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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늦은 가을 걸어본 가을 정취 가득한 풍경덕수궁 돌담길, 늦은 가을 걸어본 가을 정취 가득한 풍경

Posted at 2016. 12. 2. 11:42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여행이야기


덕수궁 / 덕수궁 돌담길 / 주말 나들이

덕수궁 중화전 /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늦가을 풍경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서울

2시간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 사정이라 가볼 수 있는 곳은 1-2곳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 어디를 한 번 가볼까? 잠시 고민을 한 뒤 내가 선택한 오늘의 여행지는 서울 덕수궁이다.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었을 때 왔었다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만 조금은 늦은 가을 살짝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에 만나는 덕수궁의 모습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다. 광무 11년인 1907년에 고종은 일본의 압력에 의해서 순종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태황제로 물러나게 된다. 순종은 경운궁의 돈덕전에서 즉위식을 거행하고 이 때 태황제 고종의 궁호를 덕을 누리며 오래 살라는 의미로 '덕수' 라고 정했다고 한다. 그해 11월 고종은 경운궁에 남겨두고 순종만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은 고종의 궁호를 따서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다








대한문

 

현재 덕수궁의 정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의 이름은 대안문이었지만 1904년 경운궁의 대화제로 불에 타서 없어졌던 내전 전각들의 중건이 마무리되면서 1906년에 수리를 하게 된다. 이때 대안이라는 이름이 불안하니 나라의 평안을 위해 '대한' 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풍수상의 제안이 채택이 되어서 대한문으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1914년 지금의 태평로가 만들어지면서 지형이 돌출되어 있던 경운궁의 동쪽 담장과 포덕문이 헐려나갈 때 함께 뒤로 밀려나서 제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 후 1968년 도시계획에 의해 태평로의 폭을 넓히면서 대한문은 다시 한 번 그 자리에서 14m나 되는 거리를 물러 앉게 되었다

 

사실 나는 광무개혁 당시 국호를 대한으로 선포하면서 대안문의 이름을 이렇게 바꾼 것인줄로만 알았다. 이런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분들도 정말 많을 것 같다.





대한문 너머로 살짝 먼저 눈에 담아보는 덕수궁

조금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항상 내가 제일 먼저 둘러보는 곳

입구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돌담길이다. 왠지 덕수궁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돌담길'!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나는 덕수궁을 찾게 되면 이 돌담길 먼저 둘러보게 된다.





곱게 물들었던 단풍도

이제는 그 색이 모두 바래져 간다.





가을에서 겨울로

새롭게 시작되는 계절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아직도 고운 색을 뽐내고 있는 단풍나무들이 곳곳에서 내 눈길을 붙잡는다.








사람들의 인기척이 없는 곳으로


조용하고 늦은 오후에는 조금만 귀를 기울여도 저 멀리에서 들리는 소리도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사람들의 소리가 없는 곳들만 찾아 다니며 혼자 조용히 덕수궁과의 오랜만의 만남을 맘껏 즐겨본다.





처마 위 어처구니들(잡상)





이제는 겨울?


담장 아래 가득 쌓인 낙엽들이 겨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정관헌으로 올라가는 길


그 옆으로 가득 쌓인 은행나무 잎들이 괜히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정관헌


정관헌은 러시아 건축가의 설계로 지은 건물인데 고종이 휴식을 취하거나 연회를 베출던 곳이다. 경운궁의 화제로 선원전이 불타서 없어지자 태조의 어진을 이 곳에 잠시 모시기도 했으며, 고종.순종의 어진 역시 이곳에 봉안하기도 했다.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난간도 철제로 만들어졌지만 그 속에는 소나무, 사슴, 박쥐 등 우리의 전통적인 문양들 역시 남아있는 모습이다











이 길로 한 번 내려가볼까?


괜히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길





걷다 보면 아직도 단풍들이 곱게 물들어있는 곳들도 만나게 된다. 





담장 위, 바닥 위 가득 쌓인 은행나무 잎








붉게 물든 단풍 잎들과 그 모습을 함께 담아보기도 한다.





해가 천천히 넘어가고

덕수궁에도 조금씩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단풍나무와 함께 담아본 덕수궁 석조전. 유난히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가 석조전과 함께하는 그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명에 하나 둘 불이 밝혀진다.


또 다른 분위기의 덕수궁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그 속을 살짝 들여다 보기도 한다.





석조전 계단 위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그 바로 옆으로는 중화전과 여러 건물들이 바로 지척에 위치하고 있다.





석조전

 

조선왕조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겉모습만으로만 판단하면 전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습의 궁궐은 아니다. 누가 이 건물을 보고 조선시대에 지어진 마지막 궁이라고 생각을 할까? 외관은 19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했었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른 것이다. 영국인이 설계를 하고 일본의 토목회사에서 지은 건물, 우리의 궁이라고 부르기에도 뭔가 조금은 어색한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석조전은 대한제국 때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되었고 전체가 3층인데 1층은 접견장소, 반지하층은 시종인들의 대기장소, 2층은 황제의 거처로 사용했다고 한다. 광복 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 회의장,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우리의 전통 궁궐과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외세의 입김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던 조선왕조의 마지막이 느껴지는 것 같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드므는 '넓적하게 생긴 독' 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한 우리말이다. 궁에서 주로 월대와 그 마당에 드므를 설치하고 안에 물을 담아두었다. 드므에 담긴 물에는 화기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준명당과 즉조당


준명당은 함녕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고종의 침소로 사용.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해서 1916년 유치원이 개설되기도 하였다.





즉조당은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1897년 고종이 경운궁으로 돌아온 후 중화전이 지어지기 전 까지 잠시 정전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석어당


석어당은 덕수궁 안에 있는 유일한 2층 목조건물이다. 단청을 전혀 하지 않은 이런 건물들을 백골집이라고도 한다. 석어당은 광해군 때 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곳일 뿐 아니라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광해군이 문책을 당했던 건물이이고 하다. 지금은 건물은 화재로 1906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마주하게 된 중화전








중화전

 

중화전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재위기간 내내 법전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원래는 중층 건물이었지만 1904년의 화재로 소실된 후 1906년에 단층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다시 지어지는 과정에서 건물 전체의 구조에서 지붕이 너무 크게 올려져 안정감이 조금 부족하다. 다른 궁궐의 정전에 비해 그 격과 규모가 많이 약화된 단층의 형태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던 곳이다








중화전에서 내려다 본 중화문의 모습. 원래는 중화문 양 옆으로 길게 행랑들을 함께 두고 있었다고 한다. 화재로 소실이 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인데 예전 그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지 궁금한 마음에 혼자 머리속으로 그 모습을 한 번 그려보기도 한다.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품계석








이제 나가야 할 시간인가?





늘 그렇듯 약간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 나가는 길.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10일 정도 서울에 머무르면서 다시 한 번 모든 궁들을 꼼꼼하게 한 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제대로 알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는 서울의 거리





150만 촛불이 타오른 서울


만약 토요일에 서울로 올라갔다면 나도 분명 그 자리에 함께 있었을 것이다. 어느 한 시민분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추운 날씨에 왜 거리로 나오셨냐는 질문에 '100만개의 촛불들 중 하나가 되고 싶었다' 라는 대답을 하신 분이 계셨다. 생각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수는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시민들의 의식수준과 생각, 행동은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데, 왜 그들은 그리도 변화가 없는 것일까?


덕수궁을 천천히 혼자 거닐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날이다. 옛 선조들에게, 또 후손들에게 적어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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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담장위, 바닥에 쌓여 있는 노란 은행잎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에겐 오랜만에 보는 덕수궁 풍경입니다.
    덕수궁은 언제봐도 운치있고 멋진것 같아요. ㅎㅎ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3. 덕수궁에도 아름다운 가을이 소롯이 내려 앉았네요,,
    언제나 덕수궁 돌담을 보노라면 진송남의 "덕수궁 돌담길"
    노랫말이 흥얼거려 지기고 하구요.,.
    이곳 덕수궁은 볼때마다 또다른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안겨주는곳 같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4. 이 사진들을보니 전 덕수궁도 제대로 못봤던것 같네여..
    참 새롭네여..
    이 가을.. 이 시기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셨을것 같아여..
  5. 가을에 꼭 들려야 할곳이네요
  6. 커플로는 걷지 말아야죠...^^

    이문세, 이수영의 "광화문연가"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 때마다 이 덕수궁 돌담길이 떠올라져요.
    이 가을에 여기를 가보지를 못했네요~ 그 위의 광화문 광장만 가고~^^
  7. 덕수궁하면 돌담길이 생각나죠.
    안 가본지 오래되었는데 시간나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8. 서대문에 사무실이 있었을 때는
    정동길을 돌다가 이따금
    덕수궁에도 들르곤 했는데
    이렇게 포스팅으로나마 다시 보니 반갑네요.
    도심 한복판인데도
    이곳에만 들어가면
    다른 공간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곤 했던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여유로운 휴일 보내세요^^
    • 2016.12.14 20:33 신고 [Edit/Del]
      정말 그 표현이 딱 알맞은 것 같아요.
      문을 통과해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
      그래서 계속 다시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9. 늦가을 정취..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10. 덕수궁 구석구석 많이 가보셨군요. 가을에는 덕수궁이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하긴 돌담길은... 낙엽 떨어지고 쓸쓸해지는 가을에 조용히 걷는게 느낌이 살 것 같습니다.
  11. 눈오면 정말 예쁠것같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12. 덕수궁의 가을을 보니 왠지 쓸쓸해지는것 같네요...
    덕분에 가본적이 없는 덕수궁을 상세 하게 알고갑니다^^ 편안한 시간보내세요^^
  13. 토요일 광화문에 나갔다, 카메라는 그냥 넣어두고 왔습니다.
    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길게 갈거 같네요
    덕수궁 저녁 모습이 특히 좋은것 같습니다
    늦가을 정취 맘껏 느끼고 갑니다
  14. 눈으로 직접봐도 좋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15. 서울에 오셔서 덕수궁부터 접수하셨군요.
    사진의 포인트가 달라 덕수궁이 달리 보입니다.
    앞으로 서울나들이 보따리 기대합니다.

    한 주를 새로 시작하는 날 서울은 미세먼지가 많군요.
    월요일일 잘 보내세요.
  16. 저도 이번 한국 방문때 아내랑 같이 방문 예정인데!! 제가 갈때는 눈이 오면 좋겠네요 ㅎ
  17. 덕수궁의 추억을 기진분들이 낙연만큼 않겠죠
  18. 늦은 시간까지 덕수궁 경내를 돌아보며 많은 사진을 담으셨습니다.
    서울의 고궁 중에서 거의 잊혀져가는 덕수궁의 이모저모를 새롭게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9. 짧은시간 머무시면서도 아주 알차고 꼼꼼하게 담으셨군요^^ 늦가을 초겨울의 고즈넉한 느낌이 담긴듯 운치 있습니다
  20. 촛불 키러 다녀오신 줄 알았네요.
    덕수궁의 가을 풍경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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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서울, 얼마나 알고있나요?[서울여행] 서울, 얼마나 알고있나요?

Posted at 2015. 2. 24. 10:00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곳

서울박물관 / 경희궁 / 박물관투어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을 찾아가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을 해보니 경희궁에는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가 않고, 서울역사박물관의 주차장을 같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당연히 머리 속에 먼저 떠오르는 생각 하나, 경희궁을 한 번 둘러보고 나온 뒤에 박물관도 꼭 둘러보고 가야겠다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원래 박물관 구경을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다음에 계획하고 있는 여행들 중 하나에는 '서울 박물관투어' 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사전 조사도 많이 필요하고 둘러보는데 시간도 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은 엄두가 나질 않지만 다음에 3-4일 정도 쉬는 날이 생기면 꼭 떠나보고 싶은 여행이 바로 박물관투어이다.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머리 속에도, 또 사진으로 남겨놓은 자료들도 거의 다 날아가버린 상황이라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은 것도 같다

 

 

 

 

 

주차장을 돌아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입구. 크리스마스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버렸지만 아직도 블링블링한 트리가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한 기분이다. 물론 저 아이들이야 나에게 전혀 관심도 없겠지만 늘 이렇게 혼자 노는 것에 나도 모르는 사이 익숙해져 버렸다. 이제는 어떻게 고치지도 못 할 정도로 중증의 상황이라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도 않는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8시 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7시 까지이다. 쉬는 날에 더 빨리 마치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관람시간은 넉넉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에서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주차이다. 까딱 잘못하면 2만원에 달하는 주차비를 지불하게 되는 곳들도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최초 2시간은 3.000원이지만 그 이후로는 시간당 5천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경희궁이랑 박물관을 모두 꼼꼼하게 둘러보느라 4시간 정도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게 되면 주차비는 13.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오게 된다

 

 

 

 

이미 지나간 크리스마스인데도 괜히 사람을 기분좋게, 또 설레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로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기념품 가게. 예전에는 꼭 한 두개씩 사가지고 왔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심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기념품을 사는 경우는 정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없는 편이다

 

 

 

 

내가 갔을 때는 로비 옆 전시실에서 '설날특선영화' 에 관한 사진들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티비도 많이 없었던 시절, 또 티비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늘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특히 설날과 같은 명절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극장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지금은 다양한 매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그 열기가 많이 식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설날특선영화' 라는 이름은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잘 모르는 극장들의 이름이지만 서울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 보시면 옛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지도 한 장이 아닐까 싶다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귀여운 친구들

 

 

 

 

크리스마스

이유는 모르지만 괜히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냥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 내가 꼭 보고 싶은 것은 3층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시대 부터 개항, 일제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변해온 서울의 모습이다. 도시모형영상관도 너무 궁금했지만 일단은 아까부터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변화해온 서울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3층으로 올라간다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

너는 조금 있다가 따로 만나도록 하자. 잠시 빠이!

 

 

 

 

박물관이...

참 이쁘다...

ㅡ.ㅡ;;; 촌놈...

 

 

 

 

드디어 오늘의 메인 타겟인 3층 상설전시실에 도착

 

 

 

 

조선시대의 서울 그 500년의 왕도를 세우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조선 건국 후 한양 정도부터 개항 이전까지 조선시대의 서울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한양의 육조거리와 시전을 중심으로 북촌, 중촌, 남촌, 그리고 성저십리에 걸쳐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수도 한양의 건설

1394년 태조가 한양 땅에 새 도읍지를 건설하여 500년 왕도가 탄생하였다. 도읍지는 우리의 옛 전통과 풍수지리, 그리고 유교적 이념을 겸비하여 건설하였다. 얼마 전에 직접 걸어보았던 성곽은 전통에 따라 산세에 의지하여 건립하였고, 주례에 나오는 좌조우사의 이념에 맞추어서 굴궐과 함께 종묘와 사직을 배치하였다

 

좌조우사 : 도성을 건설할 때 궁궐의 왼쪽에는 종묘를,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두는 것을 이르는 말

 

 

 

 

 

 

 

서궐도

조선의 궁궐은 처음에는 경복궁 하나였는데 태종이 새로 창덕궁을 지으면서 두개의 궁이 운영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창덕궁과 경희궁이 건설되면서 전기처럼 양궐체제로 운영되었다. 이후 1868년에 경복궁이 중건되고 고종이 덕수궁에 살게 되면서 조선의 궁궐은 창경궁을 포함해서 모두 5개가 된 것이다

 

서궐도라는 것은 경복궁의 서쪽에 있는 궁궐, 즉 경희궁의 전각 및 궁궐의 전경을 그려놓은 궁궐 배치도이다. 내가 얼마 전에 다녀온 그 경희궁이랑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다른 그 모습에 또 한 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비녀와 노리개 정도는 겨우 알겠는데 항아리? 들의 용도는 사실 잘 모르겠다. 설마 술병?ㅡ.ㅡ;;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양의 북쪽 마을, 북촌

북촌은 뒤로 백악산에서 용봉으로 흘러가는 산자락을 기대고 앞으로는 개천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는 한양 최고의 권세가들인 경화사족들이 살기도 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성리학적 질서를 추구하고 대의명분을 중시하였는데 18세기 중반이 되면서 청나라의 문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육조거리

육조거리라는 말의 의미는 조신시대의 이. 호. 예. 병. 형. 공조의 육조 관아가 이 길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오늘날의 세종로로 광화문 앞에서 황토현(현재 광화문사거리) 까지 이어지는 대로이다. 이 거리의 동쪽에는 의정부. 이조. 한성부. 호조. 기로소가 있었고, 서쪽에는 예조.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동쪽에 있었던 한성부는 도성 사람들을 관리하고 도시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곳으로 행정과 사법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기관이었다

 

 

 

 

 

 

 

 

 

 

 

 

조선 제일의 번화가, 운종가

운종가라는 말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였다가 또 흩어지는 거리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조선시대 한양 도성에 있었던 거리의 이름인데 지금의 종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일대에는 국가에서 지은 시전이 있어서 서울의 대표적인 상점가가 되었고 거리의 중심에는 종루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었다. 길의 양 옆으로는 여섯개의 큰 상점인 육의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했던 중촌은 개천을 충심으로 지금의 청계천과 종로 일대이다. 이 곳에는 통역관인 역관, 의사인 의관, 볍률가인 율관 등 전문직 관리, 관청에서 근무하는 서리인 경아전, 그리고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한양의 기반, 남촌

남촌은 목멱산(남산)의 아래쪽에 자리한 마을이다. 조선시대 남촌에는 청렴한 선비가 많았고, 명문가도 여럿 있었다. 또한 목멱산에는 국경지대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봉수대가 있었으며 아름다운 풍광 덕에 이름난 정자도 많이 있었다. 얼마 전에 직접 다녀오면서 보고 온 그 아름다웠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시골에서 상경하는 사람들이 한양에 들어오면서 처음 보고 놀라는 것이 숭례문이었다. 숭례문은 1395년에 짓기 시작해서 1398년에 완성한 한양 도성의 남쪽 성문이며 흔히 남대문이라고 불렀다. 이 숭례문을 통해서 한양과 조선팔도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한양에 들어오는 10개의 길 중에서 삼남 지방과 이어진 5개의 길이 이곳을 지나갔다. 숭례문부터 서울의 중심부인 종루까지는 일찍이 대로가 건설되었고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강상업

한양은 생산인구가 많이 거주하지 않는 소비 중심의 도시였기 때문에 물길을 따라 옮겨야하는 물건들이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물동량이 많아지자 자연히 조선초기부터 서울 인근의 한강변에는 많은 상인들이 집결하였다

 

경강이란 한강 중에서도 서울을 감아 도는 부분을 가리키는데, 구체적으로는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인데 이 지역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해상과 수상교통의 전국적인 중심지이자 상업발달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개울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나도 한 판 두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막걸리까지 한 잔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이제는 개항기의 서울을 만나러 떠나는 시간. 아픔이 많았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너무도 자 알고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서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개항, 대한제국기의 서울

서울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새 바람을 도아보는 공간이다. 자주적 개혁을 위한 노력과  식민지화를 위한 압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상생활에 파고든 새로운 문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여러 공사관들이 밝게 불을 밝히고 있는 아래의 안내판. 바로 저 자리가 덕수궁이 있던 바로 그 자리인데... 일제강점기 기간동안 그들이 구간별로 나누어 모두 판매를 한 결과 저렇게 외국의 여러 공사관들에 덕수궁이 마치 둘러싸인 듯한 형상이 되고말았다

 

 

 

 

서울을 전통과 근대가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바꾸어가려 하였지만 1904년 러일전쟁을 도발하고 서울을 점령한 일본군에 의해 대한제국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환구단의 모형

환구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고종은 1897년 10월 12일에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이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처음 환구단은 3단으로 건립되었는데, 1901년에는 하단 10m가량 축소를 해서 중건하였다. 하지만 처음 조성된 단지는 일본군에 의해서 1913년 모두 철거가 되고 이듬해 그 자리에는 철도호텔이 들어섰다. 지금은 황궁우와 석고 그리고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만이 보존되어서 웨스턴조선호텔 내에 남아있다

 

 

 

 

도성 내부의 구조를 일본군이 통치하기에 적합한 모습으로 개조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성벽처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남대문의 북쪽 성벽을 헐러버리고 숭례문, 서소문, 동대문 부근의 성벽과 청계천을 지나는 오간수문, 소의문, 돈의문, 혜화문 등 성문과 성벽들을 차례로 철거하였다. 조선의 정통성은 부정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모습이 남아있던 서울을 천천히 파괴하기 시작했다

 

 

 

 

쌀 17가마에 팔린 서대문

보수공사에 들이는 돈아 아까우니 철거하라는 동소문

 

불과 100년 전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일제강점기 동안 청계천 남쪽에 있는 토지의 대부분이 일본인에게 넘어갔고, 충무로와 남대문로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일본영사관, 경성우편국, 조선은행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일본인 거주지의 중심이 되었다. 이 무렵 일본인이 많이 사는 청계천 이남을 남촌, 그 이북을 북촌이라 부르는 관행이 생겼다. 일보인들이 경제적으로 우세하였고 행정 자원도 편중하여 배분되어서, 남촌은 상대적으로 더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갔고, 이 곳에 점점 더 많은 일본인들이 몰려들자 한국인들은 계속 다른 지역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였던 서울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현실

 

 

 

 

 

 

 

 

 

 

미군정의 수립

경성에서 서울로

과연................

 

 

 

 

6.25 전쟁 이후 50년 동안 서울의 배약적인 성장과 변화를 돌아보는 공간으로, 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셰계적인 거대도시로 발전하기까지 서울의 도시변화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다시 일어서는 서울

 

 

 

 

하지만 그 이면에는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있던 이렇게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야했던 수많았던 사람들

 

 

 

 

6.25 전쟁 이후 항상 공사중 이었던 서울

 

 

 

 

ㅡ.ㅡ;;;

이노무..자슥..이..

 

 

 

 

우리집에도 저렇게 돌리는 티비와 흡사 거대 무전기를 방불케하는 무선전화기가 있었다. 전화벨이 울리면 커다란 강아지가 물어다주는 광고가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바X라는 전화였는데 처음 보는 무선 전화가 너무 신기해서 일부러 방으로 뛰어가서도 통화를 해보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뻐꾸기시계도 있다. 이정도면 굉장히 부잣집의 모습이었다고 기억된다

 

 

 

 

이제는 오늘 박물관 관람의 마지막 코스인 서울도시모형영상관' 에 도착. 이 곳은 현재 서울의 모습을 1/1500으로 축소해서 가로 21.5m x 세로 14.5m의 거대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서울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지나가는 길 아래가 이렇게 모두 유리로 되어있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조금 걷다보니 은근히 재밌어서 더 즐기게 되는 기분이...^^ 지금 내 발 아래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인다. 그 앞에 있는 것은 야구장 같은데...ㅡ.ㅡ;;

 

길이나 지리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았으면 정말 재밌었을텐데 너무 안타까웠다

남산 서울타워 빼고는 제대로 아는 곳이 없으니...

 

 

 

 

 

 

 

조명의 색이 계속 바뀌는데 참 이뻤다. 그리고 구경하는 내내 사람들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서 정말 조용하게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이런 축복받은 박물관 관람이 또 어디있을까? 보통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성들과 주로 함께하게 되는 것이 박물관 관람인데 정말 축복받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쁘다

여기는 어디?

 

 

 

 

하얗게 흐르는 것은 한강, 나도 이건 안다. 물론 다리들 이름은 조금 어렵지만...ㅡ.ㅡ;;;

 

 

 

 

 

 

 

야경사진 연습중

 

 

 

 

 

 

 

줌으로도 당겨보고

내가 제일 자주 보는 남산이다

자세히 보면 성곽길도 보인다

디테일이 짱!!!

 

 

 

 

아... 너무 잘봤다~~ 하면서 로비로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알게된 또 다른 작은 전시회 하나!

 

 

 

 

 

기증유물전시관에서 진행중인 '응답하라 1994, 그 후 20년' 이 바로 그 것이다. 왠지 추억이 방울방울 묻어날 것만 같은 확 솟아오르는 기대감에 절대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 당시 모든 남학생들에게 '다슬이앓이' 라는 무서운 질병을 퍼트렸던 '마지막 승부'. 지근도 약간은 어색했던 손지창의 슛 모습이라든지 또 절대 잊을 수가 없는 그 주제가 하며 앨범 자켓 사진 하나만 봐도 더오르는 기억들이 너무 많다.

 

또 그 아래에는 현식이형ㅜㅠ,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음악계에 거대한 한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 신기하게도 저기 앞에 놓여있는 테이프들은 전부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었다. 김건모, 듀스... 정말 이름만 들어도 옛 기억들이 저절로 떠오르는 기분이다

 

 

 

 

저 옆에 비디오도 우리집에 있었던 거랑 똑같았다. 엄마는 죽어도 못 사준다는 입장이었고 나는 죽어도 사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그 당시 나는 중학교 1학년, 과감하게 엄마에게 딜을 요청했다. 그 당시 괜찮은 비디오의 가격은 50만원 정도였다. 버스타는 승차권이 학생 120원이었고, 안성x면이 100원 하던 시절이니 굉장히 큰 금액이었다. 인터넷도 없던 당시 엄마가 원하는 가격을 맞추어서 비디오를 찾기위해 마산에 있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 가게들을 다 돌았던 것 같다. 그 결과 339.0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의 비디오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고 약속대로 집으로 안전하게 모시고 올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에 영화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다. 보통 비디오가게에서 새로나온 영화는 1박에 하나당 1.000원을 주고 빌려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내가 너무 많이 테잎을 빌려가는 편이고 본 영화를 또 빌려가는 경우가 꽤 많아서 비디오가게 주인 아저씨가 내가 방학동안 얼마나 테잎을 빌려가는지 장부에서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었음) 세어보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평균 방학 한 달 동안 빌려간 테잎의 수가 130-140개에 육박했고 가장 많이 빌려갔던 테잎의 제목은 플래시댄스(미성년자관람불가...)였다고 얘기해주셨다. 하루 평균 4-5개의 영화를 봤으니 정말 많이 본 것 같기는 하다

 

본전은 뽑았다

 

 

 

 

대빵만한 타임캡슐

 

 

 

 

추억의 장소를 둘러본 뒤 이제는 정말 나가려는데 저 멀리 희미한 불빛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또 이런 곳을 만나게 되었다

기증유물전시실 5실에서 진행중인 서울사진 전시전이다

 

 

 

 

지금의 모습도 물론 낯설지만 예전 서울의 모습은 더 낯설게만 다가온다

 

 

 

 

 

 

 

청계천 좁은 골목 안 풍경

 

 

 

 

추억의 놀이. 말뚝박기

족히 2m는 되는 거리를 날아와서 사뿐히 엉덩이로 착지하는 신공을 보이는 녀석들도 더러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엉치뼈 튀어나온 놈들이 제일 싫었다ㅡ.ㅡ;;;

 

 

 

 

박물관 로비에서 경희궁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는 중정휴게장.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간단하게 도시락 싸들고 와서 여기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경희궁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뒤돌아본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으로 나가면서 괜히 맘이 흐뭇~. 원래는 간단하게 서울의 역사만 둘러보고 가려는 마음으로 찾은 곳인데 멋진 모형으로 만들어진 서울도 만나고, 또 추억이 가득 깃든 물건들도 구경하게 되어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곳 같다. 물론 너무 오랜시간 이 곳에 머무는 바람에 어마어마한 주차비를 지불하게 됐지만ㅜㅠ.. 그 것도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박물관 관람이 무료이니 그냥 관람료 지불했다고 생각하면 끝!!! 역시 무한긍정주의다

 

오랫만에 다나온 박물관 투어! 물론 여행에 공부의 성격을 조금 섞어야 하는 것이 박물관 관람이기 때문에 조금 머리가 지끈거리고 나중에 후기를 작성할 때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곳이지만 항상 그 이상의 보람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이 바로 박물관인 것 같다

 

아직은 날씨가 조금 쌀쌀한데 따뜻한 박물관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서울역사박물관' 이다

 

여러분의 소중한 공감하나

박물관투어도 그냥 확 질러버릴까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날 잡아서 서울 박물관 투어를 해야겠어요
  3. 저도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서울 박물관은 처음 봤어요. ㅎ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 감사합니다.
  4. 역사 박물관이 이런 곳이였군요.
    음... 너무 디테일하게 올려주셔서 안가도 될거 같아요.
    그래도 관람료가 무료라고 하니깐, 슬쩍 갔다 올까요?
    그대신 눈으로만 보고 오겠습니다.ㅎㅎㅎ
    • 2015.02.24 13:04 신고 [Edit/Del]
      ㅎ가볍게 한 번 다녀오세요~
      그래도 직접 보는거랑은 많이 다를것 같거든요
      생각했던것 보다 볼게 많아서 저는 너무 재미있었답니다^^ㅎ
  5. 어린자녀와 함께 하기에 좋은나들이 장소네요.
    잘보고갑니다.
  6. 오오오오!!
    역사박물관 버스타고 지나가기만 했지..이렇게 볼거리가 많은줄 몰랐어요.
    정작 서울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으면서도 역사를 몰랐네요;;;;;;;
    이번에 진짜 가봐야겠어요!ㅋㅋㅋ
  7. 꼬맹이들 델꾸 가면 좋을것 같은데요 ^^
    대구에도 저런곳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8. 서울역사박물관 가보면 좋을것 같아요^^
  9. 이곳 서울 역사 박물관은 서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군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공부가 될것 같기도 하구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 2015.02.24 17:55 신고 [Edit/Del]
      그냥 간단하게 알고있는 내용들은 많았지만 사실 정리가 안됐거든요
      요번 기회에 조금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보고 배워왔습니다
      서울시민은 아니지만..ㅎ우리나라 수도이니까요^^
  10. 자라나는 아이들이랑 서울 박물관 투어 계속 준비중인데
    방쌤 포스팅 보면서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같은 촌놈의 시각이라 훨 와닿습니다. ㅋㅋ
    늘 잘 보고 갑니다^^
    • 2015.02.24 17:56 신고 [Edit/Del]
      저는 아직 총각이라 아이는 없고...ㅎ
      너무 당연한가요ㅎㅎㅎ
      조카들 데리고 몇년 전에 투어를 돈 기억이 납니다
      함께 보고서도 만들어가면서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거든요~^^
  11. 사진이 굉장히 많네요^^
    한장한장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2. 이곳에 가면 서울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겠네요.
    특히 아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곳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요^^
    • 2015.02.24 21:09 신고 [Edit/Del]
      저도 여행을 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많이 배우게 되네요
      아이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도 같아요~
      다음에는 꼭 같이 가보고 싶네요^^ㅎ
  13. 역사박물관은 그냥 버스타러 가는 길에 지나가던 곳^^;;;; 서울에서는 저보다 가본 곳이 더 많으실 것 같네요. ㅋ
    • 2015.02.24 22:37 신고 [Edit/Del]
      에이~ 설마요~^^ㅎ
      아무래도 여행자의 입장에서 찾은 서울이라 더 구석구석 돌아다닌 것 같아요
      다음에는 지나시다 살짝 한 번 들러보세요^^
  14. 서울역사박물관은 볼거리가 많군요
    화요일 밤을 잘 보내세요~
  15. 서울역사박물관은 정말 잘 만들어진 박물관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서울 도시모형에서 예전 살던동네며 지금 사는 동네 찾아보던 기억이 납니다^^
    • 2015.02.24 23:56 신고 [Edit/Del]
      저도 경희궁을 들리면서 별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간 곳인데
      이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서울에 사시면서 지리를 더 잘 아시는 분들께는 더 즐거운 곳이 되어줄 것 같아요^^

      저는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서 조금 답답했었거든요ㅡ.ㅡ;;ㅎㅎ
  16. 서울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아고.. 오늘 잘 배워가네요~~
    • 2015.02.25 11:07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저는 여행을 목적으로 찾은 서울이라서
      구석구석 더 둘러보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사는 곳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더 많아요^^ㅎ
  17. 서울의 역사에 대해서 한눈에 볼수 있어서 정말 좋은데요
  18. 2번 정도 가봤는데 대충보고만 왔네요..
    날도 풀리니 시간내서 다시 가서 자세히 봐야 겠어요^^
  19. 서울역사박물관 근처에 이따금 가면서도
    정작 박물관은 못 보고 그냥 오곤 했네요.
    다음에 일부러라도 꼭 드럴봐야겠습니다..^^
  20. 전 70년대말 80년대초에 서울에 살아서 그때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종로와 퇴계로 사이 극장이 참 많았었죠?

    추억을 한번 보고 싶네요
    • 2015.02.25 11:21 신고 [Edit/Del]
      저는 서울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저에게도 익숙한 극장들이 이름들이 많더라구요~
      오래 서울에서 살아오신 분들이 보시면 더 반갑지 않을까요?
      공수래공수거님은 또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시다 보니~^^
  21. 서울에 살면서 막상 서울에 대해서 제대로 몰랐던것 같아요..
    방쌤님께서 강력 추천해주시니 꼭 가봐야겠어요!
    서울역사박물관 관람료도 무료고 완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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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마냥 즐겁지만은 않아, 덕수궁돌담길[서울여행] 마냥 즐겁지만은 않아, 덕수궁돌담길

Posted at 2015. 2. 21. 12:03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곳 / 서울궁궐투어

덕수궁돌담길

덕수궁


 

이번에 서울을 여행하면서 내가 찾은 곳은 바로 덕수궁이다.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길로 지금은 더 유명해진 덕수궁, 그 곳이 가진 많은 사연들을 하나하나 만나보기 위해서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덕수궁을 찾았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다. 광무 11년인 1907년에 고종은 일본의 압력에 의해서 순종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태황제로 물러나게 된다. 순종은 경운궁의 돈덕전에서 즉위식을 거행하고 이 때 태황제 고종의 궁호를 덕을 누리며 오래 살라는 의미로 '덕수' 라고 정했다고 한다. 그해 11월 고종은 경운궁에 남겨두고 순종만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은 고종의 궁호를 따서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다

 

 

 

 

덕수궁돌담길을 따라 지금 덕수궁의 입구로 사용되고 있는 대한문으로 향하는 길. 사실 내가 기대했던 정취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붐비는 길 가에서 만나는 담장 하나, 오히려 약간의 쓸쓸함마저도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대한문

 

현재 덕수궁의 정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의 이름은 대안문이었지만 1904년 경운궁의 대화제로 불에 타서 없어졌던 내전 전각들의 중건이 마무리되면서 1906년에 수리를 하게 된다. 이때 대안이라는 이름이 불안하니 나라의 평안을 위해 '대한' 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풍수상의 제안이 채택이 되어서 대한문으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1914년 지금의 태평로가 만들어지면서 지형이 돌출되어 있던 경운궁의 동쪽 담장과 포덕문이 헐려나갈 때 함께 뒤로 밀려나서 제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 후 1968년 도시계획에 의해 태평로의 폭을 넓히면서 대한문은 다시 한 번 그 자리에서 14m나 되는 거리를 물러 앉게 되었다

 

사실 나는 광무개혁 당시 국호를 대한으로 선포하면서 대안문의 이름을 이렇게 바꾼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대한문에 도착하니 근위병의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복궁에서도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꽤 자주 보게되는 교대식이라 그런지 그 모습은 조금 달라도 눈에 많이 익숙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대한문의 양 기궁 아래쪽에 자리잡고 앉아있는 서수

 

 

 

 

지금은 이렇게 철제구조물에 갇혀서 안전? 하게 보관이 되고있다. 원래 이 아이는 이 곳에 있던게 아니라 대한문이 지금처럼 뒤로 밀려나기 전에 그 입구로 오르던 계단의 끝을 장식하던 서수였다. 대한문을 오르던 기단 양 옆의 계단은 1968년 자리를 옮기면서 지하로 묻혀버리게 되었고 거기에 조각되어있던 서수만이 지금의 조금은 어색한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들어가면서도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저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드시기도 했을 것이다

 

 

사진출저 : 네이버 지식백과

 

뒤로 밀리기 전 대안문의 모습이다.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우실 것 같아서 준비했다

 

 

 

 

덕수궁

이제 그 속의 모습을 만나러 들어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요즘에는 고궁을 찾을 때 마다 추녀마루 위를 올려다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가지런히 앉아있는 7개의 토우들

 

 

 

 

대한문을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금천교와 그 옆 하마비. 원래는 궁궐 밖에 있어야 할 하마비가 대한문이 뒤로 밀리는 과정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엉뚱하게도 문 안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리고 대한문과 금천교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구색만 겨우 갖추고 있을 뿐이지 그 모습이 조화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는다. 억지로 끼워 맞춰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나 뿐인가?

 

 

 

 

금천교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섰다

 

 

 

 

잠시 둘러보는 덕수궁 내부의 모습. 사람들이 많지 않은 길을 찾아서 움직이려 나름 노력을 하였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으로 한 번 들어가보자

 

 

 

 

함녕전

 

그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곳은 함녕전이다. 이 곳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순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고종이 퇴위 후 승하하기 전까지 머물던 고종의 침전이었다. 마치 월대처럼 높게 지어놓은 계단이 독특하게 보인다. 함녕전은 1904년 덕수궁 대화재가 시작되었던 진원지였다. 당시 수리중이라 젖어있던 구들을 말리기 위해서 불을 너무 과하게 피워 그 불이 나무기둥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되었고, 불어오는 바람에 순식간에 그 화재가 궁 전체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온돌의 구조상 그런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어 일제에 의한 의도적인 방화가 아닌가 꾸준히 의심을 받아왔다. 내 생각에도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라는 생각이다

 

 

 

 

 

 

 

 

 

 

이정도면 이제 집착인가...ㅡ.ㅡ;;;

 

 

 

 

그나마 오른쪽에 행랑이 남아있어 궁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고 있는 듯한 안정된 느낌이 든다

 

 

 

 

집착...맞다...ㅡ.ㅡ;;;ㅎ

 

 

 

 

덕홍전

 

덕홍전은 함녕전의 서쪽에 있는 건물인데 고종이 귀빈들을 접견하던 편전이었다. 한때 명성황후의 빈전과 혼전으로 쓰이던 경효전이 있었던 곳인데 1904년의 대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11년에 다시 지어서 덕수궁 안에서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원래는 주위로 행각이 연결되어 있었고 함녕전과는 담을 사이에 두고 있는 별도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마치 하나의 장소인양 뻥 뚫려있는 모습이다

 

 

 

 

 

 

 

함녕전과 덕홍전이 마치 하나의 마당을 공유하는 듯 뭔가 조금 휑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 사이 담장이 쳐져있고 그 옆으로는 행랑이 쭉 이어지던 그 모습을 괜히 혼자 상상해보게 된다

 

 

 

 

 

 

덕수궁의 중문이자 중화전의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중화문이다. 한때는 그 좌우로 길게 행랑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하는데 또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너무나도 많이 훼손되었고 변해버린 덕수궁의 모습에 점점 더 마음이 아려온다

 

 

 

 

 

 

중화전

 

중화전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재위기간 내내 법전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원래는 중층 건물이었지만 1904년의 화재로 소실된 후 1906년에 단층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다시 지어지는 과정에서 건물 전체의 구조에서 지붕이 너무 크게 올려져 안정감이 조금 부족하다. 다른 궁궐의 정전에 비해 그 격과 규모가 많이 약화된 단층의 형태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던 곳이다

 

 

 

 

중화전의 내부는 막히는 곳이 없이 사방이 트여있고 바닥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방전이 깔려있다. 북쪽으로는 임금이 앉는 어좌가 있고 그 뒤로는 일월오악도 병풍이 설치되어 있다

 

 

 

 

소란반자에 단청을 올린 천장의 장식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그 화려한 천장의 한 가운데에 틀을 위로 올라가게 만들어 용 두마리를 조각해 놓았다. 괜히 중국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중화전 옆 드므에 새겨져 있던 문양. 무슨 의미가 있는 무늬인가? 여기저기 뒤져봤지만 자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드므는 '넓적하게 생긴 독' 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한 우리말이다. 궁에서 주로 월대와 그 마당에 드므를 설치하고 안에 물을 담아두었다. 드므에 담긴 물에는 화기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석조전과 이웃하고 있는 서관, 지금의 별관은 석조전의 오른쪽에 직각으로 세워졌고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조전

 

조선왕조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겉모습만으로만 판단하면 전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습의 궁궐은 아니다. 누가 이 건물을 보고 조선시대에 지어진 마지막 궁이라고 생각을 할까? 외관은 19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했었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른 것이다. 영국인이 설계를 하고 일본의 토목회사에서 지은 건물, 우리의 궁이라고 부르기에도 뭔가 조금은 어색한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석조전은 대한제국 때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되었고 전체가 3층인데 1층은 접견장소, 반지하층은 시종인들의 대기장소, 2층은 황제의 거처로 사용했다고 한다. 광복 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 회의장,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우리의 전통 궁궐과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외세의 입김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던 조선왕조의 마지막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던 곳이다

 

 

 

 

 

 

 

괜히 살짝 훔쳐보기

시간만 잘 맞추어서 예약을 하면 안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늘 예정없이 떠나는 여행이라 이런 코스들을 누려보는 것은 아마도 힘들 것 같다. 예약 같은 것들을 선천적으로 꺼리는 사람이라...

 

쉽게 말하면 게으르다는 것이다ㅡ.ㅡ;;

 

 

 

 

석조전과 별관은 계단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뭔가 연못도 전혀 어울리지 않고 쌩뚱맞다. 오히려 잘 정돈된 도심속 공원의 느낌이라 뒤에 보이는 빌딩들과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듯한 기분도 든다

 

 

 

 

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석어당이다

 

 

 

 

석어당은 덕수궁 안에 있는 유일한 2층 목조건물이다. 단청을 전혀 하지 않은 이런 건물들을 백골집이라고도 한다. 석어당은 광해군 때 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곳일 뿐 아니라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광해군이 문책을 당했던 건물이이고 하다. 지금은 건물은 화재로 1906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1층 내부의 모습

 

 

 

 

 

 

 

 

 

석어당을 지나서 그 뒤로 가게되면 만나게 되는 준명당

언제 지어졌는지는 확실하지가 않고 광무 원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한때 고종이 머물면서 외국의 사신들을 접견하기도 한 곳으로 후에는 고종과 순종의 초상화를 모셔두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자리한 즉조당

이 두개의 건물은 짧은 복도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은 괴석들이 놓여있는 넓은 잔디밭에도 예전에는 수많은 행랑들과 부속건물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모습만 봐서는 그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곳이고, 후에 고종이 덕수궁에 머무를 때 후비인 순헌황귀비가 1911년 승하할 때까지 사용하던 곳이다

 

 

 

 

준명당과 즉조당

 

 

 

 

즉조당, 준명당 그리고 석어당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지나

 

 

 

 

좁게 나있는 문을 하나 지나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정관헌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관헌은 러시아 건축가의 설계로 지은 건물인데 고종이 휴식을 취하거나 연회를 베출던 곳이다. 경운궁의 화제로 선원전이 불타서 없어지자 태조의 어진을 이 곳에 잠시 모시기도 했으며, 고종.순종의 어진 역시 이곳에 봉안하기도 했다.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난간도 철제로 만들어졌지만 그 속에는 소나무, 사슴, 박쥐 등 우리의 전통적인 문양들 역시 남아있는 모습이다

 

 

 

 

 

 

 

 

 

 

 

 

 

내가 제일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곳인데 내려가는 길의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문들이 2개 보일 것이다. 그 중 가까이에 있는 문이 바로 유현문인데 외세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거의 온전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아픈 상처가 대부분인 덕수궁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고급 방식으로 지어진 전통 담장이 바로 이 곳이라고 한다. 꼼꼼하게 챙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라서 덕수궁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챙겨서 보고 나오시길 바란다

 

 

 

 

집착... 정말 맞는 것 같다ㅎㅎㅎ

 

 

 

 

이제 덕수궁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

 

 

 

 

천천히 걸어 나오는데 괜히 마음 한켠이 먹먹하고 아려오는 기분이 든다

 

 

 

 

괜히 혼자 담장을 쓰다듬으면서 혼자 가을놀이도 해보고

 

 

 

 

꽁꽁 얼어있는 연못 주위도 한 번 걸어본다

 

 

 

 

괜히 그냥 나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계속 주변만 두리번거리게 된다. 원래는 이 담장들도 모두 덕수궁의 안에 포함되어 있던 곳들이라고 한다. 1922년 인제가 덕수궁 서쪽에 있던 선원전 터를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면서 생긴 길일 뿐이지 유서가 깊은 궁궐의 외곽 길은 아니다. 일제는 우리의 지배권을 강탈한 뒤에 덕수궁의 터를 조직적으로 분할해서 매각했는데, 이는 궁궐이 지니고 있던 국권과 자치능력의 상징성을 파괴하기 위한 전략들 중 하나였다. 그 결과 매각된 터에는 연재의 모습처럼 외국 공사관들이 수두룩하게 들어서게 되었다

 

 

 

 

1910년 당시의 덕수궁 평면도를 보면 덕수궁의 영역이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옛 선원전터를 헐어내고 그 곳에 경성제일여자고등학교를 지었고, 길 건너 제사 준비소터에는 덕수초등학교를 짓고, 지금 성공회성당이 들어선 곳에 있던 교육시설인 수학원을 헐어내고 경성방송국을 짓기도 하였다. 돈덕전과 선원저을 포함해서 20개 가까운 건물들을 헐어냈으니 이런 쳐죽일 놈들이 또 어디 있을까? 이쯤에서는 나의 분노게이지도 거의 폭발 수준에 다다랐다

 

 

 

 

그만 나가자

이제는 어디로 한 번 가보지?

 

이때만 해도 내가 서울성곽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사실 성곽길이 의미하는 것이 뭔지도 전혀 모르던 때이기도 했다. 원래는 덕수궁의 내부에 함께 있었던 중명전이나 한 번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외국의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온 모양이다.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들, 지금부터라도 더 잘 지켜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재미있는 표정으로 설명도 잘 하시던 유쾌한 분이었다

 

 

 

 

천천히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서 오늘의 덕수궁 나들이도 천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산책삼아서, 또 지나는 하나의 여행지로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온 오늘의 덕수궁, 찾아올 때의 마음과 지금 나서는 마음이 참 많이 다르다. 늘 익히 듣고 자주 봐서 나에게도 충분히 익숙하게 다가오는 '덕수궁' 이라는 이름인데 오늘은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질까? 덕수궁은 내가 알고 있던 단순하게 구경하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그런 관광지가 결코 아니었다. 우리 민족의 너무나도 아프고 상처입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더위가 물러가는 가을날에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덕수궁이다. 그 때는 과연 어떤 느낌으로 이 곳이 나에게 다가올까?

새삼 궁금해지기도 한다

 

공감하시는 분들은 꾸~~욱

역사를 잊은 민족, 그 미래 역시 없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너무나 멋진 사진 들이네요!!! 아 전 사진을 못찍어서 잘찍는 분들 정말 부러워합니다. ^^
  3. 역사 공부 하고 갑니다
  4.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외로운 느낌이 들으셨던 이유 중 하나가.........
    연인끼리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거든요~ㅋㅋ
    혼자 가신거 맞으시죵?ㅎㅎㅎㅎㅎㅎ

    어릴때 가보고 간적이 없었는데..덕수궁터가 넓었다는 것을 이제 알았어요^^;;;
    진짜 그것만 헐지 않았으면 문화적 재산가치가 더욱 커졌을텐데..ㅠ-ㅠ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관리를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물론 역사적 이유도 있지만......여러모로 아쉬웠어요~
    • 2015.02.21 20:32 신고 [Edit/Del]
      헉...ㅡ.ㅡ;;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는 당연히 혼자 걸었답니다..전혀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근데 왜 슬픈...거..죠..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 분들은 항상 그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정말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자부심도 부족하고 보존에도 소홀하다구요..
      먼저 우리들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5. 돌담길의 추억....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ㅎㅎ
    잘 보고갑니다.
  6. 덕수궁과 돌담길을 답사하셨군요
    사진이 너무 밝은 게 과다노출 같습니다
    ISO를 너무 높게 설정한듯 해요
    토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7. 덕수궁은 티비에서 많이 본거 같아요(사극말고요)
    갑자기 저 커튼은 뭔가 했는데 역시 서양식으로 만든거였군요.
    덕수궁에서 나오셔서 찍은 길 저도 걷고싶어요. ^^
    • 2015.02.22 11:17 신고 [Edit/Del]
      저도 늘 걸어야지...걸어야지...했었는데 드디어 다녀왔네요ㅎ
      덕구궁에는 은근히 서양식 건축의 흔적들이 많이 있거든요
      다음에 서울에 오시면 꼭 한 번 걸어보세요~^^
      거리에 맛있는 것들도 많이 팔거든요~ㅎ
  8. 이문세 노래가 생각이 나긴하네염 한번 가보고 싶은곳인데 아직도 안가본 곳들이 많군염 잘보고 갑니다.
  9. 아주 오래전에 애인하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던
    기억이 새롭구만요 .. 돌담길만 따라가봤지 .. 그 안에 들어갈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는 .. ㅎㅎ .. 여러가지로 자극을 주시는군요 .. ㅎㅎ
  10. 수문장 교대식은 경복궁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덕수궁에서도 하는군요.^^
    덕수궁은 가본 적이 없는데, 서울가면 꼭 한 번 가보고 싶군요.
  11. 경희궁과 덕수궁은 참 아픔이 많은 궁궐이죠.
    이 두 곳이 예전에는 연결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거 같은데, 두 곳이 연결되어 있다니 그때 그 모습은 얼마나 웅장하고 대단했을지 그저 상상만 하게 되네요.
    창경궁도 그렇고, 아픈 우리의 역사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도 잘 보존됐으면 좋겠어요.ㅎㅎ
    • 2015.02.22 20:34 신고 [Edit/Del]
      정말 아픔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화가 날 지경인 곳들이죠ㅎ
      지금 지방법원이 있는 자리에 구름다리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정확한 지리는 모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이 관심 가지고, 더 자주 찾아가야지요^^ㅎ
  12. 방쌤님 블로그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나라 궁에 가는걸 좋아하는데 들어가면 뭔지 모르게 가슴이 쓸쓸해지고 아픔이 느껴지더라구요. 궁에 있으면 우리한테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도 그들의 세상이 이어지고 있을거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역사에 대해 잘알지 못하는 저에게 정말
    재밌는 글이였습니다.
    자주 글 보러 오겠습니다**
    • 2015.02.22 22:29 신고 [Edit/Del]
      여름님 너무 반갑습니다~
      답방을 갈 수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자주 들러주실거죠?^^
      아무래도 아픈 사연들을 너무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나봐요
      저도 아직 역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더 알아가려 노력하는 중이에요~
      자주자주 들러주세요^^
  13. 저도 요즘은 고궁을 찾으면 토우들을 올려다 보는것 같습니다 ^^ 저도 작년에 이곳을 찾았었는데 석조전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 2015.02.23 12:13 신고 [Edit/Del]
      저도 요즘 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올려다보게 되더라구요
      목이 뻐근뻐근...ㅎㅎ
      항상 찾을때마다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곳이 바로 궁궐 같습니다^^
  14.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덕수궁이로군요! 경복궁보다 덕수궁이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면 미신이 꼭 미신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길은 좁고 옆에 있는 높은 벽 때문에 벽 쪽에 서서 걸으면 뭔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도 좋지만 싸우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ㅎ
    • 2015.02.23 12:14 신고 [Edit/Del]
      ㅎㅎㅎ싸우기도 좋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다시 떠올려보니 그런것도 같은데요~ㅎ
      은근히 덕수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15. 아~~~글 잘 읽었습니다 덕수궁돌담길이 하도 유명하고 석조전이 멋있다고만 생각해왔던 무식쟁이였네요 ㅠㅠ 역시 인간은 아는만큼 보이는법 들리는법 ....인데말이죠 ... 글을 다 일고나니 저역시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ㅠㅠ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 2015.02.23 12:15 신고 [Edit/Del]
      윤아님 반갑습니다~
      물론 길이 이쁘면 이쁘게 보면 되고, 건물이 이쁘면 이쁘게 보면 됩니다. 그게 당연한거죠~
      그 속에 숨겨져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과정이거든요. 게다가 소중한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니까요^^
  16. 집착이 아니고 관심입니다
    잡상에 대해 앞으로 더 세세히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17.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2월 23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조금씩이라도 주변을 밀어내고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한 곳이 정궁인 덕수궁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모습으로는 말로 해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위엄이 안서요...
    • 2015.02.23 17:00 신고 [Edit/Del]
      저도 덕수궁을 걸으면서 맘이 많이 아팠어요. 사실 예전의 그 웅장했던 모습이 상상도 되질 않구요.
      모형전시를 통해서라도 예전의 모습을 알렸으면 좋겠어요
  19. 비밀댓글입니다
    • 2015.02.24 01:37 신고 [Edit/Del]
      먼 예전, 처음 덕수궁이 지어졌던 시절에는 굉장히 웅장했었답니다
      지금은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아졌지만요^^
      예전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기만 합니다
  20. 제가 갔을 땐 석조전이 보수공사중이었는데.....
    저도 언제 다시 한번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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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서울시민인양 걸어본 광화문거리[서울여행] 서울시민인양 걸어본 광화문거리

Posted at 2015. 2. 20. 08:34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곳 / 경복궁

광화문거리


 

빠듯한 서울여행 중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늘 특별한 목적지를 두고 바쁘게 일정대로 바쁘게 움직이다가 잠시 여유가 생겨서 그냥 편안하게 주변을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그럼 어디를 한 번 걸어보지? 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이문세씨의 노래에서도 너무 익숙하게 들어오던 곳이고 언제든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걸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광화문' 앞 거리를 걸어보기로 결정을 했다

 

 

 

 

요즘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은 듯 보이지만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광화문

 

 

 

그 앞으로 넓게 펼쳐지는 광화문 거리. 오늘은 늘 바라보기만 했었던 저 속으로 카메라 하나 딸랑 들고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잠시 걸어내려가다 첫 인사를 나누게 되는 세종대왕. 티비에서는 수없이 봐왔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처음 뵙는 것이라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반갑습니다~^^

 

 

 

 

오... 말로만 듣던 세종문화회관. 내가 무슨 공연을 보러 갈 것은 아니지만 괜히 반가운 생각이 드는 그런 마음... 다들 설명하긴 어렵지만 어떤 마음인지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지금 서울의 중심

세종대로에 있다

괜히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다

 

 

 

 

얘들은 뭐지?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신기하게 보이는 것들은 죄다 다 찍었다. 뭔가는 의미가 았는 아이들이겠지? 라고 궁시렁거리면서...

 

 

 

어딘가 착하게만 보이는 비주얼들은 아닌데...

 

 

 

 

한글로 디자인을 해놓은 모습이 신선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참 좋았다

 

 

 

 

여기는 뭐지?

그냥 건물이 이쁘장해서 계속 눈이 가는 곳이다

 

 

 

 

 

 

 

한 바퀴 돌아서 이제는 반대쪽 길로 올라오는 중. 서울광장에 뭔가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면 철거중인가? 항상 이 곳에서는 행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니들도 스케이트 타는거니? 앞발을 고스란히 모르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다. 실제로 만날 일은 없겠지만 만나게 된다면 꽁지에 불이나게 도망을 쳐야 하겠지만...ㅡ.ㅡ;;ㅎ

 

 

 

우와................

태어나서 실제로는 처음 보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다. 웃기게 들리겠지만 정말..너무..신기했다!!! 이렇게 거리 한 복판에 스케이트장이 있다니!!! 이런걸 두고 문화충격이라고 하는 건가

 

 

 

 

사람도 바글바글

나도 한 번 같이 달려보고 싶었지만 스케이트라곤 롤러스케이트 밖에 타보지 않는 나로서는 쉽게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래도 소시쩍 롤러장에서는 음악에 몸을 싣고 뒤로도 줄기차게 달려가며 점프도 시전하던 날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이제는 '부러지면 잘 붇지도 않아~' 라는 말을 남발하며 겨울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괜히 슬프네ㅜㅠ

 

 

 

 

 

 

빌딩숲

정말 숲이다

 

 

 

 

이순신장군의 동상 아래로는 길게 천막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무슨 사연일까? 일단 나도 서둘러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작은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

작게나마 항상 함께 나누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근데 벌써 289일이나 지났구나...

 

 

 

 

이제 그만 편히 쉴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환하게 웃는 곰인형들의 모습에서

지금 환하게 웃고 있어야 할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맘이 많이 아파왔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냥 가슴이 너무 먹먹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도 남아있는 가족과 친구들도 모두 짐을 덜고 한 결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없을까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힘 없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또 화가 나기도 한다

 

 

 

 

 

 

 

 

한 대 때려주세요!

나쁜 넘들...

 

 

 

 

 

 

한참을 머무르다 아까 처음 들어오는 길에 잠시 인사를 나누었던 세종대왕을 만나러 경복궁 쪽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나 광화문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답게 항상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 곳이다

 

 

 

 

나도 기념으로 한 장 같이 찍고는 싶었지만 근무하는 의경들에게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실래예?' 라는 말이 차마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지인들과 함께 가게되면 인증샷을 꼭 남기리라...라고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오늘은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의 광화문 나들이를 마치기로 한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다. 내가 뭔가 큰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잊지는 않고 싶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작으나마 힘도 함께 나누고 싶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뉴스에서 단체로 유가족들이 광화문에서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냥 가슴이 조금... 그랬다.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웃음짓고 모두가 함께 즐거워해야 할 명절인데 그 차가운 거리 바닥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한다. 누가 잘못한 것인데...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들일 뿐인데 말이다. 부디 하루 빨리 이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명절연휴가 3일이나 남았네요~ 오늘은 날씨가 좋다고 하니 광화문쪽으로 산책이나 한 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떠세요?^^

 

공감 꾸~~~~~~욱

아저씨는 절대로 잊지 않을꺼야

  1. 마지막에 카메라가 인상적이네염 저도 얼마전에 한대 구입했는데 요즘은 사진에 관심이 많담니다. 새해복많 받으세염.
  2. 부러지면 잘 붙지 않는다는 말씀에 .. 깊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ㅋㅋ
    차타고 광화문광장 부근을 종종 지나다니기는 하는데 ..
    다음에는 찬찬히 둘러보고 싶어지는군요 .. ㅎㅎ
    • 2015.02.20 09:09 신고 [Edit/Del]
      요즘에는 단순 타박상도 오래 가더군요...ㅡ.ㅡ;;쳇!
      자주 지나신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남쪽마을에서는 멀어도 너무 멀어서 말이죠..ㅜㅠ
  3. 광화문 복원작업이 어느새 끝났나보네요.
    제가 서울에 있을땐 복원공사가 한참이었는데...
  4. 비밀댓글입니다
    • 2015.02.20 21:39 신고 [Edit/Del]
      아~~아쉽네요~~~ㅜㅠ
      오늘 명절이라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들이 있어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거제도로 갔을텐데요...
      연락처 저장해두고 신선대에 개나리가 피는 시기가 오면 내려가서
      꼭 한 번 연락드릴께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글과 사진들인데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소주 한 잔 같이 하고 싶네요^^ㅎ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5. ㅋㅋㅋ 빵터졌네요, 서울 시민인양 걸었다고 하셔서 ^^;;
    전 서울서 나고 자랐어도 여전히 시내 나가면 두리번 두리번. 뭐가 엄청 자주 바뀌어요.
    광화문은 별로 갈 일이 없었는데, 글고보니 오이군이랑 같이 살면서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역시 관광 코스인가봐요.

    이거 보니 7년만에 대학교 앞에 갔다가 엄청 헤맸던 생각이 나네요. 건물있던 자리에 주차장이 생기고, 길에 나무가 심기고, 학교안에 있던 운동장이 사라지고, 지하 요새같은 건물이 생기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롤러장 오랜만에 듣어보네요.
    저 어릴때도 가끔 가곤 했었는데. 동네에 남은 마지막 롤러장인가 뭐 그래서 좀 먼데도 애들이랑 가곤 했던 것 같아요. 글고보니 저도 잘은 아니어도 탈 수 있었는데, 스케이트는 잘 안되더라고요. 중학교 3년간 1년에 2일씩인가 전교생 배워야 했었는데, 그래도 전 못탔던 것 같아요. ㅋㅋㅋ

    연휴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5.02.20 21:42 신고 [Edit/Del]
      정말 자연스럽게 서울시민들처럼 걸으려고 은근 노력했어요...ㅎㅎ
      지방도 눈만 잠시 돌렸다가 다시 보면 알아볼 수도 없이 변해있는데
      서울이라는 곳은 오죽할까요
      저도 예전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아갔다가 새로 생긴 건물들과 완전 달라진 운동장의 모습에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롤라를 신고 날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one way ticket 이라는 나이트삘 명곡이 울려퍼지는 순간에는
      바퀴가 빠져라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달리던 기억도 납니다ㅎ

      새해에도 즐거운 여행 &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늘 함께해요~^^
  6. 진실을 하루속히 인양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종대왕도 그런 마음이실겁니다
  7. 어디서 많이 본듯한 렌즈네요.
    한때나마 무거운 dalr를 들고 다닐때, 사용했던 바로 그 렌즈네요.
    지금은 그저 목에 걸어도 무게감이 잘 느껴지지 않은 미러리스로 다니지만요.
    저 스케이트장,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답니다.
    서울촌년이거든요.ㅋㅋㅋ

    방쌤님, 남은 설 연휴 잘 보내세요.ㅎㅎ
    • 2015.02.20 21:44 신고 [Edit/Del]
      앗... 양파님도 축복이와 한 때 함께 하셨군요~ㅎ
      삼식이고 할배백통이고... 항상 집에 쳐박혀있고...
      늘 이 아이와만 함께 하게되네요. 가격대비 최강이라..^^ㅎ

      올해 겨울에는 스케이트장도 한 번 누벼보세요~ㅎ
      양파님도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8. 학생때는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한창동안 못가봤네요.
    사진으로 잘보고 갑니다. :)
    • 2015.02.20 21:51 신고 [Edit/Del]
      저에게 서울이란 도시는 항상 낯설고 설레이는 곳이네요
      여유 생기시면 봄에 나들이 한 번 다녀오세요~^^
      즐거운 명절 연휴도 꼭 챙겨서 보내시구요~
  9. 와 볼게 너무 많은 곳이에요 @@
    롤러스케이트를 타실줄 아시면 아이스 스케이팅은 쉬워요. 절대 안넘어지실거에요.
    왠지 방썜님 나이가 보이는 ㅋ
    아무튼 다음엔 꼭 아이스 스케이팅 도전해보세요 ^^

    • 2015.02.20 21:52 신고 [Edit/Del]
      헉...ㅡ.ㅡ;;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도 나이가 나오는군요ㅎ
      정말 그럴까요?
      그럼 다음에는 서울에 가면 요 아이도 꼭 한 번 도전해볼께요^^ㅎ
      혹시나...부러지거나...다치면...ㅜㅠ
      책임지셔야해요~~~ㅎㅎㅎ
  10. 서양식 이쁜 건물은 뭐죠. ㅋㅋ
    광화문 가면 찾아봐야 겠어요^^
    항상 열심히 글 쓰는 점 본 받아야 할 것 같아요..
    2-3년전까지 열심히 썼던것 같은데 요즘은 귀찮고 밀린것이 넘 많아서
    대충 빨리 쓰거든요 ㅋ 블로그하는 열정도 식구요 ㅠㅠ
    • 2015.02.20 21:54 신고 [Edit/Del]
      에이~ 별말씀을요~
      저도 항상 사진을 올리고, 글을 적고나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ㅡ.ㅡ;;

      서양식 이쁜 건물은 성공회성당이라고 하네요^^
      열정이 곧 다시 불타오르시~~길 기원해드릴께요~
      뽜이링!!!
  11. 서울시민인양..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세종대왕 동상없었을때 도로였거든요~
    지금 모습이 더 좋은것 같아요!!!!!

    저도 광화문 가게 되면 세종대왕 동상과 그 길을 꼭 걸어봅니다:)ㅋ
    • 2015.02.20 22:00 신고 [Edit/Del]
      자연스럽고 적절하고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속도와 자세로 걷는다고 정말 애썼습니다ㅡ.ㅡ;;ㅎ

      저도 예전보다는 지금의 모습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괜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더 생긴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서울에 살면 자주 걸어보고 싶네요^^
  12. 광화문을 생각하며 걸은 지도 오래 되었네요.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매우 색달라보여요. ^^
    • 2015.02.20 22:01 신고 [Edit/Del]
      가끔은 사진이 현실의 모습을 넘어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괜히 포장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의 보정... 이라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구요^^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거든요~
  13. 마지막 세월호 가족들 얘기가 참 마음에 걸리네요....
    서양식 건물은 성공회성당 건물이랍니다. 정동길도 좋으니 담에 시간되시면 추천드려요^^
    • 2015.02.20 22:08 신고 [Edit/Del]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과연 언제가 되어야 제대로 정리가 될까요
      저 건물이 성공회성당 건물이었네요~ 감사합니다~ㅎ
      정동길!!! 추천도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에 올라가면 꼭 들러볼께요^^
  14.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보다가 조금 가슴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그새 잊었나 봅니다
    잊지 않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봐요..

    아무튼 설 연휴 즐거이 보내고 계신 거 같군요:)
    나머지 주말도 평안히 보내시길!!
    • 2015.02.20 22:10 신고 [Edit/Del]
      저 역시 그랬답니다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길에 나섰나가 나중에는...
      맘이 너무 무겁고 아파졌어요

      이번 연휴에는 조금 쉬고 싶었지만 팔자가...쉴 팔자는 아닌가봐요~ㅎ
      하루에 막히는 도로길을 몇백 킬로씩 달리고 있네요^^ㅎㅎ
      아톱님이라도 즐겁고 편안한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15. 광화문의 거리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ㅎㅎ잘 보고 갑니다.
  16. 사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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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경희궁으로 떠난 여행[서울여행] 경희궁으로 떠난 여행

Posted at 2015. 2. 18. 08:04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 곳 / 서울궁궐투어

경희궁


 

 

서울로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 이번에는 어디를 한 번 가볼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새로운 곳들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아직 내가 잘 모르는 숨겨진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가 생각난 곳이 바로 경희궁이다. 이전에 한 번 궁궐투어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부족한 시간 때문에 모든 궁궐들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남겨두었던 궁궐들 중 하나인 경희궁을 제일 먼저 찾게 되었다

 

 

 

 

드디어 도착한 경희궁. 경희궁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차로 운전을 해서 찾아가는 경우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네비에 찍고 찾아가는 것이 편하다. 주차요금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니까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일단 가까운 자리에 주차를 하고 경희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찾아 올라간다

 

 

 

 

숭정문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경희궁 숭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고 높이 기단을 쌓아올려 월대를 만들어서 왕궁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숭정문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봉황을 새겨놓은 답도를 만들어 왕궁의 권위를 상징하고 있다. 돌계단의 양쪽에는 왕궁을 지키는 서수를 만들어 두었다

 

 

 

 

 

 

 

숭정전

경희궁의 정전이다.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에 해당하는 건물로서 왕이 대소 신료들의 조하를 받던 곳이다. 숭정전은 조선 광해군 9년부터 12년 사이에 지어진 궁궐로, 경희궁과 연관된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다. 숭정전은 1926년 일제에 의하여 조계사로 이전이 되었다가 현재는 동국대학교 안의 정각원이라는 법당으로 쓰이고 있지만 너무 낡아서 이전이 어렵게 되었다. 그 후 1980년에 경희궁터가 사적으로 지정이 되어서 여러차례 발굴조사가 실시되었고 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숭정전 2중 기단을 근거로 해서 1989년부터 6년에 걸쳐 경희궁의 본래 숭정전의 자리에 복원이 되게 되었다

 

경희궁에 있던 1백여 채의 건물들 가운데 흥화문, 황학정과 함께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이 정전 뿐이어서 경희궁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숭정문 위에는 다섯개의 잡상이

 

 

 

 

 

 

 

 

 

 

숭정전 위에는 7개의 잡상이 자리잡고 있다

 

 

 

 

 

 

 

살짝 들여다 보는 숭정전 내부의 모습

 

 

 

 

 

 

 

 

 

 

왕이 내려다 보던 숭정전 앞의 모습은 이러하였을까?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겠지?

 

 

 

 

 

 

 

드므

 

 

 

 

 

 

 

 

 

 

자정문

북쪽에 있는 후전인 자정전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자정전

경희궁 숭정전 뒤에 있는 편전이다. 숙종이 승하했을 때에는 왕가의 관을 보관하는 빈전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고종의 어진과 위패를 봉안하기도 하였다.

 

정원군의 아들 인조가 인조반정으로 등극하였고 이괄의 난으로 창경궁이 불타게 되자 약 10년 동안 이 곳에서 머물렀지만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또다시 강화도로 쫓겨가게 되었다. 영조 때부터 경덕궁이라는 이름을 경희궁으로 바꾸어부르게 되었고 철종이 이 곳에서 정무를 처리하며 머물렀던 마지막 왕이고 그 이후에는 왕궁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안에는 아무 시설도 없이 텅 비어있는 모습이라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복원이 제대로 되어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다

 

 

 

 

 

 

 

 

 

 

 

 

 

 

 

 

경희궁...

창건 당시에는 정전, 동궁, 침전, 나인입주처를 포함해서 총1.500칸에 달하는 건물들이 있던 곳이다. 그 거대한 규모에 걸맞게 나라의 중요한 궁궐의 하나로 중요시되던 경희궁은 일제강점기에 그 많던 건물들의 대둡분이 절거되었고, 이 곳을 일본인들의 학교로 사용을 하면서 그 궁궐의 자취는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과정 속에서 궁내의 건물들은 대부분 철거돠어 없어지고나 다른 곳으로 이전이 되기도 하였고 궁의 범위도 주변에 각종 관사 등이 들어서면서 더 줄어들게 되었다.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에 이 곳은 서울중고등학교로 사용이 되면서 주변 대지 일부가 매각이 되어서 궁터는 더욱 더 줄어들게 되었다

 

 

 

가슴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이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경희궁

 

 

 

 

그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느끼며 바라보는 경희궁의 모습은 왜 이렇게 슬프게만 보이는 것일까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서 이제는 경희궁을 나서는 길

 

나오는 길에 예전에 궁을 지을 때 사용하던 부재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아직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마주치면 쉽게 지나치질 못하고 있다. 시멘트로 덕지덕지 만들어 놓은 것들도 있어 조금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소중한 우리네 유산에 관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이니 반가운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이었다

 

 

 

 

우물반자

반자는 지붕이나 천장의 구조물을 가리기 위해 장식해서 꾸민 실내의 상부 구조물인데 일반 살림집에서는 볼 수가 없고, 궁궐이나 사찰과 같은 격이 높은 건물에서 주로 사용된다. 바둑판 모양의 틀을 짜고 그 가운데 청판을 끼워서 만든 천장인데, 청판에는 여러가지 단청문양을 그려 넣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것이 연꽃문양이었다고 한다

 

 

 

 

 

 

 

 

 

주심포

광화문 문루의 기둥 상부에 있는 공포부분이다. 공포란 처마의 하중을 받아 기둥에 전달하는 부재로서 장식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전통건축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귀공포

광화문 문루의 모서리 기둥 상부에 짜놓은 공포로 위에서 볼 때 십자맞춤과 함게 45' 각도의 맞춤부재까지 있어 가장 복잡하게 꾸며지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말들이었는데 천천히 둘러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보니 그렇게 어렵게만 다가오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다만 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낯설게 느껴졌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너무 소중하고 또 우리가 아껴주어야 할 문화유산인데 왜 나에게는 아직도 이런 장소들과 유산들이 낮설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동네에 널린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는 이쁜 카페들은 너무도 스스럼 없이 편안하게 다가오는데...

 

나 자신도 어디서부터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잘 못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한 번은 가져봐야 할 것 같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이번 경희궁 방문... 여행자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조금 더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된 듯 하다

 

다음에 서울을 찾는다면 경희궁은 다시 한 번, 조금 더 천천히 꼭 둘러보고 싶은, 아니,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만들어가시길~^^

 

  1. 얼마전에 한국 갔을땐 경복궁을 여기저기 유심히 보았는데 다음에 가면 다른곳도 둘러보고 싶네요
    • 2015.02.19 09:01 신고 [Edit/Del]
      아무래도 경복궁이 제일 규모가 크고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
      다음에는 창경궁이랑 경희궁도 꼭 한 번 가보세요~^^
  2. 정말 멀리서 보기만해도 멋지네요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3. 다녀갈게요~ 즐거움이 가득한 오늘이 되세요 ^^
  4.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 가득한 설명절 보내세요 ^^
  5. 방쌤님 덕분에 서울 구경 너무 잘합니다.
    즐거운 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경희궁 여행 잘 했습니다.
    설 명절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 ^^
  7. 경희궁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던것 같군요 ..
    어디에 있는지도 헷갈리고 .. ㅋㅋ ..
    날 따땃해지면 .. 살며시 다녀오고 싶어지는군요 ..
    • 2015.02.19 08:50 신고 [Edit/Del]
      저도 사실 경희궁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어요
      항상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8. 자세히도 보셨군요.ㅎ
    경희궁, 경복궁은 말할 것도 없고 창덕궁도, 창경궁도 대부분의 건물들이 소실되고 일부만 복원되었다던데 고궁들을 구경하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잡상이 앉은 저 자리를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복원하면서 시멘트로 마감한 듯 합니다. 원래는 무엇으로 만드는지 궁금하군요.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5.02.19 08:49 신고 [Edit/Del]
      저도 창경궁을 둘러보면서는 정말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정말 머리 끝까지 화나 나려고 하더라구요

      잡상이 앉은 자리는 추녀마루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나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숭례문 복원공사에서 추녀마루에 좋지 않은 질의 나무를 사용해서 갈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거든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9. 최근들어 복원된 다양한 고궁들이나.. 문화재를 보면서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화재를 보면서 역사에 대해 등한시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도 있었구요.
    에구구..
    나중에 제 아이에게는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
    (문화재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겠쬬^^;)
    • 2015.02.19 08:44 신고 [Edit/Del]
      고증이 제대로 되질 않아 엉성하게 복원이 된 것들도 너무 많구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바라본다면
      지금의 안타까움이 많이 줄어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0. 사극에서 많이 본 장면 같아요.
    그런데 일본인들이 여기도...으이구!

    글 잘봤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2015.02.19 08:26 신고 [Edit/Del]
      궁에서도 촬영을 많이들 한다고 하더라구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남겨 놓은 아픈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화가 나기도 했어요ㅡ.ㅡ;;;
      지금부터라도 소중하게 잘 지켜줘야죠~^^
  11. 일본인들이 역사의 현장을 참으로 많이도
    훼손했군요
    안타까운 마으이 다시 앞섭니다
    • 2015.02.20 20:59 신고 [Edit/Del]
      군데군데 너무 많이 남겨져있어서 알면 알수록 더 놀랍더라구요
      당연히 화가 나기도 하구요
      바꿀수는 없으니 보존이라도 더 잘해야겠죠?^^
  12. 제가 내려왔던 계단으로 올라오셨네요.ㅎㅎ
    그리고 어처구니에 대해서 집착(?)이 있으신거 같아요.ㅎㅎ
    그런데 경희궁 안쪽은 안 보고 오셨나보네요.
    태령전에 영조의 어전도 있고, 기이한 모양의 바위도 있는데 말입니다.
    담에 오실땐 꼭 다 보세요.ㅎㅎㅎ
    • 2015.02.20 21:01 신고 [Edit/Del]
      눈치 백단...ㅎ
      어처구니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가 조금씩 알게되면서
      자료들도 조금씩 모아봤거든요. 다음에 따로 정리해서 한 번 글로 적어보려구요
      그러고 나니 계속 눈에 들어오네요^^ㅎ
      역시나 이번에도 놓치고 온 아이들이 많이 있네요~
      따뜻한 봄날에 다시 올라가게 되면 꼭 챙겨볼께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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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이화벽화마을, 다시 태어난 이쁜 마을[서울여행] 이화벽화마을, 다시 태어난 이쁜 마을

Posted at 2015. 2. 16. 08:04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곳 / 낙산공원

동대문 / 벽화마을

이화벽화마을


 

계속 이어지는 서울여행이야기

도성투어를 진행하면서 지나는 길에 만나는 유명한 장소들도 가능하다면 모두 직접 들러보려 노력을 많이 하였다. 서울에 오게 되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꽤 많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두었던 그 곳들을 모두 가 볼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볼 수 있는 것들은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면서 일정을 관리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이번 서울여행에서 항상 출발점이 되어주었던 낙산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화벽화마을' 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벽화마을들도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항상 그 첫번째에 가고싶은 곳으로 순위를 올려두고 있던 곳이 바로 이 곳 이화벽화마을이다. 게다가 괜히 서울에 있는 벽화마을이라는 생각에 더 설레이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ㅎ

 

 

 

 

  이화벽화마을

 

이화마을은 헤화역과 동대문역 사이, 낙산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다. Art in City 2006이라는 이름으로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에서 소외된 지역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낙산프로젝트' 를 진행 했다고 한다. 그 당시 한젬마씨 등 68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동네의 구석구석이 벽화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꽤 오래된 벽화마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채 10년도 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 이전의 모습이 잠시 궁금해지기도 했다. 예술가들이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힘을 모아서 조금씩 꾸며나가기 시작한 마을의 모습이 방송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웃어 넘기기에는 조금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예전에 이 곳에서 1박2일을 촬영하면서 이승기가 사진을 찍어서 크게 유명세를 떨쳤던 '천사의 날개' 벽화가 소개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주민들이 잠을 자는 한 밤 중이나 새벽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찾았고 주민들은 깊은 밤에 소란을 피우는 몇몇 사람들로 인해 거의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또 술을 마셨는지 야밤에 속옷만 입고 나타난 남정네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난리를 치곤 했다니...주민들이 어떻게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까? 그래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그 벽화는 삭제가 되었다고 하니...

 

아무리 유명한 여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라고 해도 그 곳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여행지이기 이전에 그 분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공간인 곳이기도 하니까

 

 

 

 

드디어 가슴 설레이는 첫 만남을 가지게 된 이화벽화마을

 

 

 

 

대장간도 있고

 

 

 

 

마치 발라당 드러누워서 지중해의 풍광을 즐겨야만 할 듯한 벽화

 

 

 

 

이화벽화마을도 그 지나는 중요한 길은 이렇게 가파른 계단길로 이루어져있다. 이 곳에도 굉장히 많은 적산가옥들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하니까 그런 흔적들을 찾아보면서 둘러봐도 나름 재미가 있을것 같다

 

 

 

 

멘트가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나름 깊이 와닿는 한 마디였다

Before I die

내가 죽기 전에...

죽기전에 나는                            ?

 

나는...

나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저 계단을 따라서 쭉 걸어서 올라가면 바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나타날 것만 같다. 예전에 저런 숙소에서 묵었던 기억이 나는데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떠오르지 않아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들기만 한다

 

 

 

 

제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주세요~ 절대 어려운 것들이 아니잖아요~^^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라 간단하게 둘러보기로 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길로 내려와서 마을을 잠시 둘러본 뒤에 그 왼쪽에 있는 길로 올라가기로 루트를 정해놓고 동네 관람을 시작~

 

 

 

나도 안녕^^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서울의 영혼

 

 

 

 

예전에 이승기의 날개벽화는 사라지고 이 곳에 다시 벽화를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역시나 인기는 상당하

 

 

 

 

분위기도 이름도 이쁘게 다가왔던 몽마르뜨

커피를 파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과 만두도 팔고있는 것 같다

 

 

 

 

이쁜 가게들이 참 많은 곳이다

이화벽화마을은..

 

 

 

 

 

 

 

구조물과 그림이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벽화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신기하게 들여다 보게 됐다

'개미지다'

남도 방언으로 감칠맛난다, 특별한 맛이 있다 라는 의미리고 한다

 

 

 

 

이화벽화마을에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가장 많이 봤었던 사진이다. 다행히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서 쉽게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있었다.

 

 

 

 

 

 

 

이렇게 귀엽고 밝은 모습의 벽화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 이화벽화마을이다

 

 

 

 

그것도 계단길이라고 잠시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었더니 살짝 땀이 나기도 하고 갈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오는 길에 만난 가게 하나, 처음 만나는 가게인데 괜히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잠시 들렀다 지나기로 하고 시원~하게 음료수 한 잔 하면서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막걸리와 메밀전병도 판매하는 곳인데 다음에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가게되면 볕 좋은 평상에 걸터 앉아 막걸리도 꼭 한 잔 해보고 싶은 곳이다

 

사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둘러보지는 않아서 정확한 규모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넓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다녀본 벽화마을 중에서는 그래도 경주 읍천항의 벽화마을이 그 범위가 가장 넓은 편이었고 그 다음이 통영의 유명한 관광지 동피랑이라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이라는 큰 도시 한 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벽화마을이라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 찾아가는 길도 편리하고 다양한 편이라 그런 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정말 좋은 마을이라는 생각도 든다. 들뜬 마음으로 나들이 삼아 마을을 찾는 것은 좋지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이 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삶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진다면 더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또 주민들도 더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 할 수 있는 멋진 마을의 모습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이야기나 사진으로만 만나왔던 이화벽화마을

다음에는 이번에 보지 못한 골목의 구석구석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함께 공감해주세요~

서울여행은 아직 진행형이랍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벽화를 그대로 옮겨오시는 수고에
    저는 앉아서 감상 잘 하고 있네요^^
  3. 그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한것 같아요 ^^
  4. 벽화마을이 이제 추세가 되어 있는듯 합니다
    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5. 벽화만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네요~~
  6. 사진과 영상으로 너무 많이 봤던 곳이라 그런지 더더욱 안가게 되네요.
    이번에도 또 봤으니, 또 안가는 걸로 해야겠어요.ㅎㅎㅎ
    • 2015.02.16 13:35 신고 [Edit/Del]
      에이~~~~~~~~~
      그래도 직접 보는건 달라요~ㅎ
      성곽길 걸으러 가시면 잠시 들러보세요

      또 저랑 비슷한 사진들이 쏟아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ㅎㅎ^^
  7. 이화벽화마을 아기자기 한게 너무 예쁘네요^^*
  8. 이화벽화마을 꼭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
  9. 예쁜 벽화도 구경하고 커피 아이스크림 만두를 파는 카페도 들리고 ㅋㅋ
    내가 죽기전에... 저는 제가 젊다고 생각했는지 아직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제 노트북/책에 한번 기록해 놓고 싶어요.
    갑자기 생각하니 슬프네요 ㅠ
  10. 오, 벽화가 참 이뽀요. 다음에 날 한번 잡아야겠는걸요
    • 2015.02.16 14:16 신고 [Edit/Del]
      사실 마을만 목적지로 해서 찾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구요...
      낙산공원이나 동대문이랑 엮어서 함께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1. 여기는 보기 좋은동네군요 이런곳에서 살믄 얼마나 좋을까요.
    • 2015.02.16 14:18 신고 [Edit/Del]
      보기에는 정말 이쁜 동네인데
      몇몇 몰상식한 여행자들 때문에 사시는 분들은 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2. 이화벽화마을 너무나 이쁘네요^^ 나중에 함 가봐야겠어요^^
  13. 벽화마을은 갈때마다 너무 좋더라구요 ^^
    너무 이쁘네요
  14. 이화벽화마을 예뻐요.
    다시 가봐야겠네요.
  15. 어제 지인과 만나 이화마을 출사가자고 했는데
    소개해 주셨네요.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 같습니다.
    3월쯤에 찾아야 할 것 같아요^^
  16. 며칠전에 혜화역에 갔었는데요. 동대문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네요.
    한번 가보고 싶어요^^
    설명절 잘 보내시고 복 많은 2015년 되세요^^
  17. 서울사는 저도 한번도 못가본곳을 가보셨군요~!^^;;;
    서울에도 아직도 가볼곳이 많네요~
    • 2015.02.17 00:13 신고 [Edit/Del]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은 정말 대박이었어요
      가고 또 가도 가보고 싶은 곳들은 줄어들지를 않더라구요~
      조만간 또 한 번 올라갈 것 같습니다^^ㅎㅎㅎ
  18. 이화는 제법 자주 가는 곳인데
    매번 갈때면 새로운 벽화가 하나 둘 눈에 띄더라고요
  19. 그러고 보니 서울 안에서도 참 가볼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 저도 서울 이곳저곳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20.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땐 미처 못봤던 곳들도 찾아보고 싶네요~^^
  21.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벽화마을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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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나홀로 지하철 탑승기[서울여행] 나홀로 지하철 탑승기

Posted at 2015. 2. 13. 12:32 | Posted in 『BangSsaeM』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지하철 / 지하철환승

내 인생 최초 지하철 탑승기


 

 

이번에 서울여행을 하면서 또 최초로 시도해본 일이 하나 생겼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했고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지만 대부분 차를 가지고 이동을 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기억은 사실 거의 없다. 붐비는 곳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여행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는 않아서 항상 자차를 고집하는 편이다. 그래서 보통 차를 회수하러 가는 길에도 조금 비싸도 택시를 이용하는 편인데 오늘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냥 '지하철' 이라는 이름이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사실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라 길을 잃고 방황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굳게 마음을 먹고 지하로 이어지는 낯선 길에 발걸음을 살~짝 들여놓았다

 

하지만 심장은 콩닥콩닥...

나 사실 은근 소심하다ㅡ.ㅡ;;;

 

 

 

 

드디어 처음 대면하는 지하철의 세계로 통하는 입구. 별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긴장이 되는거지. 한 겨울인데 등에서는 땀이 삐질 흘러내리는 기분이다

 

 

 

 

음...긴장하면 안된다. 쬐그만한 애기들도 잘만 타고 돌아다니는 지하철이다. 그 동안 돌아다닌 내공이 있지... 꼼꼼하게 둘러보고 서두르지만 않으면 나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서울이지만 정신만 차리면...정신만 차리면...

 

근데 무슨 통로와 출입구가 이리도 많은 건지...ㅡ.ㅡ;;;

 

 

 

 

일단은 지도와의 접선. 지나서 생각해보니 앱도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당시에는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 당시 떠오른 생각은 '빨리 지도를 찾아서 길을 찾자! 그리고 이 어두운 지하에서 빨리 탈출하자!' 밖에 없었다. 지도를 외울 기세로 미동도 없이 한 동안 뚫어져라 이 아이만 째려보고 있었다.

 

가는 길은 굉장히 가까웠다. 고작 4구간! 하지만... 그 중간에 또 하나의 위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환승' 이었다. 일단 환승이라니...갈아타는 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서 뭘 어떻게 갈아타야하는 것인지는 전혀 감이 오질 않았다. 뭐 일단 닥치는대로 가보기로 하고 이제는 표를 끊어야 할 시간!

 

 

 

 

교통카드 따위가 내게 있을리가 만무하다. 가까이 주위를 둘러보니 무인발매기가 떠~억. 생각보다 사용하기도 편리했다. 만원권도 사용이 가능해서 잔돈 때문에 걱정해야 할 일도 없었다. 예전에 천원짜리가 없어서 만원짜리로 버스를 탔다가 입구에 서서 타시는 분들께 천원짜리를 아홉장 받아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시 잔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기다하다

 

 

 

 

짜잔~ 색깔도 화사하다! 무사히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기념으로 찰칵! 역사적인 순간이다. 근데 무슨 도둑넘도 아닌 것이...실내로 들어와서도 장갑을 그대로 끼고 있다. 역시 아직은 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

 

 

 

 

음...난 어디로 가야하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내가 가려는 곳은 동대문인데...왼쪽은 안국... 오른쪽도 또 다른 이름이었다. 내가 갈 곳은 동대문인데...내가 갈 곳은 동대문인데...ㅜㅠ 다시 지도를 찾아 잠시 헤메이는 방황의 시간을 가지고... 안전하게 맞는 방향을 찾아 지하철에 탑승

 

 

 

 

일단은 환승을 위해 종로5가 였나? 하여튼 그 곳에서 무사히 하차를 완료. 갈아타는 곳이라고 적힌 친절한 표시들을 군데군데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친절하게도 '동대문' 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만날 수 있어서 마음도 더 편안했다^^

 

시청, 서울역, 용산, 신도림, 구로... 다들 정말 많이 들어본 곳들의 이름들이다. 물론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아, 신도림은 가봤구나. 왜 갔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지만...ㅡ.ㅡ;;

 

의정부는 군생활 하던 시절 포천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여러번 가봤고, 도봉산은 등산하러 가봤고, 동대문은 가끔 쇼핑하러 가봤고... 와~ 생각보다 내가 서울에서 가본 곳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 신기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드디어 동대문에 도착! 휴~

 

 

 

 

보증금 환급기

사실 나는 전혀 생각도 않고 있었다. 그냥 카드는 사용하고 난 후에 버리는 건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증금으로 500원을 다시 돌려준다. 처음 만나는 이런 모습들이 하나하나 모두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물론 매일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너무 당연하고 반복되는 일상 중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생에 처음으로 만나는 지하철의 풍경은 하나하나가 신기함 그 자체였다. 괜히 한 번 타보고 나니 또 타고 싶어지더라는... 뭐 이 아이가 놀이기구는 아니지만...ㅡ.ㅡ;ㅎㅎ

 

 

 

 

그래서!!!

다음날에는 조금 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다시 지하철을 찾았다. 이제 두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훨씬 더 익숙해진 모습이고 어제의 그 가슴 쿵쾅거림도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된 모습이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이제는 나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준...하는 사람이다... 뭐 이런 기분을 즐기면서 어제와는 다른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지하의 공간으로 내려간다

 

 

 

 

어라~ 오늘은 연두색이다. 카드의 색깔도 다양한가보다. 카드의 아래쪽을 보니 보증금 환급기에서 500원을 받아가라는 글귀가 나름 하이라이트 표시도 되어서 적혀있다. 어제는 사실 이런 세세한 것들까지 찾아 볼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안전한 탈출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오늘을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이런 것들도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주황색 보다는 연두색이 더 마음에 들었다. 보증금 받지 말고 그냥 기념으로 하나 가져갈까? 라는 생각도 들었던 순간

 

 

 

 

이제 난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정확하게 알고있다. 괜히 속으로 혼자 웃음이 터지던 순간!

 

 

 

 

혼자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편안함~ 뒤에서 할아버지가 '촌넘...지하철 첨 타는구먼...' 이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계시다.

 

 

 

 

오늘은 어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난코스들이 가득하다. 어제는 1번이었지만 오늘은 2번의 환승! 그 험난한 길을 거쳐야 오늘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주황색라인을 찾아서 끝없이 걷고 또 걷는 길. 사실 그렇게 크게 방황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당히 눈에 익은 물건을 파시는 아주머니를 3-4번 목격했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서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인데 왜 저 아주머니는 이렇게 눈에 익지? 하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그 곳을 벌써 3번째 지나가고 있었다. 원형으로 되어있는 곳이었는데 반대쪽 계단으로 올라갔다가... 그 반때쪽 계단으로 다시 내려왔다가... 혼자 계속 뺑뺑이를 돌고 있었던 것이다ㅡ.ㅡ;; 그래.. 이상하게 환승구간인데 그 거리가 너무 심하게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도가도 계단이 계속 나왔으니 말이다. 사실 속으로 '와~ 서울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구나.. 그래서 항상 그렇게 바쁘게 뛰듯이 다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근데 알고보니 나 혼자만의 뺑뺑이였다니...조금 부끄러웠다

 

 

 

 

창신역에 무사히 도착~하핫^^

어둠 속에 갇혀있다 빛이 가득한 화사한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기분이다

 

 

 

 

엇... 마을버스 정류장이다. 낙산공원까지는 택시를 타고 올라가려 했었는데 기왕 이렇게 된거 마을버스까지 접수를 하나? 그래! 지하철에 이어서 마을버스도 한 번 타보도록 하자. 근처에 계시는 분께 여쭈어보니 버스요금은 850원이고 버스도 5-6분에 한대씩 다닌다고 한다. 급하게 잔돈을 준비하고 잠시 기다리니 자그마한 마을버스가 도착

 

 

 

탑승완료!

전국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뽀글뽀글 빠마머리의 아주머님을 뵈니 괜히 마음이 편~~안해진다ㅎ. 사람 사는 곳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고민고민 하다가 드디어 이용해본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그리고 마을버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편리하고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지옥철이 된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봤지만 낯 시간에 여행을 하면서 만난 조금은 한산한 지하철의 풍경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서울을 여행하게 되면 꽤나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상 지방청년의 신기하고 즐거웠던 지하철 첫 탑승기였습니다^^

 

소중한 공감클릭 하나

혼자 타는 지하철도 두렵지 않아요ㅡ.ㅡ;!!!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ㅋㅋㅋ 서울사람은 모르는 지방 촌놈들의 애환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그 옛날 처음 서울가서 지하철 타면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고
    쫄기도 많이 했는데.. 이젠 아련하네요.
    과거로의 초대 감사합니다^^
  3. 어렸을때 서울에서 지하철 처음타보고 긴장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4. 지하철은 요즘 통 못탔네요.
    가끔씩 지하철 타고가면 많은 사람들을
    볼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5. 아우 부산의 지하철도 무서워서 잘 못타요.
  6. 3호선 경복궁 에서 1호선 동대문 가려면 환스멱은 종로5가가 아니라 종로3가역입니다.
    창신역은 제가 매주 이용하는 역으로 반갑네요
    저도 아직은 서율에서 1회용 카드를 이용해보질 못했답니다. 아무래도 신용카드를 이용하다보니 그러네요
    • 2015.02.13 22:24 신고 [Edit/Del]
      아~맞네요! 종로3가 였던것 같아요~
      창신역이라는 곳은 처음 알았는데 괜히 이젠 친숙하게 느껴져요^^
      저도 교통카드 하나 개설해야겠군요~~
  7. 방쌤님 새로운 기억과 추억이 생기셨군요
  8. 서울지하철은 워낙 복잡해서요 ㅎㅎ
    헤깔려요
    잘 보고 갑니다.
  9. 으핫...지하철을 처음 탄다는게 오히려 저는 신기하네요.
    주중에는 출근길 지옥철에서 온몸을 낑기며 타는게 지하철이고, 주말엔 룰루 랄라 놀러 나가며 타는게 또 지하철이라 생각도 못해봤어요.
    지하철 없는 라이프 @_@
    • 2015.02.13 22:29 신고 [Edit/Del]
      이제 제 인생에도 지하철이라는 녀석이 성큼 걸어 들어왔네요
      앞으로는 저도 지하철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즐길줄 아는 문화인으로 변화를 거듭해갈 생각입니다^^ㅎㅎ
  10. 일본 갔을때, 지하철 탔던 생각이 나네요.
    방쌤님과 비슷한 처지였거든요.ㅎㅎ

    지하철이 첨이라고 하시니, 그럼 당신은 연예인? ㅋㅋㅋ

    담에 서울 오시면 버스에도 도전해보세요.
    이참에 교통카드도 하나 준비하시고요.
    그럼 지하철에서 마을버스 탈때 환승이 되거든요.
    즉, 지하철 요금으로 마을버스까지 탈 수 있답니다.
    장거리라면 몇백원 요금이 더 나오긴 하지만, 각각 따로 내는 것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거든요.ㅎㅎㅎ
    • 2015.02.13 22:31 신고 [Edit/Del]
      나름 시크한 표정을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어떻게 보였을지는 모르겠네요...ㅡ.ㅡ;;ㅎ
      다음에는 교통카드 하나 만들어서 올라가야겠네요~
      없으니까 은근 불편하고, 할인도 된다고 하니 하나 정도는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ㅎ

      지하철과 버스가 환승이 된다니...정말 놀라운 세상이군요!!!ㅡ.ㅡㅎ
  11. ㅋㅋㅋ3번째 한곳을..ㅎㅎ
    저도 그렇게 전철을 많이 탔는데, 귀신홀린것처럼 같은길을 계속 돈적이 있어요!ㅋㅋㅋ
    전..아직 면허도 없다는...ㅋㅋㅋㅋ
    • 2015.02.13 22:33 신고 [Edit/Del]
      물건을 팔고계시던 한 아주머니와 눈이 세번 마주쳤거든요...ㅎ
      아주머니께서 씨~익 미소짓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녀석... 처음 왔구나...' 라고 얘기하는 듯한 표정이었거든요^^ㅎ
  12. 지방사람들이 서울 올라가면 지하철에서 많이 당황스러울 듯 합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하철 노선도에서 벌써 압도 당하고 말더군요. 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 2015.02.13 22:34 신고 [Edit/Del]
      다음에는 올라가는 길에 잠시라도 공부 좀 하면서
      서울 지리도 조금은 익혀놓으려구요~
      어디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아두면 꽤 편리하더라구요^^
  13. 지하철 타는거 저도 무서워요. 제가 머리가 안좋은건지 이런건 너무 자신없거든요.
    잘 해내셨어요.
    사진에 비치는 자켓 예뻐요.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색이네요 :)
    재밌는 주말 보내시구요! ^^
  14. 가만히 꼽아보니 제가 서울에서 처음 지하철을 탄게
    1978년도 이군요..
    그때는 참 신기했더랬습니다

    이후 가끔 서울 가면 미리 머릿속에 그리고 가야
    환승등 ㅇㄴ 헷갈리더군요 ㅋ
  15. 헐. 지하철을 첨 탔다고???
  16. 지하철을 처음 탑승해보셨군요..
    처음이라 좀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우셨을텐데 잘 하셨어요~
    고생 많으셨네요^^
  17. 와~~ 지하철 첫탑승이셨군요!!!
    타기전 긴장되는 마음과 해낸후 뿌듯한 마음~~^^
    왠지 귀여우시다는~~ㅎㅎㅎ
  18. 1회용도 있나요? ㅎㅎ 저도 서울가서 1회용 사용해보면 아마 신기해 할 것 같네요 ^^:
  19. 저도 대구에 살았을 적에 저 1회용 카드를 쓴 적이 있습죠 ^^
  20. 저는 지하철을 싫어합니다. 특히 9호선 지옥철... 정말 싫어해요, 서울도 싫구요.. 의정부에 살지만..
    저는 방쌤님이 거주하는 곳처럼, 지하철이 없는 지역, 강릉이나, 통영같은 바다마을이지만 생활권이 잘 되어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답니다
  21. 얼마 전 네이버 캐스트 메인에 올라 온 거 봤어요 ~
    지하철 탑승기 멋집니다 !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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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유성을 만나다! 낙산공원의 일몰[서울여행] 유성을 만나다! 낙산공원의 일몰

Posted at 2015. 2. 12. 08:04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한양도성투어 / 서울성곽길 / 낙산공원

낙산공원 일몰 /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낙산공원 일몰 / 야경


 

 

드디어 길다면 길었던 3박4일 서울여행의 마지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난생 처음 혼자 타보는 지하철, 3번의 환승을 거치고 마을버스라는 궁극의 대중교통까지 이용하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낙산공원. 이번 서울여행에서 항상 시작점이 되어준 고마운 곳이다. 마침 도착하니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산을 두개 넘었고 꽤 긴 길을 걸으며 추위에 떨었더니 따뜻한 차에 올라 타자마자 노곤함이 슬쩍 밀려오기도 했다. 그냥 차에서 쉴까?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내가 또 언제 낙산공원에서 일몰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법! 다시 카메라를 잡아들고 밖으로 향했다

 

 

 

 

성벽 위로 떨어지는 해

 

 

 

 

낙산공원에서 맞이하는 서울의 두번째 일몰이다

 

 

 

 

 

 

 

삼각대를 가지러 차로 다시 돌아갈 엄두가 도저히 나질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나 손각대 투혼을 불사른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한성대학교 방향으로도 한 번 내려다 보았다

 

 

 

 

 

 

 

꼭 그림엽서같이 약간은 거칠게 나온듯한 색감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잠깐!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위 사진들에서 발견하셨겠지만 우연치 않게 '유성'을 목격하게 되었다. 사진의 왼쪽 윗 부분을 보시면 대각선으로 길게 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유성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 걸까? 내가 직접 카메라로 유성을 담아 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여하튼 새로운 경험 하나가 이번 서울여행에서 또 하나 추가가 되었다. 떨어지는 유성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영웅본색의 한 장면에서는 유성이 떨어지면 사람이 꼭 하나 죽는다고 이야기하던 장국영의 모습이 잠시 떠오르기도 했었다

 

너무 즐거웠고 새로운 많은 장소들과 느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서울여행, 한양도성투어!

그 마무리까지도 유성 하나가 함께 해주니 흠 잡을 곳 하나 없이 완벽한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즐거운 기억들만 가득 담고 돌아온 이번 서울여행

 

이제는 또 어디로 즐거움을 찾아 한 번 떠나볼까?

 

공감 꾸욱~ 함께 소원빌어요~

도성투어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뻑!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입니다 :) 낙상공원은 낮보다 저녁에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었는데,
    방쌤님 사진을 보니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멋진사진감사합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다양한 문화이야기가 있으니 놀러오세요~ 좋은하루되세요~
  3. 서울에서 유성까지 보다니, 하늘도 방쌤님의 서울여행을 축하해주는거 같네요.
    담에 또 서울 오시면, 그때는 맛집으로 가이드 해드릴게요.ㅎㅎㅎ

    갑자기...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 2015.02.12 14:53 신고 [Edit/Del]
      하핫...그런..건가요..ㅎㅎ
      괜히 더 기분 좋아지는데요~
      다음에는 꼭 맛집들도 한 번 돌아보고 싶어요
      그 때 또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늘 신세만 지네요^^ㅎ
  4. 엽서 맞아요!
    보자마자 생각한건데 ㅎㅎㅎ
    또 보면서 언제 갈수있을지 한숨만 나오지만 너무 아름답습니다 ^^
  5. 우와 안그래도 제목보고 사진에 계속 유성 찾고있었어요 ㅎㅎㅎ
  6. 유성 별 우와 소원은 빌었나요 유성을 발견하면 돈이 된다고 하네요 ㅠㅠ
  7. 많은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3박4일동안의 서울나들이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래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8. 오오 서울여행하셨군요. 괜찮으셨나요??
    여행기는 곧 올라오는 건가요? 어디어디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서울은 잘 몰라서...
    유성은.. 정말 신기하네요! 소원 비셔야하는데~~
  9. 혹 얼마전에 뉴스에 나왔던 그 유성이 아닌가요 ㅎㅎ
    행운석입니다
  10. 낙산 공원을 한 번 갔다 낮에 갔다 왔었는데
    노을이 질 때 보는 거하고 느낌이 많이 틀리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1. 유성 보면서 소원 비셨나요? ㅎㅎ
    저는 살며시 소원하나 빌어보고 갑니다...
    꼭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 ^^
  12. 유성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봤다가 다섯번째 사진을 볼 때 순간 소름이 ㅎㅎ 너무 멋지네요 ~ 유성도 봤는데 쉽게 찍을 수 있는게 아닐텐데 부럽네요 ~
  13. 헉...서울에서 유성을!!! 그것을 사진으로 담으셨다니요!!! 정말 엄청난 행운이 담긴 사진인데요?!!!!!
  14. 우와 순간적으로 멋진 사진 잘 포착하셨네요^^
  15. 낙산 공원의 일몰까지 보셨군요
    한양투어의 전문가이십니다.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16. 낙산공원 몇 번 올라가봤는데 밤에는 한 번도 못가봤어요. 야경이 예쁘다 하던데 진짜 예쁘네요. ㅎㅎ 어찌 순간에 유성도 담으시고 ㅎㅎ
  17. 오 너무 예쁘네요. 겨울이 쨍한 사진찍기 좋다는데 전 게을러서 이런 사진보며 박수만 보낸답니다^^
  18. 어디나 일몰은 참 멋있는것 같습니다.
    유성까지 잡으시고~
    저거 주우러 가야되는거 아닙니까? ㅎㅎㅎ

    혹시.........

    사진 과 글 잘보고 갑니다~~~
  19. 낙산공원의 일몰을 보니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는 것 같네요^^
  20. 와우~, 저는 비행기인줄 알았어요~
    유성이라니, 이렇게 해질무렵 밝을 때도 볼 수 있는 지 몰랐네요. ^^
    이거보니 어릴 때 유성우 쏟아지는 때라고 그래서 엄마랑 시골 가서 추운데 덜덜 떨던 기억이 나요. ㅎㅎ
    소원은 비셨어요? ㅎㅎ
    • 2015.02.13 22:11 신고 [Edit/Del]
      괜히 얼토당토 않은 소원 빌었다가는
      유성이 머리 위로 떨어질까 겁이나서...ㅡ.ㅡ;;;ㅎ
      쬐그만하고,,, 나름 소박한 소원으로다 하나 빌었습니다^^ㅎ
  2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2월 14일, 15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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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도성투어, 인왕산을 넘어 그 마지막으로...[서울여행] 도성투어, 인왕산을 넘어 그 마지막으로...

Posted at 2015. 2. 10. 10:39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한양도성투어 / 서울성곽길 / 창의문

인왕산 /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창의문 → 인왕산


 

이제 점점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는 '한양도성투어' 이다. 백악(북악산) 코스를 지나면서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했었고 약간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지금부터 걸어야 할 인왕산 구간에 대해 조금 검색도 해보고 걸리는 시간, 이동해야 할 경로 등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열심히 앞만 보고 걷기만 하다가 지나는 길에 만나야 할 중요한 장소들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짧은 휴식후에 다시 출발이다

 

 

 

 

이번 코스는 단순하다. 창의문을 출발해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서 그냥 인왕산을 넘어가면 된다. 어찌 보니 이번 코스는 마치 산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복장이 조금 어울리지는 않는 느낌이지만 일단 한 번 열심히 걸어보기로

 

 

 

 

하트인지 스페이스인지 모를 안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는 마을의 풍경.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있어서 이름이 '사이치킨' 인가 보다. 치킨 한 마리와 맥주 한 잔을 들고 나를 유혹하고 있는 곰돌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지금 이 순간 저 녀석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인왕산 넘어가다 속에 있는 내용물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끔찍한 시간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숙주샐러드의 맛도 너무 궁금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길 건너서 오른 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종로라서... '종' 인거냐?...

뭐 일단 귀여우니 된거다

 

 

 

 

인왕산 자락길

청운공원에서 사직공원까지는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들도 함께 걸을 수 있는 숲길이 만들어져 있는 모양이다. 2.5km이니 그리 길지도 않은 거리이다. 잠시 이 길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강렬하게 밀려오는 순간이다. 뭐 어차피 인왕산은 중간중간 등산로 입구가 있을 것이 당연히 예상되기 때문에 크게 길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오늘 정말 계단은 원없이 오르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시작에 불과했으니...

 

 

 

 

공원 아래쪽에 이렇게 박물관도 있었는데 사실 박물관까지 가 볼 정도로 여유가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추워지기 전에, 또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는 인왕산을 내려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시간관리도 조금은 필요한 시점이었다

 

 

 

 

공원에서 바라본 남산 방향의 서울풍경

 

 

 

 

이어지는 성곽길

 

 

 

 

멀리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성곽

 

 

 

 

북한산 쪽으로 내다 본 서울 풍경

 

 

 

 

아쉬운 마음에 자꾸 북악산 쪽으로 눈길이 간다. 언젠가는 통제가 풀려서 마음껏 그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올 수 있는 때도 오겠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조성한 공원이고 인왕산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서 하숙을 했는데, 그가 이 주위를 거닐면서 시상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생각해서 이 자리에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였다. 또 가까이에 윤동주 문학관도 있어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 잠시 자락길을 걸어볼까?

 

 

 

 

길은 평탄하게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차도 바로 옆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그다치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다. 물론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걸으시는 분들은 꽤나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지만...

 

 

 

 

어느정도 걷다보니 예상대로 등산로의 입구를 발견. 이제부터는 치고 오르는 일만 남았다. 중간의 성곽길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꽤나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

 

 

 

 

시작은 이러하다

 

 

 

 

역시나 등산로에서 만나게되는 약수는 너무너무 반가운 아이이다. 시원하게 목도 한 번 축이고

 

 

 

 

본격적으로 사람 하나 없는 숲길을 말 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서울 온답시고 챙겨서 입고온 이쁜 바지와 코트가 이렇게 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음에 서울을 다시 찾게 되면 그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등산복이다...ㅡ.ㅡ;;;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 치마바위가 눈에 보인다. 아래쪽으로 펑퍼짐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치마모양 같아서 치마바위라고 부르는건가? 아니면 또 어떤 아낙네와 관련한 다른 사연들이 있는 건가? 살짝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그 정보 검색을 위해서 나의 따뜻한 장갑을 벗겠다는 결심이 설 정도로 궁금하지는 않아서 잠시 그 궁금증은 묻어두고 가기로

 

 

 

 

북악산, 인왕산을 지나면서는 이런 표지를 정말 많이 만나게 된다. 사진촬영 금지구간.

 

 

 

 

어느 정도 산길을 치고 오르고 나니

 

 

 

 

성곽구간과 다시 만나게 된다. 저 아래로 보이는 길이 창의문에서 성곽을 따라 걸어오면 올라오게 되는 길이다. 그냥 성곽 따라 쭉...걸어올껄...이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 하나 없는 호젓한 숲길을 혼자 걸어본 것도 정말 오랫만이라 크게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인왕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구간에서 만나는 계단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북악산도 인왕산도 그렇게 힘들거나 험한 산은 아니지만 계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오시기 전에 확실히 이 사실들을 알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행을 즐겨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계단은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산길에 무릎에 무리가 가는 이유가 가장 크다. 난 산을 다니면서도 계단을 특별하게 싫어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런 길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이 다가오는 편이다. 그냥 편안하게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편

 

 

 

 

오르다 살짝 지쳐서 뒤로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

 

 

 

 

계단이 참 많다

 

 

 

 

한층 가깝게 다가오는 북한산능선

 

 

 

 

뒤로 돌아보니 아찔하다

 

 

 

 

 

 

 

살짝 눈에 들어오는 기차바위

 

 

 

 

 

 

 

기차모양을 닮아서 기차바위라고 부르는건가? 여하튼 이름있는 산에 가면 바위들도 정말 많다. 무슨바위 무슨바위.. 이렇게 부르는데 사실 막상 가보면 닮은 아이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설명 해주시는 분들도 사실 그냥 보면 잘 모른다고 한다. 이름을 먼저 알려주고 사연을 알려주고 나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 그렇게 보이게 되는 것 같다. 그냥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모양과 이름들이다

 

 

 

 

와~ 경치 예술이다! 힘들게 올라왔으니까 이런 풍경들도 조금은 즐겨줘야지

 

 

 

 

헉!!! 남산 오른쪽에 있는 동네는 도대체 어디냐? 조금 심하다...완전 뿌~~옇는데... 관리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왼쪽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인데

 

 

 

 

이쪽은 또 무슨 동네지? 살기에는 이 쪽 방향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일단은 공기가 맑아보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산들도 적당히 있어서 공기정화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역시나 자연과 사이좋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답이다

 

 

 

 

잘 몰랐는데 인왕산도 바위가 엄청난 산이다. 서울에 있는 산들이 다 그런것 같다. 내가 가본 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의 경우에는 다른 산들 보다 바위들이 굉장히 많은 산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계단은 뭐... 내성이 생겨서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ㅡ.ㅡ;;

 

 

 

 

하늘을 올려다 보면 이렇게 푸르른데

 

 

 

 

조금만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공기가 너무 탁하다. 도심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경복궁의 모습이 참 이채롭게 다가온다.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듯 잘 보존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원래 하늘은 이런 색인데...

인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인왕산 정상

인왕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런 큰 바위 하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해발 339m인 인왕산은 풍수상 우백호에 해당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가득한 산이다. 인왕은 불교식 명칭으로, 무학대사가 이 산을 주산으로 삼으면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전다. 인왕산 역시 1968년 1.21사태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3년 개방이 된 곳이다. 개방시간은 24시간 이지만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화요일이 휴무이기 때문에 잘 알아두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상부터 저 멀리 아래 마을까지 길게 이어지는 성곽길의 모습이 아련히 눈에 들어온다

 

 

 

 

 

 

 

인왕산도 바위산이다 보니 내려가는 길이 조금 불편한 편이다. 바위들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얇게 깔려있는 모래나 낙엽들, 또 낙엽들 아래 숨어있는 잔모래들이 정말 위험한 것이다. 굉장히 미끄러울 수 있으니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찍을 수 있는 방향이 이쪽 밖에 없어서 주구장창 남산만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래도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에게 남산은 항상 신기하고 아름답고 멋지고 이쁘고 보고있어도 또 보고싶은 그런 상징적인 존재이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아시는 분들은 상당히 연배가 되시는 분들이실 것이다

 

 

 

 

이어지는 성곽길이 만드는 선이 정말 예술이다. 원형으로 이어지는 곡성

 

 

 

 

사실 정상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다. 사직공원에서 출발해서 1.8km.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도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계단이 워낙에 많은 바위산이다 보니 실제거리 보다는 조금 더 길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는 있었다

 

사직공원에서 창의문까지는 3.5km정도의 거리이니 이동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창의문까지 간다고 해도 2시간에서 2시간 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뒤로 돌아본 인왕산 정상부의 모습

 

 

 

 

내가 내려가야 할 길

이제부터는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해도 슬슬 내려앉기 시작하고

 

 

 

 

등산로로 들어서는 입구도 하나 지나고

 

 

 

 

청운지구, 돈의문북쪽에서 창의문까지 이르는 구간은 청운지구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성벽 밖으로 이어지는 길

 

 

 

 

성벽 안으로 이어지는 길

가끔씩 이렇게 길이 두갈래로 나누어 지는 곳들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냥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골라서 걸어보면 된다. 가다보면 항상 길은 다시 만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제는 해가 진다

시간계산은 잘 되었던 것 같다

 

 

 

 

조용한 오후의 이런 길이 나는 참 좋다. 평소에는 직장에 메여있는 시간이라 이런 여유들을 즐길 수가 없으니 주말에라도 마음껏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어제낙산공원에서 남산을 거쳐 이 곳 까지 걸어오면서 그 마지막에 만났던 편의점을 오늘 다시 만났다. 그럼 이것으로 도성투어는 모두 마무리가 된 것인가?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앞에 보이는 것 처럼 성벽 안과 밖, 두 곳 모두 길이 나있다

 

 

 

 

친일파명부에 이름이 올라가고 난 후 찾는 이가 뚝 끊어진 홍난파 가옥

 

 

 

 

 

 

 

자주 보니 마치 우리동네 공원같은 생각도 든다

월암근린공원도 다시 지나고

 

 

 

 

아... 하늘 색깔 봐라,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성곽길도 다시 한 번 쳐다보고

 

 

 

 

오늘 정말 엄청나게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 그냥 조금 더 걷고 싶었다. 그래서 터덜터덜~

나도 마시고 싶다... 하이트 5병...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터덜터덜 걷다가 만난 지하철역. 이 곳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사실 나는 운전면허증이 생기고 난 후에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해본 적이 없다. 버스도 그렇고 지하철을 더더욱 그렇다. 과연 이 곳으로 내가 내려가도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아주 심각하게 되기는 했었지만 서울에 3일이나 머물렀는데 지하철도 한 번 타보지 않는 것은 나의 평소 도전정신과도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달래며 15년 전 군복무 시절 휴가나와서 딱 한 번 타본, 하지만 그때는 서울에 사는 일행들이 여럿 있었다는게 차이점이지만, 지하철의 세계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방쌤의 긴장 백배 '홀로 최초 지하철 탑승기' 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1박2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한양도성투어'.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소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나름 많이 노력을 했었는데 다녀와서 돌아보니 역시나 아쉬움이 남는 곳들이 한 두곳이 아니다. 원래 하루에 둘러보려 계획하고 올라갔었는데 하루에 모두를 제대로 둘러보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할 것 같다. 물론 그냥 걷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이틀 정도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방향은 시계방향도 반시계방향도 모두 괜찮았던 것 같은데 구간에 따라서 역순이 더 좋았던 곳들도 있었다. 특히 낙산에서 혜화문을 거쳐서 백악으로 오르는 구간이 그런 느낌이 강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구간은 다르니 단순히 참고만 하시기를 바란다.

 

한양 도성길을 걷는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무사히 또 즐겁게 이번 도성투어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네요. 이제 다시 이번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낙산공원의 일몰을 만나러 떠납니다. 멋진 일몰 사진으로 다시 찾아뵐께요~^^

Special Thanks to 까칠양파님

 

한양도성투어의 성공적인 마무리

공감하나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대규모 투어!!!

  1. 스토리가 즐거운 한양도성투어... 수고 많으셨네요^^
    덕분에 저도 잠깐이나마 즐거운 여행 이었습니다^^
  2. 부분적으로 가봤던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서울의 풍경을 본 듯해서 좋았어요.
    고생하셨네요.^^
  3. 성곽길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4. 하하하....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최고의 가이드를 만나, 엄청난 볼거리를 경험하셨네요.ㅎㅎㅎ
    저도 곧 그 길 따라 댕겨보겠습니다.
    • 2015.02.10 22:14 신고 [Edit/Del]
      하하하...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네요~
      다음에 꼭 신세 갚을께요~ㅎ

      이제는 또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또 고민 중이랍니다^^
  5.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잘보고갑니다.
  6. 인왕산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
    역시나 돌산이라서 오르기가 만만치 않구만요 ...
    저는 사진촬영금지를 보면 더 찍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 ㅎㅎ
    • 2015.02.11 12:10 신고 [Edit/Del]
      ㅎㅎㅎ군인총각들이 카메라 검사하러 달려옵니다
      처음부터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검사하는데...
      1-2번 걸리고 나면 찍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ㅎ
  7. 사진 너무 꼼꼼하게 찍으셔서 제가 직접 다녀온 기분이 드는걸요 ^^
    덕분에 구경 잘하고갑니다
  8. 어느새 도성투어의 마지막이 되었군요.
    포스팅을 보면서 같이 걷다 보니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좋은 포스팅 덕분에 저도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9. 인왕산의 산세가 정말 멋있네요.
    하늘도 파랗고.. 여행 날짜를 정말 잘 잡으신 듯
    • 2015.02.11 12:17 신고 [Edit/Del]
      처음에는 나즈막한 동산이라 생각하고 올라갔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만난 인왕산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나 무시하지마!!!' 라고 덤비는 줄 알았어요...ㅎㅎㅎ
  10. 한양도성투어를 완주하셨군요. 정말 축하드려요! 비온 뒤 인왕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위산이라 올라가고 내려가는 게 많이 힘들기는 하겠지만요^^;;
    • 2015.02.11 12:19 신고 [Edit/Del]
      거리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신경쓰면
      비오는 날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괜히 저도 한 번 보고 싶어지는데요^^ㅎ
  11. 저도 가고싶은데 저는 하루종일 걸릴거 같아서 가기전에 도시락을 넉넉히 싸야지만 갈수있을거 같아요 ㅋ
    그런데 그러면 무거워서 제대로 못걷겠네요 ㅠ
    • 2015.02.11 12:19 신고 [Edit/Del]
      ㅎㅎㅎ먹을거리들 한 가득 싸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맛나는 음식들을 멋진 경치와 함께 즐기기 위해서라면
      저는 무거운 짐 정도는 각오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