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경남 산수유 / 창원 산수유 / 마산 산수유
마산 예곡마을 / 예곡마을 산수유 / 창원 여행
창원 마산 예곡마을 산수유 꽃길
노란 산수유들이 여기저기에서 예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내가 살고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도 산수유가 참 예쁘게 꽃을 피우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다. 아직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래서 언제 찾아가든 항상 조금은 여유로운, 또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름도 참 예쁘다. 예곡마을. 집에서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는 아파트들만 가득한 곳인데 차로 5분만 나가면 산수유가 가득 피어있는 이런 예쁜 마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다. 고맙기도 하고.
요즘 나의 단골 산책 코스이다.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는 매화가 가득한 의림사 계곡길과 산수유가 기분 좋게 반겨주는 예곡마을, 이 둘이 나의 주 산책로이다. 조금 더 있다 3월 말이 되면 벚꽃들이 피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나의 산책길도 청량산이나 가포 해안로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계절마다 즐겨 걸을 수 있는 길들이 집 근처에 가득하다는 것이 나는 너무 좋다.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이 동네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창원 마산 예곡마을 산수유 꽃길
다녀온 날 : 2021년 3월 6일
1주일이 지났다. 산수유 꽃들의 양도 많아졌고, 그 색도 괜히 더 짙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언제 걸어도 참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마을 입구 갓길에 주차를 하고 산수유 꽃이 피어있는 마을 안 길을 조용히 걸어본다. 오늘도 역시나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옆지기와 방방이는 차 안에서 산수유 피어있는 마을 풍경을 구경하기로 하고 오늘은 나 혼자 예곡마을 산수유 꽃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조용히
천천히
뭐 급할 것 하나도 없으니까. 이런 주말의 산책 시간이 나는 참 좋다.
오랜만에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눠본다.
요즘 뭐 힘든 일은 없니?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니?
저녁에는 뭘 하고 싶니?
오늘 저녁 메뉴는 뭘로 할까?
뭐 이런 소소한 대화들이지만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는 더 풍성한 산수유들이 반겨주는 예곡마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즐기기에 부족함 전혀 없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이렇게 눈으로 직접 느껴보는 계절의 변화가 난 참 좋다.
봄과 참 잘 어울리는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인 예곡마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노란 산수유 꽃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가끔은 아주 가까이에서 꽃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한다. 조금 멀리서 볼 때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볼 때의 그 모습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때도 있다. 같은 꽃인데 바라보는 거리에 따라, 또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어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곡마을 윗 길. 여기에도 산수유나무들이 상당히 많이 심어져 있다. 여기는 항상 조금 느리게 꽃이 피는 편이라 아마도 이번 주말은 되어야 노란색이 더 짙어진 예곡마을 산수유 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피지 않았다.
예곡마을 윗 길을 걷다 바라본 예곡마을의 모습.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의 모습, 그리고 나무, 산들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참 예쁜 곳이다.
오늘의 산책을 마치고 아까의 출발지로 다시 돌아왔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에서 이렇게 예쁜 산책로를 걸으며 다가온 봄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초록을 배경으로 담은 노란 산수유들의 모습도 참 예쁜 것 같다.
창원 마산 예곡마을 산수유 꽃길
주말, 아주 잠시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행복한 산책, 예곡마을에서 산수유들과 함께 즐겼다.
지금 전남 구례에도 산수유들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작년에는 나도 그 모습을 만나러 직접 여행을 떠났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는 해마다 적어도 1번은 전남 구례와 경북 의성으로 산수유 여행을 떠났었다. 물론 지금도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하지만 올해는 주말 동안 지난 사진들을 정리해서 랜선 여행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볼 생각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서재 창문을 조금 열어두었다. 지난주만 해도 약간은 춥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창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포근하게 느껴진다. 정말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느낌이 든다. 바람마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계절, 참 예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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