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경남 매화 개화 / 창원 매화 개화 / 마산 매화
마산 의림사 계곡 / 마산 의림사 매화
창원 마산 의림사 계곡 매화
지금은 매화가 얼마나 피었을까? 언택트 여행. 요즘 나의 단골 산책코스다.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정말 멋진 숲길 산책로가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위치한 작은 사찰 의림사, 그 옆으로 나있는 오솔길이 참 예쁜 곳이다. 작은 저수지도 하나 만날 수 있고 봄이 되면 다양한 야생화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봄이 가까워지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야생화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목적지는 그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의림사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꽤 넓은 매화나무 군락을 하나 만날 수 있다. 참 예쁜 곳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늘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주말이 되면 항상 의림사 계곡 옆 매화나무 군락을 찾아 잠시의 산책을 즐기고 있다. 같은 장소이지만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산 의림사 계곡, 지금은 또 얼마나 매화가 피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주말 산책을 나선다.
창원 마산 의림사 계곡 매화
다녀온 날 : 2021년 2월 20일
계곡 옆으로 나있는 길. 여기는 작은 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방방이가 편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는 조금 힘든 곳이다. 그래서인가? 얼마 가지 않아서 방방이가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일단 푹신한 흙길이 나올 때까지는 엄마의 품에 안겨서 맑은 공기만 즐겨보기로 한다.
산책하기 너무 좋은 의림사 계곡 길. 가끔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길을 걷는 동안 사람을 마주칠 일은 없는 곳이다.
걷다 보면 이렇게 저수지를 하나 만나게 되고 그 옆으로 나있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서 들어간다. 내가 의림사 계곡 길 구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길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 길이 주는 그 계절마다 다른 느낌이 너무 좋다.
완전 신이 난 방방이의 뒤태.
푹신한 흙길을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뛰어나간다.
방방이 덕분에 엄마도 요즘 운동량이 상당한 편이다.
완전 신아 난 표정의 방방이.
아직은 마주치는 모든 것들에 호기심이 가득한 꼬꼬마 방방이다.
아빠 빨리 와~
가끔은 이렇게 뒤를 돌아보며 내가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나는 잘 가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우와~~
매화가 정말 많이 폈다. 지난 주말에 왔을 때는 한두 송이 피어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꽤 많은 매화들이 꽃을 피운 모습이다. 주말 동안 날씨가 마치 봄처럼 따뜻했는데 아마도 그 영향이 큰 것 같다.
매화 향기가 정말 가득하다.
방방이도 매화 향기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오늘 본 것 중 가장 밝은 표정을 보여주는 방방이다.^^
봄의 향기가 반갑기는 사람도 강아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매화 꽃밭에서 완전 신나는 봄 산책을 즐기고 있는 옆지기와 방방이.
이젠 제법 매화 터널도 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유독 많은 매화들이 피어있던 터널 하나를 발견했다.
꼭 하늘에서 하얀 눈꽃송이가 떨어져 내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음 주말에는 이 하얀색이 훨씬 더 짙어진 모습의 매화터널을 만날 수 있겠지?
옆지기 & 방방이 인증샷.^^
봄을 반기며 화사하게 꽃을 피운 우리 동네 매화들.
한참이나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매화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런지 매화들의 모습도 더 곱게만 느껴진다.
아, 이제 정말 봄이구나.
지금은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 정도 꽃을 피운 상태다. 많이 피어있는 매화나무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 아마도 이번 주말에는 정말 만개한 의림사 계곡의 매화나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아침 산책을 다녀올 계획이다.
창원 마산 의림사 계곡 매화
예쁜 매화들아~ 이번 주말에 꼭 다시 만나~^^
멀리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살고 있는 동네 여기저기에서도 다가온 봄의 모습을 충분히 행복하게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가보고 싶은 곳들도 많이 있지만 나는 지금의 내 일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행에 대한 갈증은 언제나 내 곁에 함께 머물고 있는 것 같다. 그 갈증들이 쌓여서 나중에 더 행복한, 또 더 기억에 깊이 남을 여행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의 이 시간들 또한 그저 지나가는 것들은 아니라고.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다. 이번 주말에도 동네 여기저기에서 반가운 봄의 소식들이 가득 들려오기를 바라본다.
동네 산책, 이 정도면 뭐 더 이상 바랄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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