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함안여행
경남여행 / 함안여행 / 무기연당 / 칠원향교
함한 가볼만한곳
함안 무기연당
창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있는 함안, 가깝기도 가깝고 내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해서 괜히 더 애착이 가는 곳이 바로 경남 함안이다. 물론 아주 어릴 때 몇년 동안만 살았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기억은 거의 없다. 지금도 물론 남아있지만 '검암' 이라는 곳 근처에서 살았었고 그 곳에 굉장히 자주 놀러 갔었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남아있다.
괜히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 함안, 그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작지만 아름다운 하나의 연못을 찾아서 떠나보았다
이름이 주는 포스가 상당한 곳이다. 이름하여 무기마을
무기연당 까지의 거리는 고작 100m의 거리, 천천히 걸어가도 금방 도착하는 짧은 거리이다
갓길에 주차를 하고 이제서야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 왼쪽에 보이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골목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함안 무기리 주씨고가
이 집은 대문채와 함게 사랑채인 감은재, 살림집인 안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국가 지정 중요 민속자료인 하환정, 풍욕루, 국담 등의 화려한 별당과 아름다운 연못도 하나 딸려있는 대규모 주택이다
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움으로써 양무원종훈일등공신에 오른 주재성의 생가이다
저 건물들은 또 뭐지? 하며 다가가서 보니 다름아닌 화장실이다. 사용해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외관으로 봐서는 안도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을 것 같다
감은재
이 곳은 국담의 장남인 주도복의 서실로 국담문집책판이 보관되어 있고, 대청의 북쪽벽이 영정을 모셨었던 영정각이다
무기연당과 연결되어 있는 일각문인데 영귀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드디어 영귀루를 넘어서서 처음으로 대면하는 무기연당, 그리고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있는 하환정과 풍욕루의 모습이다
넓지는 않은 곳이지만 중요민속자료 제208호로 지정이 된 곳이고 그 시대의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연못이다
하환정 난간에 잠시 앉아서 쉬어가기도 하고
풍욕루
풍욕루에서 바라보는 무기연당
굽어 자라있는 소나무 한 그루의 모양이 참 특이하다. 비스듬이 자라다가 해가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굽어 자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특이하게 자라있는 나무는 아래쪽에 따로 있었다. 무슨 고생을 하면서 자라왔길래 이런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말은 할 수 없는 나무이지만 그 사연이 너무 궁금하기만 했다
풍욕루에는 하환정과 다르게 툇마루도 만들어져 있다
충효사
1745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문은 최근에 교체가 이루어진 모양이다
영정각
이 곳도 마찬가지
충효사 앞에서 바라본 직사각형의 연당, 또 그 가운데에는 당주가 하나 있는데 봉래산을 연상시키는 가산이다
추운 날씨에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동백
물론 봄, 여름의 모습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무기연당 이었지만 겨울에 찾은 조금은 차가운 공기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연못의 모습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내년 5월 쯤에 다시 한 번 함안을 찾을 생각인데 그 때도 꼭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다. 봄, 여름의 풍경은 또 어떠할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아름다운 연못 주위를 그냥 편안하게 마실나가듯 다녀온 기분이다
그냥 창원으로 넘어가려다가 가까이에 칠원향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금새 도착한 칠원향교, 하지만 멀리서 부터 느껴지는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가 않다
칠원향교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지만 칠원읍지에 따르면 현의 서쪽에 있던 건물을 1621년, 광해군13년에 현의 동쪽 삼리쯤에 옮겼다가 1700년, 숙종26년에 현의 서쪽인 지금의 자리에 다시 옮겼다고 전해지는데 당시의 건물구조와 규모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1906년에 칠원군이 함안군에 통합됨에 따라 칠원향교도 함안향교에 병합이 되었으나 1961년에 칠원의 우림이 수리해서 다시 칠원향교를 세웠다고 한다
칠원향교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강아지 4총사, 아니 어미와 삼총사
얼마나 맹렬하게 짖어대는지 간담이 서늘해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ㅎㅎㅎ
조금 시끄럽기는 했지만 완전 귀여웠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굳게 닫혀있는 향교의 입구
그래도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담 너머로 조금이라도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까치발을 세우게 된다
음...이걸 관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디가 어디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다. 들어가는 길도 공장길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 좁은 길을 비집고 또 비집고 들어간 곳인데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참 컸다.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다고는 하는데 그 분이 계시지 않는 동안에는 항상 문을 잠궈두는 모양이다. 주위 분들께 여쭈어보아도 언제 다시 문이 열리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이 한 분도 계시질 않는다. 마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에서 10분 정도만 더 기다리다가 그냥 다시 창원으로 돌아왔다
원래 목적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아쉬움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 다음에 다시 지날 일이 있으면 들러볼 생각인데 그 때는 꼭 입구가 활짝 열려있었으면 좋겠다
소중한 공감하나
칠원향교의 입구를 활짝 열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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