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한양도성투어 / 서울성곽길 / 낙산공원
서울 가볼만한곳 / 서울 추천여행지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Intro...
2주만에 다시 찾은 서울, 이번에는 목적도 또 머무르는 시간도 꽤 길다. 이전에 찾았을 때는 시간도 너무 부족했었고 가보고 싶은 곳들도 너무 많았기 때문에 너무 바쁘게 움직여야 했었다. 그러다보니 사실 놓치게 되었던 부분들도 너무 많이 있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기도 했었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움직였지만 시간상으로 그 한계가 너무 명확했었다.
4일간의 휴가를 얻고 이번에는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웃 블로거이신 까칠양파님이 좋은 코스를 하나 추천 해주셨다. 다름아닌 '서울한양도성 스탬프투어' 가 바로 그것이다. 이전에는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생각보다 재밌을것 같고 걷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는 딱인 여행코스처럼 다가왔다. 생각은 짧고 실천을 빠른 법! 바로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코스는 대략 이런 모습, 크게 6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총 거리는 18km가 조금 넘고 이동시간은 10시간 +@ 라고 하는데 사실 거리로만 보면 그렇게 길지는 않다고 생각을 한다. 산행을 하는 경우에도 저 정도 거리는 걸어본 적이 있고 10시간 이상 겨울 산을 헤메고 다녔었던 기억도 꽤나 자주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알고 가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코스 안에는 크고 험한 산은 아니지만 세개의 산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남산, 북악산, 인왕산이 성곽길 코스 속에 포함되어있는 세개의 산들이다. 산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오르막 계단길이 꽤나 가파르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꼭 신경을 쓰고 움직여야 한다
고민이 정말 많았다. 지리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고 대중교통 같은 것들은 사용해보지 않은 지가 벌서 15년이 넘었다. 과연 길이나 잘 찾아갈 수가 있을까...도심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결론은 그냥 질러보자! 였다
제일 먼저 결정해야하는 부분은 이번 여행의 출발지였다. 어느 코스를 시작으로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부분이 사실 제일 고민이 되었다. 지도를 펼쳐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이 여행지를 추천해주신 양파님이 출발지로 생각하고 계셨다는 '낙산공원' 에서 이번 서울도성투어 대장정의 출발을 결정하고 세부적인 코스들을 돌아보고 시작했다
일단 이번 도성투어는 이틀에 걸쳐서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하루에 끝내는 것도 나름 매력이 있겠지만 나는 전지훈련을 온 것이 아니고 여행을 온 사람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조금은 편안하고 여유롭게 서울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걷다보면 주변에 신기하고 즐거운 구경거리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곳들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조금 여유롭게 하루 10km+@ 정도의 거리로 두개의 코스를 짰다
1일차 : 낙산공원 - 이화벽화마을 - 흥인지문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광희문 - 장충체육관 - 남소문터 - 남산 - 백범광장 - 숭례문(남대문) - 소의문터 - 정동극장 - 강북삼성병원 돈의문터 - 월암근린공원 - 종로문화체육센터(인왕산 입구)
보시다시피 1일차에는 크게 힘든 코스가 없었다. 남산을 올라가면서 만나는 계단길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씩씩거리며 올라갈 정도의 길을 아니다. 올라가는 동안에도 왼쪽으로는 성곽길이 길게 쭈욱 이어지기 때문에 사진찍고 놀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면 그렇게 죽을 것 같다..정도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사실 없기는 없더라. 아무래도 셔틀버스와 케이블카가 있다보니 모두들 그 아이들을 이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실 나도 이전에는 항상 버스나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남산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으니 뭐 새롭지는 않다. 1일차에는 주변 경치 구경하면서 조금 편안하게 또 느긋하게 걸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남산과 동대문 방향으로는 도성이 아예 사라져버린 구간들이 꽤나 많이 있어서 도성투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냥 시내구경? 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2일차 : 낙산공원 - 혜화문 - 와룡공원 - 말바위안내소 - 숙정문(북대문) - 창의문 - 윤동주시인의 언덕 - 청운공원 - 인왕산 - 사직공원 - 홍난파가옥
보시면 아시겠지만 2일차가 대박이다. 일단 높은 산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북악산과 인왕산을 넘어야한다. 고도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휴식없이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또 경치는 아름답지만 군인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고있기 때문에 나처럼 혼자 이 곳을 찾으신 분들은 정말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혼자 재미나게 한 번 놀아보려고 아등바등거리는 건데...그 친구마저 사라지니 사실 적적한 마음이 밀려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인왕산에서도 사진촬영이 금지되는 구간들이 꽤 있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맘껏 촬영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가득 담아오는 것으로 만족.. 하려 한다. 물론 만족은 안되지만...
이제...사진들을 정리해서 또 내 머리 속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글을 적어나가야 하는데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 딱 정해진 코스로만 다닌 것도 아니고 중간에 길을 잃어서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했었고 조금은 뒤죽박죽인 듯한 느낌이 있어서 사실 정리가 잘 되질 않는다. 어젯밤에 창원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운전하는 내내 고민을 했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지도를 펼쳐놓고 또 4일 동안 찍어놓은 5천장에 가까운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고민을 거듭한 결과,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충 그 이야기의 윤곽이 나왔다. 그냥 서울시에서 안내하는 코스의 개념은 살짝 무시하고 그냥 내가 걸었던 그 길을 내가 걸었던 순서대로 하나하나 앞으로 들려드릴 예정이다. 아마 5-6개 정도의 이야기들로 나눠서 올리게 될 것 같은데 부디 이야기들이 잘 정리가 되길 바랄 뿐이다. 또 중간중간 옆길로 새면서 들렀던 서울의 가볼만한 곳들도 소개해드릴 예정이라 그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도 아마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구상한 서울한양도성투어의 구간별 코스와 진행방향은 대충 이렇다
1구간 : 낙산공원 - 광희문(동대문코스)
2구간 : 광희문 - 남산
3구간 : 남산 - 인왕산입구(남산코스)
4구간 : 낙산공원 - 혜화문
5구간 : 혜화문 - 창의문(북악코스)
6구간 : 창의문 - 사직공원(인왕산코스)
그리고 중간중간 만났었던 맛나는 식당들과 카페들도 하나씩 소개를 해드리고, 당연히 지나면서 만났던 서울의 유명한 장소들도 자세하게 이야기들을 드려드릴 생각이다. 너무 많은 양이 내용들이라 제대로 정리를 먼저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부디 엉망진창이 아닌 그래도 조금은 정리가 된 한양도성투어 이야기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낙산공원의 일몰
창원촌놈이 들려드리는 서울이야기 '서울 한양도성투어', 그 긴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보려 합니다
Special Thanks to 까칠양파님
소중한 공감하나
자판 두드리는 시린 손가락에 힘이 불끈!
'『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여행] 계속되는 도성투어, 이번엔 남산이다! (70) | 2015.02.05 |
---|---|
[서울여행] 한양도성투어, 드디어 출발! (60) | 2015.02.04 |
[부산여행] 황령산 야경, 황령산 봉수대에서 본 부산의 밤 (70) | 2015.02.02 |
[경주여행] 금장대, 경주 최고의 야경 (40) | 2015.01.31 |
[경주여행] 양동마을, 스탬프투어의 완성 (52) | 2015.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