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 개화 시기, 매화 명소
3월 여행지 추천, 매화 명소 추천
광양 매화마을과 더불어 대표적인 매화 명소로 꼽히는 양산 원동 순매원. 3월 중순이 지나는 이 시시가 되면 해마다 예쁘게 피어있는 다양한 색의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순매원이다. 그래서 해마다 축제가 열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고운 매화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축제는 몇 해 동안 열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 공간은 개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 순매원이다.
사진을 찍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순매원으로 내려가는 입구 위에서, 그리고 반대편 언덕 위에 만들어진 전망대 위에서는 양산 순매원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그리고 순매원 바로 옆으로는 철길이 지나는데 시간대를 잘 검색해서 기차가 지나가는 때를 맞추면 아름다운 매화 숲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함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그래서 늘 많은 사진가들이 그 언덕 전망대 위에 삼각대를 펼쳐두고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원동 순매원, 원동 매화 개화 시기
양산 원동 순매원. 차를 타고 찾아가도 되고(주차 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길 막힘은 기본.) 바로 옆에 있는 원동역으로 기차를 타고 가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차를 추천한다.
순매원 바로 옆으로는 양 방향 철길이 지나고 그 옆으로는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이 펼쳐진다.
반대쪽으로 이동. 여기는 순매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이다. 여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도 참 매력적인 양산 원동 순매원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천막들이 보이는 곳이 전망대이다. 삼각대를 펼쳐두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 자리를 선택한다.
나는? 그냥 저기, 여기 왔다 갔다 한다.^^
전망대와 순매원 입구를 오가고 있는데 갑자기 기차가 하나 지나간다. 셔터 속도 맞출 시간이 전혀 없어서 그냥 막 찍었더니 기차가 그렇게 선명하게 담기지는 않았다. 이렇게 낙동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담은 순매원의 모습도 난 역시 좋아한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모두 다 예쁜 순매원 같다.
잠시 구름이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그 구름 뒤로 빛이 살짝 쏟아진다.
이제 다시 전망대 위로 이동해서 나도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려본다. 사람들끼리 농담 따먹기로 "어떤 기차를 제일 찍고 싶으세요?"같은 질문들을 던져본다. 사람들의 대답도 가지각색. 아주 멀리서 오신 한 분은 지나가는 기차 종류대로 모두 찍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대단한 열정이다.
봄의 예쁜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양산 원동 순매원.
이렇게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아래로 내려가서 직접 저 매화꽃길을 걸어보고 싶지만 아직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방방이도 데리고 가서 꼭 저 예쁜 길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즐기며 직접 걸어보고 싶다.
아래 초록색 풀이 깔려있어서 그런지 색감이 더 예쁘게 사진으로 담기는 것 같다.
바로 옆으로 지나는 S자로 굽어지는 철길의 모습도 참 매력적인 곳이다. 철길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매화 정원이 있다니, 그게 아마도 순매원 매력의 1등 공신이 아닐까? 그리고 그 옆을 끼고 흘러가는 낙동강의 모습도 일조하는 것 같다.
그림으로 그려놓은 양산 원동 순매원도 본 적이 있는데 그 그림과 이렇게 찍은 사진이 참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만나면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날씨까지 좋아서 순매원 매화들의 색감이 더 곱게 느껴진다.
나는 따로 삼각대는 세우지 않았다. 그냥 조금 더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담고 싶고, 또 낮 시간이라 손으로 들고 찍어도 충분한 셔터 속도가 나와서 굳이 삼각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뭐 내가 수전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쯤 예쁜 기차가 하나 지나갈까? 눈은 오매불망 저 먼 텅 빈 철길 위에 고정되어있다.
예전에는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주말의 순매원인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한산한 모습이다.
거의 모두가 비슷한 사진이지만 최대한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해본다.
아무리 기다려도 기차는 오지 않고.
그래서 다시 아까의 순매원 내려가는 입구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한 자리에서 지긋이 오래 기다리는 것은 아무래도 내 체질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성향, 그래서 제대로 출사를 나가면 1-2만 보 걷는 것은 장난인 경우도 많았다. 당연히 요즘에는 그런 열정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다.
역시 모든 꽃들은 빛이 좋은 날에 그 본래의 모든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것 같다. 매화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옆지기와 함께 저기 저 빨간 의자에 앉아서 막걸리에 전을 먹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마스크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았었는데. 그 당시의 일상이 뼈에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요즘의 상황이다.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다시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앗,,, 기차가 한 대 지나간다. 아주 갑자기,,, 당황,,,
마음을 고쳐 잡고 다시 아까의 그 전망대로 이동. 아주 잠시의 기다림 뒤에 이렇게 양산 원동 순매원 옆으로 지나가는 기차를 만나게 된다. 다른 분들은 모두 아주 쉽게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아마도 여기저기 쫄랑거리며 돌아다니는 이유로 여기 이 기차를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기차 사진도 담았고 맘 편안하게 카메라 손에 들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며 내 눈에 예쁘게 보이는 양산 순매원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예쁜 구석이 참 많이 숨어있는 양산 원동 순매원이다.
매화 명소 추천, 원동 순매원 매화
내년에는 옆지기, 그리고 방방이도 함께 만나자 순매원 매화들아.
참 예쁜 곳이다. 내년에는 축제가 열릴 수 있을까? 최근 반가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소식, 그리고 올해는 도시마다 차이는 있지만 다시 벚꽃축제가 시작되는 곳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조금씩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그래서 그 소식들이 더 반갑다.
이제 1주일만 있으면 반가운 벚꽃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것이다. 나 또한 그 소식이 너무 기다려진다. 활짝 핀 아름다운 벚꽃만큼, 사람들의 얼굴도 활짝 필 수 있는 2022년의 봄이 되길 바라본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 공감 꾹~^^
'『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현천마을 산수유, 사진 찍기 좋은 구례 산수유 마을 (48) | 2022.03.22 |
---|---|
2022년 벚꽃 개화 시작! 마산 가포에서 만난 예쁜 벚꽃 (48) | 2022.03.20 |
활짝 만개한 매화, 숲속 가득한 매화 향기, 의림사 계곡 매화 (46) | 2022.03.15 |
진주 매화숲, 매화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숲길 산책 (48) | 2022.03.11 |
일 년에 단 두 번 만날 수 있는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52) | 202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