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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봄, 매화 향기 가득 실려오는 시골길 산책


방쌤의 여행이야기


매화 / 매화 개화시기 / 매화 꽃말

하동 매화 / 매화마을 / 2020년 매화

매화 향기 가득한 봄







본격적으로 매화들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원래 축제가 열려야 할 양산 원동 순매원과 광양 다압 매화마을은 축제가 취소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는 당연히 개최가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광양 청매실농원, 매화마을의 경우 제발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부탁이니 부디 방문을 자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해마다 순매원과 광양매화마을을 찾아가기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올해는 방문할 계획이 없다. 이 고비 잘 넘기고 난 후, 내년에 더 예쁜 모습의 매화들을 다시 만나면 되니까.





  매화 향기 가득한 봄



다녀온 날 : 2020년 3월 8일

위치 : 모름



하동 저기,, 어딘가,, 작은 마을,,





토요일은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었다. 정말 잠시의 외출도 없는 완전한 자가 격리.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잠시 드라이브나 하자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국도를 따라 천천히 달리면서 바람을 좀 쐬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경남 창원을 출발해서 함안을 지나고, 진주를 지나, 그렇게 하동까지 국도를 따라 천천히 달렸다.





매화들이 만개한 모습이 차 창 밖으로 보이고, 군데군데 노란 산수유들도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냥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또 창을 통해 불어오는 포근한 봄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다 하동 어딘가 작은 마을을 하나 지나게 되었다. 길 아래 가득 피어있는 매화들. 잠시 내려가서 논길 옆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매화들과의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2020년 봄, 고운 매화와의 인증샷.^^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화이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피었는지. 여기는 개인들이 관리하는 곳 같았는데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이렇게 길 옆에서만 구경을 했다. 엄연히 사유지이니까.^^;; 


눈으로 보는건 괜찮죠?





꽤 넓은 곳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똥꼬발랄한 새끼 강아지 5-6마리가 뛰어노는 모습이 전부였다.





날씨가 정말 좋은 날.

청바지도 조금 더 얇은 것으로 갈아입고, 티셔츠도 조금 더 얇은 것으로 챙겨서 입고 나왔는데도 조금만 빠르게 걸으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좋은 날씨이다. 정말 봄 날씨.








종일 집에만 갇혀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옆지기도 제대로 신이 났다.





이렇게 길게 매화 밭이 이어진다.





평소에는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파란색 물탱크 하나도 지금은 지금 보아 넘겨지지 않는다.








두껑 날아가지 말라고 타일 한 장을 올려놓은건가?^^





이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어도 화보가 완성되는 순간.











그렇게 논 길 옆에서 매화들과 한참이나 행복한 봄날을 즐겼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드문드문 피어있는 홍매화들도 보인다.











매화 향기가 얼마나 짙던지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순간이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봄이다.








굳이 사람 많이 몰리는 축제장으로 찾아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이렇게 예쁜 봄을 즐길 수 있다.





분위기 깡패

느낌 충만했던 녹슨 컨테이너





지금도 영업중,,,^^;;ㅎ





위는 기차가 지나는 길





민들레와도 인사를 나누고





  매화, 그리고 봄향기 가득한 산책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부탁까지 하는데 굳이 찾아 가야할까?

가만히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도 예쁜 곳들이 정말 많이 있다. 그런 한적한 곳으로 잠시 가서 따뜻한 봄바람을 즐기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외출은 무조건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만, 잠시라도 바람을 쐬고 싶은 때라면 가까이, 사람 없는 조용한 곳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답답할 땐 가까운 동네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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