고 이 예쁜 겨울 풍경을 원하는 만큼 사진으로 담아볼 수 있었다.
겨울왕국으로 변한 담양 메타세콰이어랜드.
예쁜 길이 참 많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랜드이다.
입장료 2.000원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여름에는 이 오두막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잠시 소풍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옆지기와 방방이 인증샷.^^
이전에 들렀던 관방제림에서는 방방이도 신나게 눈 위를 뛰어다녔는데 이제는 살짝 추운지 따뜻한 엄마 품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꼭 동화 속 한 장 삽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었던 담양 메타세쿼이아 랜드.
그냥 걷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잠시 멈췄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내리고 있는 눈을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3년 전인가? 강원도 눈 소식을 듣고 300km 넘는 길을 곧장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만난 눈 쌓인, 또 눈 내리고 있는 강원도 어느 해변의 풍경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처음 만난 우리 방방이.
가지고 갔던 스트로보의 건전지가 다되는 바람에 반짝이는 큰 눈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다. 그래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담양 메타세쿼이아 랜드에서 만난 아름다운 눈 내리는 풍경.
겨울에 눈이 오면 참 예쁜 곳이다.
살짝 살얼음이 얼어있는 작은 연못.
눈이 꽤 많이 쌓여서 발이 푹푹 빠진다.
큰 연못 옆에는 이렇게 벤치도 하나 놓여있다.
그 벤치에 앉으면 눈 앞에 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구석구석 걸어보고 싶은 예쁜 길이 참 많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랜드.
역시 겨울에는 이렇게 눈 내린 풍경이 제일 반가운 것 같다.
눈에 확 띄던 노란색 벤치 하나.
지붕 위에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인다.
징검다리 위에서 옆지기와 방방이.^^
이 구도로 담은 사진들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든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겨울 풍경
마지막 사진은 파란 하늘을 합성한 사진.^^
다음 겨울여행에서는 이렇게 푸른 하늘도 꼭 함께 만나보고 싶다. 전라남도 담양으로 잠시 다녀온 2020년의 마지막 겨울 여행, 너무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안겨준 여행으로 내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 우리 방방이에게도 그럴까?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 하나를 선물해준 겨울의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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