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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이제 봄이 시작되려나? 통영 봉수골 봄날의 책방

 

방쌤의 여행이야기

 

통영 전혁림 미술관 / 봄날의책방통영

봄날의 책방 / 남해의 봄날

통영 전혁림미술관 & 봄날의 책방




 

 

 

랜선여행

 

오늘은 코로나가 지금처럼 기승을 부리기 전, 아마도 마스크 없이 편안하게 즐겼던 마지막 통영 여행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여행이야기이다. 작년 1월, 바람이 조금은 따뜻했던 겨울 날, 경남 통영으로 겨울 여행을 떠났다. 사실 마땅한 목적지도 없었다. 그냥 바다가 보고 싶었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 그리고 예쁜 카페도 하나 들러보고 싶었다. 또 통영이라는 도시가 주는 그 특유의 감성이 있다. 괜히 겨울이 되면 이런 감성여행들이 한 번 씩 떠나고 싶은 때가 생기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통영의 화가라고 불리는 전혁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혁림 미술관과 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남해의 바다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봄날의 책방이라는 예쁜 이름의 독립 서점이다. 전혁림 미술관과 봄날의 책방은 통영 봉수골이라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 이 봉수골은 봄에 벚꽃이 피어난 모습이 예쁘기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올해는 그 벚꽃 피어있는 봉수골의 모습도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통영 전혁림 미술관 & 봄날의 책방

 

 

다녀온 날 : 2020년 1월 5일

 

 

 

 

 

 

 

 

전혁림 미술관 뒤편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한 골목. 나는 이런 골목길을 마주하면 어릴 때 친구들과 뛰어놀던 내가 살던 동네 골목길이 항상 생각난다. 끝도 없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런 골목길들이 그 당시에는 우리들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놀이터가 되어주곤 했다.

 

 

 

 

가을이 되면 전혁림 예술제도 열리는 모양이다.

 

 

 

 

미술관 바로 옆에 작은 카페처럼 보이는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 관리하시는 분의 허락을 얻고 안의 모습을 살짝 둘러보았다.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참 좋다.

 

 

 

 

 

 

 

예쁘게 장식된 문. 그 너머로 보이는 장독대, 기와들의 모습도 괜히 정겹게 느껴진다. 예전 내가 살던 집 마당에도 저렇게 장독들이 가지런히 여러 줄로 서서 놓여있었다.

 

 

 

 

전혁림 미술관

 

내가 갔던 날에는 문이 닫혀있어 안의 모습은 구경할 수 없었다. 살짝 아쉬웠던 날.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밖의 모습만 사진으로 남겨본다.

 

 

 

 

타일로 장식된 외벽,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약간은 색이 바랜듯한 문이 주는 느낌이 너무 재밌었다.

 

 

 

 

전혁림은?

 

추상화가. 1916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1933년 통영수산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38년 재야전인 부산미술전에 처음 출품했으며 2년 뒤 일본화단을 둘러보고 귀국했다. 1950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1950년대에는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회화 이외의 매체에도 관심을 보여 도예전·목조전을 열었다.

그는 반세기에 걸친 화력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표현영역을 확대해왔다. 자유로운 구성과 형태, 향토성 짙은 색채의 초기 구상회화는 후기에 들어오면서 점차 추상화되었는데 단순화와 응집화를 통해 한국적 미감을 밀도 있게 표출해내고 있다. 1962년 부산시 문화상, 1984년 충무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1984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로 뽑혔다. 2005년에는 <구십, 아직은 젊다>전을 열어 예술혼을 과시하기도 했다. 통영 봉평동에는 2003년에 전혁림미술관이 세워져 작품 100여 점이 상설 전시 중이다.

 

출처 : 다음백과

 

 

 

 

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봄날의 책방. 

 

 

 

 

봄날의 책방 앞에 있는 작은 테라스도 참 예쁘다. 그래서 항상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한참이나 시간을 보내곤 한다.

 

 

 

 

봄날의 책방으로 들어가는 클래식 블루 색상의 출입문. 

 

 

 

 

봄날의 책방 외벽에는 여러 작가들의 널리 알려진 유명한 글귀들이 적혀있다.

 

 

 

 

박경리, 윤이상

통영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떠오르는 예술가들 중 하나이다.

 

 

 

 

겨울이라 추워요.

문을 닫아주세요. 옆의 토끼 그림이 너무 귀엽다.

 

 

 

 

봄날의 책방

봉수골 벚꽃나무 아래 책방 하나 있고, 그 곳에 사람이 있네.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모습. 책방이라 안은 굉장히 조용하다. 그리고 첫 느낌? 색감들이 참 따뜻하다는 것이다. 약간은 어두운 색으로 외벽이 칠해진 곳들도 있는데 그런 곳들에서조차 나도 모르는 어떤 종류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으로만 봐주세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박경리.

 

 

 

 

예전에는 주방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이렇게 예쁜 책들의 전시공간으로 바꾸어놓았다.

 

 

 

 

봄날의 책방

그 구석구석에서 직원분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 종류의 책들을 손에 들어보고, 또 그 종이 특유의 냄새를 즐겨보기도 한다.

 

 

 

 

 

 

 

밖에서 바라본 통영 봄날의 책방. 참 작고 예쁜 동네 서점이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나갔었지만 언제 만나도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해주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이런 분위기, 느낌이 나는 그냥 좋다.

 

 

 

 

잠깐 창문 밖 의자에 앉아보기도 한다.

 

서서 바라보는 그 모습과, 앉아서 바라보는 그 모습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음에 드는 장소를 만났을 때 같은 공간이라도 다른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사진을 취미로 가지면서 생긴 습관인 것 같다.

 

 

 

 

 

 

 

나중에 내 서재도 이런 느낌과 색감으로 한 번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편안함이, 또 따스함이 너무 좋다.

 

 

 

 

  통영 전혁림미술관 & 봄날의 책방

 

 

여행은 계속된다. 

그냥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하나라 눈에 와닿아 담아본 사진인데 나의 여행이 이렇게 내 의도와 상관없이 휴식기를 가지게 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었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겠지?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예전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그러면 당연히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지금 잠시의 휴식기, 더 멋진 나중의 여행을 위한 준비 기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서점에 찾아가게 되면, 이렇게 정말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평소에는 가지지 못했던 잠시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작은 서점에서 보내는 책들과의 여행 또한 참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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