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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상림숲 / 함양 꽃무릇 / 함양 상림공원
함양 상림숲 꽃무릇
함양상림
신라 말기 함양태수였던 최치원이 위천의 범람으로 홍수가 잦자 홍수를 막기 위해 위천 주변으로 둑을 쌓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천 년 전 그렇게 시작된 숲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만 6천평이 넘는 넓은 범위의 숲에는 200여 종 이상의 나무들이 현재 자라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인공림으로 천연기념물 154호로 지정이 되어 관리되고 있다.
여름의 울창한 숲 길도 좋고, 가을 단풍으로 물든 오솔길도 너무 매력적인 곳. 하지만 늦은 여름,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함양 상림숲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붉은 빛 꽃무릇이 가득 피어있는 매혹적인 풍경이 바로 그 것이다.
꽃무릇 가득 피어있는 함양숲 오솔길
그 옆에서 즐거운 가을의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
꽃무릇이 핀 함양숲의 모습도 물론 너무 매혹적이지만 그냥 숲 그 자체도 참 멋진 곳이다. 여름이나 지금의 꽃무릇이 가득한 풍경도 너무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낙엽이 가득 깔린 늦은 가을의 함양숲 길을 가장 좋아한다. 직접 한 번만 걸어보면 내가 왜 그렇게 느끼게 되었는지 한 순간에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박자박 밟히는 그 낙엽의 느낌과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처음 그 모습을 만난 후에는 한 동안 함양숲 앓이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산책 삼아 걸어도 너무 좋은 곳
주차비나 입장료가 전혀 없다는 것도 함양숲이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이다.
안녕
함양숲에서 만난 붉은 꽃무릇
함양숲에서는 이런 오솔길을 참 자주 만나게 된다. 그냥 걷기만 해도 너무 좋은 이런 예쁜 길에 길 양 옆으로 꽃무릇 까지 함께 피어있으니 이 길을 걸으면서 뭘 더 바랄께 있을까?
다리 아래 연못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는 꽃무릇
매혹적인 빛깔과 모습을 뽐내는 꽃무릇
공원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내가 참 좋아하는 길
걷는 내내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혼자 삐쭉
나 이쁘죠? 하면서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다.
흐르는 개울 위로
한 무리 꽃을 피우고 있는 아이들
그늘에 숨어있어 그런지 그 색이 유난히 더 짙어 보인다.
숲 길을 걷다가 만난 원앙 한 마리
오동통 너무 귀엽게 생겨서 한 동안 이 아이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흐르는 개울에 담아보는 숲의 풍경 그리고 꽃무릇
공원을 여기저기 걷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큰 연못. 그 안에는 철이 이미 한참이나 지났지만 수련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요즘에는 통 보기 힘든 환하게 피어있는 연꽃도 한 송이 만나고
잠자리도 안녕~
근데,,, 넌 조금 무섭게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어쩜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지금까지 남아있었니?
잎이 동글동글
앙증맞게 보이던 아이
근데,,, 너도 수련이 맞니?
깊어가는 가을 날
함양 상림숲에서 즐긴 행복한 휴식의 시간.
여유, 그리고 휴식
요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것들이 아닐까? 잠시 시간을 내서 무거운 일상의 짐들은 옆에 내려 놓고 자연과 함께 또 자신과 함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걸어볼 수 있는 숲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제와는 조금 다른 오늘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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