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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바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겨진 작은 항구, 사천 대방진 굴항


방쌤의 여행이야기


사천 가볼만한곳 / 사천 여행 추천

대방진굴항 / 사천 해안도로 / 삼천포대교

사천 대방진굴항






조용한 바닷가 옆 마을, 그리고 숨겨져있는 굴항 하나,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대방진굴항이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 종일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졌다.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이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햇빛 한 점 없는 어둡기만한 하늘은 여전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다행히 일요일 오후 즈음에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반갑게만 느껴진다.


바다가 보고싶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졌다. 근처에 사람이 없는 한산한 풍경의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중에 떠오른 곳이 바로 사천이다. 집에서 1시간 10분 거리, 그렇게 멀지도 않다. 무지개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잠시 즐기고, 그 바로 옆에 있는 대방진굴항과 예쁜 풍차가 하나 있는 청널공원 등을 들러서 오면 꽤 알찬 반나절 나들이 코스가 완성될 것 같다. 일단 첫 목적지는? 대방진굴항이다.





  사천 대방진굴항



다녀온 날 : 2021년 1월 24일









주차를 하고 대방진굴항 둑 위에 서서 바라본 지난 일요일의 하늘. 하늘 가득한 구름들 사이로 쏟아져내리는 빛이 참 예쁜 날이다.





그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 당겨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있는 벤치 하나. 앉아서 조용히 멍때리기 너무 좋은 위치이다.





마치 늦가을인양 바닥에는 낙엽들이 가득 깔려있는 대방진굴항.





  대방진굴항


대방진굴항은 사천시 대방동 바깥쪽 바닷가에 있는 2,099m²(635평)의 인공 항구이다. 고려시대 말 남해안에 자주 침입했던 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 시설의 하나로 임진왜란 때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 기지로 이용하였다 한다. 현재의 굴항은 조선 순조 때 진주병마절도사가 진주목 관하 73개 면의 백성을 동원하여 돌로 둑을 쌓아 만든 것으로, 1820년경에 완공하였다. 남해창선도의 적량첨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하던 기지로, 당시에는 300여 명의 수군과 전함 2척이 주둔하고 있었다 한다.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둑 위의 나무들이 가려주고 있어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밖의 상황을 훤하게 내대볼 수 있다.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든든하게 수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상들의 지혜로운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오랜만에 나선 외출에 마냥 신이 난 방방이.





정말 많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호기심이 가득한 꼬꼬마 방방이다.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푸른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옆지기 & 방방이 인증샷.^^


하지만 절대 가만히 있을 줄 모르는 우리 방방이.





저기 앞에 보이는 굽은 수로를 따라 나가면 넓은 바다와 만나게 된다.





대방진굴항 둘레로 쌓여있는 둑 윗 길을 우리도 한 번 걸어본다.





걷다가 바다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바다에서는 여기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깊숙히 숨겨진 요새같은 대방진굴항.








물이 정말 깨끗하다. 무리지어 여기저기로 오가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배를 정박해두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또한 배를 숨겨두는 용도로 이 대방진굻항을 사용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바로 옆 바닷가. 





  사천 가볼만한곳, 대방진굴항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선정된 삼천포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사진으로 담는다고 저기 저 다리 너머에는 꽤 자주 찾아갔었다. 그런데 이 방향에서 바라보는 삼천포대교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다음에는 여기에서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한 번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앞 사진에서 보았던 빨간색, 하얀색 등대 두개. 그 중 하얀색 등대로 이어지는 길이 참 좋다. 그래서 대방진굴항 구경을 끝내고선 아까 보았던 하얀색 등대까지만 잠시 바닷길 산책을 즐겨보기로 한다. 하늘의 구름, 그리고 그 사이로 쏟아지는 빛의 모습이 너무 예쁜 날이다. 그래서 그냥 이대로 발걸음을 돌리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마음이 든다. 마침 등대로 이어지는 길을 내다보니 사람들의 모습 또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조용하게 즐겨보는 바닷길 산책,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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