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방쌤 / 통영여행 / 통영섬여행
통영 가볼만한 곳 / 연대도 / 만지도
통영 연대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그 주말이 찾아왔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 보니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 어떻하지,,,
잠시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원래 날씨따위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 호우주의보가 내린날 덕유산과 수락산에 등산을 다녀온 기억도 있으니 어느정도 내리는 비 따위는 내가 떠나는 여행에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럼 이제 뭐?
바로 출발이다
통영 연대도 구름다리
통영 달아선착장
연대도로 들어가는 달아선착장
하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하고
가늘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멈추지 않을까?
기대했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조금 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나는 한적안 어촌마을의 풍경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즉석에서 매표를 했기 때문에 바로 떠나는 배를 탈 수는 없었다. 그래도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30분 정도 대기시간이 있어서 오히려 그 시간에 달아선착장 주위를 혼자서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연대도로 들어가는 배는
진영호와 섬나들이호가 있다
들어갈때와 나올때 꼭 같은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배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한다
달아선착장 매표소
날씨는 흐리지만
생각보다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 내가 타고갈 진영호
90명이 탈수있는 배인데
안전사고 때문인지 1명도 초과해서 사람을 태우지는 않았다
오고가는 동안 배 안에서도 안전에 관한 안내방송을 많이 들을수 있어서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사후약방문이라고,,, 일이 생기고 나니 그제서야 달라지는 모습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금은 왕복 8.000원
들어갈때 나오는 시간까지 함께 정해지는데
그 배 이외의 배는 절대 탑승이 불가능하니
시간을 꼭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배 안의 풍경
90%이상의 승객들이 등산을 온 사람들이다
연대도에서 가벼운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산악회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연대도이기도 하다. 또 연대도와 구름다리로 연결된 만지도에서도 가능한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그 두곳을 동시에 찾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통영 달아항에서 연대도까지는
겨우 15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
정말 눈 깜박하는 순간에 도착을 한다
어느새 도착한 연대도의 풍경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
연대도를 밝혀주는 붉은 등대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
거리는 상당히 짧다
채 100m도 되질 않았던 것으로 기억
어떤 모습일까?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계단길
아,,, 이런 모습이구나
멋지다!!!
바람이 조금 거세기는 하지만
밀려오는 파도의 소리도 한결 우렁차다
시원함이 가득한 여름의 바닷길을 건너가는 기분
흔들림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서
흔들다리를 조금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걷는 발걸음이 점점 더 느려지기만 한다
딱 이만큼,,,
너무 좋다,,,
혼자 걷는 길이 조금 외롭기는 하지만
반갑게 맞이해주는 파도와 바람이 있어서
마음은 마냥 신이 나기만 한다
바위와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그 소리도
그 모습도
너무 시원하게만 다가온다
이래서 여행을 떠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들
그리고 그 파도가 만들어내는 소리
조금씩 내리고있는 빗속에서도
마냥 즐겁기만한 가족들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바다를 옆에 끼고 길게 이어지는 길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이 조금 야속하기는 하지만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길이다
이제는 어느덧 저만큼 멀어진 연대도의 모습
나는 지금 연대도에 있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내리는 비가 무슨 문제가 될까?
바다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비가 내려서 배들은 항구에 발이 묶여있다
그 한적한 모습에서 휴식,,,을 느낀다
너희들도 멀리 바다로 나가고 싶지?
오늘은 조금만 참아~
태풍이 온다잖아~^^
내리는 비가 점점 더 굵어진다
카메라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갈 장소가 필요해서 들어간 곳
해오랑
연대도에서 유일하게 만날수 있는 카페이다
실내에는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이미 가득해
밖으로 나와 자리를 잡았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 실내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조금이라도 연대도의 풍경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떨어지는 빗방울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
사실 비가 와서 떠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역시,,,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렇듯이
다음 배가 들어오기 까지는
아직도 1시간 조금 넘게 남은 시간
커피만 마시면서 기다리기엔 조금 긴 시간이다
그래서 자리를 옮겼다
연대도회식당
회를 먹으러 온 것은 아니고
간단하게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어서 들어온 곳이다
떨어지는 빗방울
그리고 맥주 한 잔
저 멀리서 부서지는 파도소리
이 이상 또 뭘 더 바랄게 있을까?
앉아있는 자리 앞
담장 너머로 보이는 등대
눈에 들어오는 풍경 하나하나가
맘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떨어지는 빗소리까지 함께,,,
센티멘탈,,,
그 정점을 찍어주는 순간이다
떨어지는 빗방울도 담아보고,,,
혼자 이러고 놀았다
한캔으로는 부족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
파라솔에 살짝 구멍이 나서,,,
한 부분만 바지가 젖어버렸다ㅡ.ㅡ;;
새로 구입한 카메라 스트랩도 너무 마음에 든다
마땅한 안주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넉넉하게 새우깡을 챙겨주신 사장님께 감사할 따름^^
한적하기만한 마을의 풍경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점점 더 굵어지는 빗줄기,,,
과연 나가는 배가 오기는 올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고립되면,,,
예전 비진도 상황과 똑같은 일이 다시 한 번,,ㅡ.ㅡ;;
해오랑 사장님이 주신 노란 봉다리,,,
여행 내내 나의 카메라를 안전하게 지켜준 고마운 아이이다
아직도 나의 차에 곱게 모셔져있는,,,^^ㅎ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비가 내려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고
눈이 내려도 좋고
햇살이 뜨겁게 내려쬐도 좋다
난 여행을 떠나왔으니까,,,
언제 떠나도 즐거움과 기대가 가득한 길
여행은 나에게 그런 의미이다
날씨가 맑으면 물론 더 좋겠죠,,,
하지만 난 비가 내려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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