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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정겨운 돌담길이 우릴 반겨준다.


방쌤의 여행이야기


고성 학동마을 / 고성 가볼만한곳

학동마을 옛 담장 / 경남 고성 학동마을

경남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경남 고성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공룡나라, 공룡엑스포 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물론 공룡엑스포나 예전 공룡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상족암 등도 훌륭한 여행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내가 더 좋아하고, 자주 찾아가는 장소들은 따로 있다. 길이 아름다운 곳, 아니면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들이 내가 더 애정하고 즐겨 찾아가는 곳들이다. 오늘 소개할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또한 그런 곳들 중 하나이다.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이미 어느정도 익숙해진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돌담길






마을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길. 지난번 찾아왔을 때는 저기 앞에 보이는 나무에 등나무꽃이 활짝 펴있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1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 그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다.





여름 무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나무.





담장 아래에는 탐스런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고성 학동마을의 돌담길


그 모양이 정말 특이하다. 어느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마을 전체가 이렇게 돌담길로 연결되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구성도 굉장히 신기하다. 맨 아래부분에는 흙 없이 돌로만 담이 쌓여있고, 그 위에는 흙과 돌을 섞어서 토담 형식으로 담이 쌓여있다. 그리고 맨 위에는 크고 평평한 돌을 올려 토담 위로 빗물이 바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아래 부분을 흙 없이 돌로만 쌓아올린 것 또한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한 번 생각을 해본다.





너는 벽을 타고 어디로 가는거니?





천천히 걷다보면 구석구석 예쁜 곳들이 참 많은 학동마을이다.





층층이 쌓아올린 돌담,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기와. 부드러운 선이 이어지는 듯한, 한국적인 미 또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최영덕씨 고가


현 소유자의 7대조 최필간이 순조 10년, 1809년에 지은 옛 집이다.





앞 마당





한옥체험도 가능한 곳이라 적혀있었다. 하룻밤 이런 고즈넉한 고택에서 지내보는 것도 나름 매력적일 것 같다. 새벽에는 하늘에 별도 많이 보일까?





돌담 꽃길


혼자 걸어도 지루할 틈이 없는 매력적인 길이다.








생각하지도 못한 꽃양귀비와의 만남





가을, 겨울에도 물론 좋았지만 초록이 가득한 지금 이 시기에 만나는, 또 걸어보는 돌담길이 나는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마을 주민들의 쉼터인가? 개울 바로 옆이라 그런지 날파리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래 머물기는 사실 조금 힘든,,,^^;;








구름이 많아서 볕이 강하지는 않은 날. 그래서 조금은 수월하고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안가르쳐주지~

여기가 어디게~








아주 잠시였지만 푸른 하늘이 고개를 빼꼼 내밀기 시작한다.








귀여운 우체통





색도 모양도 고와서 내가 참 좋아하는 분홍낮달맞이꽃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양귀비들





조용히 걸으면서 둘러보기에 참 좋은 곳이다.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그런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내 발자국 소리, 풀벌레 소리, 그리고 새 소리. 가끔씩 짤랑거리는 주머니 속의 잡다한 것들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소음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는 조용함, 그리고 평온함.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돌담길



경남 고성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하는 곳이다.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뭔가 유명한 관광지의 그 어떤 모습을 생각하고 찾아간다면 100프로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돌담길이 주는 편안함, 또 정겨움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은 능소화들이 골목 가득 피어있지 않을까? 흙담과 너무 잘 어울리던 능소화, 나도 그 모습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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