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부산 가볼만한곳 / 부산40계단
부산 인쇄골목 / 40계단 / 부산여행
부산 40계단
알고 보면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곳
벌써 꽤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나름 인기가 있었던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고, 지나간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곳이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라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부산 중앙동의 40계단이다.
벌써 15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그 인기와 관심은 대단한 것이었다. 일단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만 들어봐도 그럴 것이 안성기, 박중훈 그리고 장동건이라는 이 거대한 세 배우가 한 영화 안에서 호흡을 맞췄으니 말이다. 다른 장면들은 기억 속에서 많이 지워졌지만 Holiday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빗속을 걸어가는 안성기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다.
부산 인쇄골목
한 때는 굉장히 분주했을 곳인데 지금은 과거의 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물론 주말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괜히 들어가서 작은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마시고 싶었던 가게
길을 걷다보면 구석구석 가파르고 좁은 골목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인쇄골목 거리에서 내려다 본 40계단. 그 계단의 가운데에는 아코디언 악사가 한 분 자리하고 있다.
삼화이용원
예전 영화 속 한 장면에서도 이 곳을 본 기억이 난다. 근데 난 왜,,,, 사진만 찍으면 저렇게 인상을 쓰는 걸까,,,,ㅜㅠ
계단 옆으로 작은 가게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나도 나중에 다시 올라오는 길에 카페에 잠시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시기도 했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왠지 즐거움이 살짝 엿보이는 악사의 표정
계단을 모두 내려와서 올려다 본 40계단
중앙동의 40계단은 언덕 위 동네와 부산역, 국제여객부두를 오가는 편의를 위해서 1908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폭 4m가 넘는 넓은 계단이었지만 주민 거주지역이 점점 더 넓어지면서 그 폭이 1m 정도로 줄어들게 되었고, 원래 계단이 있던 자리에서 25m 가량 떨어진 곳에 지금의 계단을 만들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40계단은 새롭게 만들어진 계단이다.
근처에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들은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이 있고
여유롭고 또 편안하게 차 한 잔 즐기기 좋은 곳으로 보인다.
예전 영화가 촬영되었던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포토 존
지나다 색감이 예뻐서 한 컷
오랜만에 보는 공중전화 박스 또한 반갑기는 매 한 가지
전체적인 거리 풍경
괜히 여기저기,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게 된다. 오랜만에 걷는 도심 속 골목길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한참을 더 걸었던 기억이 난다.
나오는 길에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얼마 전에 백화점에서 디퓨져를 새로 구입했는데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다 살껄,,,ㅜㅠ. 그냥 커피만 사서 나왔다. 이번 주말에도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아마도 멀리 떠나는 여행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우산 하나 펼쳐 들고 도심 속 골목골목을 걸어보는 가을 여행은 어떨까? 작년 비 오는 날 다녀온 대구 김광석거리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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