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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활짝 핀 소나무 숲길, 가을 향기가 참 좋다. 밀양 삼문송림 구절초


방쌤의 여행이야기


밀양 송림 구절초 / 삼문송림구절초

밀양 구절초 군락지 / 밀양 삼문동 구절초

밀양 삼문송림 구절초






가을이 조금씩 깊어가면 생각나는 꽃 하나, 바로 구절초다. 구절초 군락은 은근 가까운 주변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내가 살고있는 경남 창원에서도 찾아보려 여기저기 둘러봤었지만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구절초들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구절초를 만나기 위한 여행은 시를 조금 벗어나야만 가능하다. 그래도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에 꽤 다양한 곳의 구절초 군락이 있어 해마다 10월 중순이 되면 잠시 구절초들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다녀온다.


그 중 가장 자주 가는 곳은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위치한 삼문송림이다. 송림 자체의 멋스러움도 빼어난 곳이고, 바로 옆으로는 밀양강이 흐르고 있어 잠시 흐르는 그 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밀양의 여행 명소 영남루 역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삼문송림, 영남루, 그리고 밀양읍성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여행 일정을 짜면 시간 활용에 참 효율적이다.





  밀양 삼문동 삼문송림 구절초



다녀온 날 : 2020년 10월 10일





내비에는 밀양문화체육회관을 입력하고 찾아가면 된다.


  



햇살도 좋은 날. 작년에는 사실 구절초들의 개화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망을 하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행히도 올해는 구절초들의 개화 상태가 작년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푸른 가을 하늘도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더 행복한 날이다.





하얀색, 옅은 보라색,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참 예쁘다.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다.


옆지기 인증샷.^^





저기 사진의 위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면 바로 밀양강이다.





호랑나비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 날. 





이 호랑나비들도 예쁘게 핀 구절초들의 모습이 마냥 반가운가 보다.





가을에 즐기는 꽃길 산책. 참 행복한 시간이다.








가만히 둘러보니 짙은 분홍색의 구절초들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 이렇게 예쁜 구절초들이라니.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여기 삼문송림은.





따뜻한 오후의 가을 햇살이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고개는 하늘을 향해 약간 치켜 든채로 살며시 눈을 감게 된다. 피부에 와닿는 그 따뜻한 가을의 햇살이 너무 좋다.





삼문송림의 소나무들과 구절초들을 한 장의 사진에 최대한 많이 담아본다.





내 손이 닿으면 꼭 내 손에 묻어있는 먼지들이 이 꽃들을 더럽힐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을은 색이 참 예쁜 계절 같다.











가을 햇살이 주는 느낌은 다른 계절의 그것이 주는 느낌과는 참 많이 다른 것 같다.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산책 삼아 한 바퀴 걷기에도 참 좋은 곳이 삼문송림이다. 그래서 항상 주변 주민들이 공원을 찾아 운동을 하고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작년 신문에서 삼문송림 관련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인근 주민들의 인터뷰가 실린 기사였는데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주된 것이었다. 참 예쁘고, 또 주민들에게는 더 소중한 삼문송림인데 찾은 관광객들의 구절초 훼손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길이 없는 곳인데도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바람에 그 자리에 있던 구절초들은 다 죽어버리고, 여기저기 맨 땅이 드러났다고 한다. 너무 안타까운 부분이다. 왜 그럴까? 그냥 멀리서 눈으로만 봐도 너무 아름다운 곳인데 꼭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사진 한 장을 찍어야 할까?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지 말자.





"이 선은 넘어오지 마세요.

저희도 아픔을 느낀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눈과 마음으로 즐기자.








삼문송림 옆 언덕을 넘어서면 그 바로 옆에 이렇게 밀양강이 흐르고 있다. 꼭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처럼 느껴진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삼문송림 구절초 군락의 모습. 여기에서 바라보는 구절초들의 모습도 참 예쁘다.





인물사진을 찍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위치이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여기 언덕 위로 올라오고, 인물은 저기 사진 가운데 보이는 중간 길에 서있으면 된다. 그러면 넓은 꽃밭에 사람 혼자 서있는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간대는 당연히 해가 뜨고 30분 후, 또는 해가 지기 전 1시간에서 30분 정도가 제일 좋다.





렌즈는 1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좋을 것이다. 





이런 느낌의 사진?^^





오후 햇살이 좋아서 구절초들의 모습도 더 곱게만 보인다.





밀양 삼문송림

참 예쁜 곳이다. 특히 가을에.





햇살 가득 머금은 구절초들.





초록의 싱그러움과 가을의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딱 지금의 이 계절이 나는 너무 좋다.





  밀양 삼문동 삼문송림 구절초 산책


참 행복한 가을이다. 

물론 예년과 같이 편안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언제 찾아가도 내 기대 이상의 행복함을 느끼고 돌아오는 곳이 여기 밀양 삼문송림 구절초 군락이다.

실제로 가보고 난 후 실망을 했다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사실 난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밀양 삼문송림을 찾은 것일까? 나는 항상 이렇게 기대 이상의 만족함을 느끼는 고마운 곳인데. 


예쁘게 피어있는 구절초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히 차고 넘치게 예쁜 곳이 밀양 삼문송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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