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통영 미래사 편백나무숲
통영 미래사 / 미래사 편백나무숲
통영 편백나무 / 통영 편백나무숲
나이가 들면서 변한걸까? 예전 20대 때 통영이라는 도시를 생각했을 때 떠올랐던 여행지들과, 지금 다시 통영이라는 도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여행지들은 참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맛있는 음식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 여행지들을 먼저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조금은 조용하고 찾아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들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번에 다녀온 통영 미래사 또한 그런 곳들 중 하나이다.
통영 미래사 편백나무숲
다녀온 날 : 2019년 6월 2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미래사로 들어가는 길
어느새 초록이 눈 앞에 가득한 계절이 되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요즘 들어 더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코끼리 안녕^^
미래사 입구 앞 연못에는 자라들이 살고있다.
미래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에 들어오는 범종루.
사천왕문을 지나면 정면에 대웅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뒤 빽빽하게 병풍처럼 둘러서있는 편백나무들, 저 편백나무숲이 나는 너무 좋다.
나도 잠시 자리를 잡고 걸터 앉아 여유를 좀 즐겨본다.
날씨가 꽤 더운 편이었는데 걸터 앉은 마루 바닥은 시원하게만 느껴진다.
미래사 대웅전
피기 시작한지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철쭉들은 곳곳에서 그 색과 모습을 뽐내고 있다.
신기한 모양으로 자란 나무 한 그루
이제 편백나무숲을 한 번 걸어볼까~
미래사에는 두 곳의 편백나무숲이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서 올라가서 전망대와 연결이 되는 편백나무숲과, 대웅전 뒤로 보이는 미래사 뒤편의 편백나무숲이 바로 그 곳들이다.
나는 항상 먼저 대웅전 뒤의 편백나무숲을 찾아간다.
사람이 거의 없는 길. 또 흙으로 된 이 좁은 숲길이 나는 너무 좋다.
빽빽하게 자라있는 편백나무들. 서로 자리를 침범하지 않고 오순도순 사이좋게 자라있는 것 같아 더 예쁘게만 보이는 숲길이다.
초록빛 가득한 숲길 산책. 언제 떠나도 늘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좋은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눈도 마음도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 요즘 이런 시간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 생각된다.
이제 자리를 옮겨서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편백나무 숲길을 걸어본다.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 이 길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이 나는걸까? 괜히 궁금해진다. 나중에 일이 많이 안바쁘고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생기면 이 길도 한 번 걸어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까이에도 걸어볼만한 매력적인 길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내게 주어진 복들 중 하나겠지?
빌딩들 가득한 도심에서 1-20분 정도만 벗어나도 이런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게다가 통영은 바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도시이니 여행지로서 더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잠시 걷다보면 금새 도착하는 전망대. 앞에 키큰 나무들이 많이 자라있어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곳은 아니지만 저 멀리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숲길 끝 이 전망대도 참 매력적인 장소이다.
전망대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던 냥이 한 마리. 사람들 손을 많이 탔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경계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털 상태를 봐도 사람의 관리를 받고있는 녀석. 아마다 미래사에서 키우는 냥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울창한 숲, 그리고 그 너머 푸른 바다
돌아 나오는 길. 길이 길지는 않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이 길이 주는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통영 미래사 편백나무숲
통영으로 여행을 간다면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혹시라도 미래사 인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잠시 들렀다 가기에도 좋은 곳. 그리고 미래사를 찾아갔다면 대웅전 뒤 편백나무숲, 그리고 주차장 옆 편백나무숲, 이 두곳은 꼭 한 번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난 이 길이 걷고 싶어서 일부러 통영까지 달려가기도 한다. 그 만큼 매력적인 숲길을 만날 수 있는 통영 미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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