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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서울여행] 한양도성투어, 드디어 출발!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곳 / 한양도성투어

서울성곽길 / 서울 한양도성투어

낙산공원 - 광희문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울도성투어, 그 시작은 바로 낙산공원이다. 사실 이번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낙산공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어디에서 이번 여행을 시작 해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출발지로 결정된 곳이 바로 이 곳, 낙산공원이다. 일단은 주차를 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었고 그 곳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큰 고민 없이 이 곳을 긴 여행의 출발지로 정하게 되었다. 또 가까이에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이화벽화마을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도 그 결정에 크게 한 몫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결정에는 전혀 후회가 없다. 물론 더 편리하고 이동에 용이한 멋진 장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까지는 최고의 장소였다고 생각을 한다.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힘든 서울에서 하루종일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크다

 

 

 

 

오늘 처음 시작하는 서울도성투어

그 첫번째 코스는 낙산공원에서 출발해서 이화벽화마을,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지나서 광희문까지 어어지는 길이다. 길은 전혀 모르고 처음 걸어보는 곳이지만 지도를 항상 가지고 다닐 것이고 이미 외우다시피 봐왔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은 되지 않았다. 이런 자만심이 항상 예상치 못한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키게 되지만...ㅎㅎㅎ

 

 

 

 

낙산공원의 마을버스 종점에 도착

다행히 갓길에 주차 할 공간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나도 그 사이에 안전하게 주차 완료! 저 멀리에 성곽길의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전날 서울에 도착해서 지난 번에 보질 못했었던 창덕궁, 경희궁 등 여러 궁들과 박물관들을 돌아보고 밤에는 오랫만에 다시 만난 누나, 매형과 거하게 쐬주와 맛난 음식들로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었다. 조금 과하게 달렸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이른 시간에 여행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누나 집에서 낙산공원까지 걸리는 시간도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었지만 네비를 찍어보니 다행히 4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한 거리였다. 낙산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정도.. 생각하고 있는 오늘의 이동시간은 6시간에서 7시간 내외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는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편안하게 동네 산책 하듯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또 군데군데 숨어있는 서울 속의 성곽들을 꼼꼼하게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낙산공원, 그 이름을 바로 앞에서 마주하게 되니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깊숙히 다가오기 시작한다. 또 낙산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답기만 한지.. 공기가 심하게 탁하다고 해서 정말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맑은 하늘로 먼 길을 달려온 여행객을 반겨주는 서울의 푸른 하늘이 너무 반갑기만 하다

 

 

 

 

사실 여기가 어느 방향인지, 또 동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내려다 보는 서울의 모습이 마냥 반갑기만 하다

 

 

 

 

바로 성벽길을 따라 동대문으로 내려 가려다 잠시 들러보는 낙산공원, 그 바로 옆 길로 올라서니 이런 전망대가 하나 나타난다. 마냥 성벽길을 따라서 걸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눈에 보이는 곳들은 모두 한 번씩은 들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가 아닌 이틀을 여행기간으로 잡게 된 것이기도 하고... 서두르지 않고 조금은 편안하게 즐기듯 걷고 싶어 선택한 길이 바로 한양 옛 성곽길이다

 

 

 

 

이렇게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하다

 

 

 

 

공원을 잠시 둘러보다 성곽을 따라 길을 내려간다

그 오랜시간 동안 이렇듯 잘 보존되고 있는 성벽의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또 얼마나 견고하게 지어놓았길래 지금도 그 모습을 완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성벽 너머로 내다보는 서울 어느 시가지의 모습

지도를 보니 이 곳이 서울 창신동인 듯 하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건물들, 개스가 심해서 멀리까지 조망이 되지는 않지만 그런 모습 조차도 나에게는 신기하게만 다가온다

 

 

 

 

 

 

 

성벽에 나있는 구명을 통해서 내다보는 서울의 풍경

서울 분들은 늘 함께하는 뿌연 풍경이겠지만 멀리서 서울을 찾아온 나에게는 이런 모습 또한 마냥 반가운 모습

물론 내가 이 곳에 살고있는 입장이라면 이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참 낯설게 느껴진다. 한 공간에 함께 하고있는 수백년의 시간차를 둔 건물들이 은근한 조화를 이루는 듯한 모습도 신기하게만 다가온다. 셩벽에서도 세가지의 양식들이 나타나는데 이렇게 나란히 함께 있는 두개의 성벽들도 지어진 시기나 구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오랜 시간 이 자리들 지키는 동안 정말 많은 시련과 복구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을 테니 말이다. 뭔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것만 같은 성벽들의 모습이다

 

 

 

 

앗!!! 이화동 벽화마을이다

정말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었다. 낙산공원에서 약 5분 정도만 성벽을 따라서 걸어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화벽화을, 접근하는 경로를 낙산공원으로 잡아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낙산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서울시의 풍경을 즐기다가 성벽을 끼고 잠시만 걸어오면 만나게 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벽화마을을 만나게 되니 이보다 좋은 산책, 데이트 코스가 또 어디 있을까? 다음에 여자친구와 다시 서울을 찾게 되어도 꼭 가보고 싶은 코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곳이다

 

 

 

 

요즘 관광지로 유명해지고 있는 마을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 하지만 항상 여행객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 하나, 그건 바로 그 곳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점이다. 한 번씩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하나의 관광지에 불과하겠지만 그 곳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중요한 하나의 삶의 터전이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꼭 지켜주는 것이 그 마을들이 더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완전 반갑단다

격하게 안아주고 싶지만 벽이라서 자세가 나오질 않는다

일단 벽화마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다음에 따로 다시 이어가기로 하고 다시 성곽길로 복귀~

 

 

 

 

군데군데서 이런 표지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 마다 내가 서울에 있고 그 속에서도 성곽길을 걷고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

 

 

 

 

암문, 낙산공원에서 동대문까지 내려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길에서 두개의 암문을 만나게 된다. 그 첫 번째 암문이 바로 이 곳이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마을과 이어지는 길들 중 하나로 이용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처음 지어진 그 시절에는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 이었을까? 원래 암문은 적들 몰래 성의 안과 밖을 드나들 수 있도록 조그맣게 지어놓은 곳들이다. 나름 중요한 전략적인 역할도 겸하던 통로가 바로 이 암문이다

 

 

 

 

성벽 아래 가득 쌓인 낙엽들, 그 속에 자리 잡은 약간은 낡은 듯한 벤치 하나가 괜히 지나가는 여행객을 잠시 쉬어가고 싶도록 만든다

 

 

 

 

터덜터덜 걷다보니 이제는 어느새 도심과 이어지는 길목에 도착하게 되고

 

 

 

 

현대식 높은 건물들과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성벽의 모습, 그 어울림이 은근 자연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목이 아프게 올려다 보아야 하는 건물, 과연 여기는 또 어디일까? 눈에 보이는 하나하나가 다 신기하게만 다가온다

 

 

 

 

알고 보니 이 곳이 바로 한양도성박물관이다. 물론 들어가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직은 오늘 본래 목적한 여행의 길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서울에 있는 박물관들을 모두 돌아보는 여행 또한 계획 중이기 때문에 오늘을 그냥 지나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에 시간이 허락하는 여유가 생기면 다시 서울을 찾아서 근교에 있는 모든 박물관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계획중이다. 어쨌든 올해 서울은 정말 지겹도록 들락거리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도성투어를 하면서 도성박물관을 들러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언제든 만드는 대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아쉬운 마음을 슬쩍 숨기며 달래본다. 다음에는 너도 꼭 내가 인사하러 잊지 않고 먼저 찾아갈께^^

 

 

 

 

이제 저 멀리 동대문, 흥인지문의 살짝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는 수없이 마주했던 흥인지문이지만 이렇게 천천히 다가가며 마주하는 그 모습은 또 느낌이 전혀 다르게 내게 다가온다

 

 

 

 

성벽과 교회의 첨탑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은근히 잘 어울리게 느껴진다. 공기가 정말 탁하고 시야가 흐리기만한 서울일 것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았는데 이런 맑은 하늘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을 만나게 되어서 더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만난 흥인지문, 동대문의 모습이다.

 

서울 도성에 딸린 8문 중의 하나로서 서울 도성 정동()쪽에 있으며 원래의 이름은 흥인지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대문이라고 부른다. 1396년(태조 5)에 건립되고 1453년(단종 1)에 중수되었으며, 1869년(고종 6)에 이르러 이를 전적으로 개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잡상, 어처구니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여러 블로거 분들의 글을 만나게 되고 읽게 되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정말 많다. 알고나니 더 눈에 자주 또 살갑게 다가오는 모습이다. 잡상들은 보통 홀수로 구성이 되게 되는데 그 중요도와 가지는 가치에 따라 그 수가 다르다고 한다. 중국에 들어온 건축의 양식 중 하나인데 중국에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그 수가 지켜지는 편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수와 양식이 그 보다는 상당히 자유롭다고 한다. 멀리서 얼핏 보기에는 9개의 잡상이 보이는 것 같다. 잡상이라는 것들이 너무 궁금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한 동안 그에 대해서 나름 많은 내용들을 알아보았다. 그 이야기들은 다음에 따로 한 번 엮어보려고 생각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곧 자세한 내용들을 가지고 다시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다

Coming soon!

 

 

 

 

흥인지문을 지나니 바로 만나게 되는 청계천,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줄은 몰랐는데 잠시 걸어서 만나게 되는 청계천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여유럽게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의 모습도 여럿 보여서 혼자 걷는 오늘의 서울의 길이 그렇게 외롭지 만은 않았다

 

 

 

 

평화시장, 보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당연히 전태일 열사였다. 대학 시절 책으로 먼저 만났었고 그 이후에는 영화로도 만나게 되었던 내 인생에 소중한 한 자리를 차지했었던 그 이름. 괜히 한 동안 멍하니 평화시장의 모습을 바라보고 서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70년대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극도의 빈부의 격차가 시작되던 그 시기, 화려했던 서울의 밤거리와 네온사인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평화시장 뒷 골목, 밤 새도록 밀린 업무에 쫓기고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피를 토하면서도 미싱기를 돌려야만 했던 그 시절의 모습이 잠시 떠오르기도 했었던 순간이었다

 

 

 

 

지도에서 오간수교라는 이름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 곳은 또 뭐하는 곳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도착해서 알고 보니 청계천을 지나는 많은 다리들 중 하나의 이름이었다

 

 

 

 

동대문 쇼핑의 거리에 들어서니 하늘 높이 솟아있는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도성투어 중이라는 사실은 잠시 잊고 길거리의 맛나는 먹거리들의 유혹 속으로 잠시 한 눈을 팔게 되는 시간. 다른 건 몰라도 저 핫도그와 어묵꼬지 하나 정도는 꼭 먹어줘야 이 동네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그냥 냠냠... 혼자만의 자유로운 폭풍 간식타임을 가지고~

 

 

 

 

주변에 있는 건물들 구경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야기로만 들었었던 두타! 굉장히 오래 전에 들어본 이름 같은데 아직도 건재한 모습이 괜히 반갑다. 물론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곳이지만...ㅎ

 

 

 

 

헉..목 부러지겠다.. 밀리오레

하늘이 정말 푸른 날이었다

 

 

 

 

우와...

드디어 나와 첫 인사를 나누게 되는 DDP! 굉장히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 곳도 처음 생겼을 때 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도성투어를 하면서 그 길에서 이 아이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반가움이 큰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오늘은 쇼핑을 위해 이 곳을 찾은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하는 것이 마냥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가볍게 내부의 모습도 잠시 둘러보고 지나가기로 했다. 이 곳은 다음에 따로 일정을 잡아서 폭풍쇼핑을 위해 꼭 다시 찾게 될 곳이니 그 나중을 기약하며 오늘은 간단하게 맛만 보기로~

 

 

 

 

뭐..만국박람회가 있는 것도 아닐진데... 온 나라들의 국기들이 휘날리던 모습

 

 

 

 

초 현대식의 건물의 모습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름이었지만 그래서 더 정겨움과 익숙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곳이다. 나도 모르게 화살표만 보면 따라서 가게 되는 습성이 언젠가 부터 생긴 것 같다. 아무래도 산행을 하면서 생긴 본능적인 습관이 아닐까? 참전 후 후유증...뭐 그런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자 여유롭게 마치 서울 시민인 양 천천히 둘러보는 DDP의 요염하고 멋진 모습

 

 

 

 

사진이나 티비에서만 보던 그 모습을 이렇게 직접 보고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배움터, 그래 인생은 배움의 연속인데 적어도 배움터는 보고 지나가야 하지 않을까? 말도 되지 않는 이유들을 가져다 붙이며 발걸음을 배움터로 옮긴다. 그래도 도성투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전혀 걱정이나 구체적인 계획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그냥 자기 가고 싶은 대로 마구마구 내딛는 목적의식 없는 발걸음... 그게 바로 내가 이번 서울여행에서 찾고 싶어했던 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여행의 본질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습. DDP의 지붕에 잔디밭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사실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 한 가운데 잠시 누워서 서울의 하늘의 만끽하는 나홀로 자유인의 시간을 만끽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여유롭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는데...다음에 다시 DDP를 찾게 되어도 잔디밭 발라당 타임은 꼭 가져볼 생각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 마음과 생각 속에서만 존재하던 DDP를 지나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도 지나니

 

 

 

 

옆구리에 남산공원을 사이좋게 끼고있는 광희문을 마주하게 된다. 지도로 보면 꽤나 멀게 느껴지는 거리인데 막상 걸어보면 정말 가까운 곳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던 곳이었다. 처음 시작 할 때는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더니 어느새 내 바로 옆에 다가와 있는 그 다음 목적지 였던 광희문, 반갑기도 하지만 사실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었었다. 이 곳 까지 오는 길에 더 많은 서울의 모습들을 마주하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급하게 걸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광희문

서울 성곽길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 총 8개의 문들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그 모습이 남아있지 않은 곳들도 여럿 있지만 광희문은 그 4개의 소문들 중 남쪽에 위치했었던 곳이라고 한다

 

광희문은 태조 5년(1396) 도성 창건 때 동나쪽에 세운 소문이다. 광희문은 실질적인 도성의 남소문으로 이를 흔히 수구문으로 불렀다. 청계천이 흘러 나가는 곳에 세워진 수구가 거리상으로는 광희문보다는 동대문이 가깝지만, 남소문이 장충단공원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에 따로 있었기 때문에 편의상 수구문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수구문은 실제로는 시구문으로 이용되었으니, 서쪽의 서소문과 함께 도성내의 장례행렬이 동쪽 방향으로 지날 때 통과하는 문이었다.

출처 : 두산백과

 

 

 

광희문 뒤쪽으로 가보면 성벽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만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서 출입은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올라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가며 살아온 나름 정직하고 바른 인생이기에 그 금줄은 넘지를 않았다. 그냥 궁금해서 조금 큰 신장을 활용해서 넘겨다 보기만 했을 뿐... 눈에 보이는 풍경들만 가득가득 마음 속에 담아서 다시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희문을 옆에 두고 길게 이어지는 서울 성곽길의 모습. 내가 다시 따라 올라 가야 할 길이다. 아직까지는 길도 잃지 않고 순탄하게 잘 이어져 온 오늘의 여정이다. 과연 이런 행운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흥인지문에서 잠시 끊겼었던 성곽의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된 이 곳, 광희문. 괜히 이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다음이 여행길이 마냥 즐거울 것만 같은 기대감이 차오른다. 잠시 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채...티비나 뉴스에서 귀가 닳도록 익숙하게 들어온 장충체육관, 그 곳을 찾는 일이 그렇게 힘들 것이라는 것을 이 때만 해도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실 주 경기장 처럼 어느 정도 걷다보면 눈 앞에 떠~억 하고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창충체육관을 찾아서 동네의 구석구석을 떠돌게 되는 방쌤의 서울미아방랑기... 곧 이어집니다

 

COMING SOON

 

서울에 대해서는 아는게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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