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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바다 바로 옆 이국적인 느낌의 작은 성 하나, 거제 매미성

 

방쌤의 여행이야기


거제 매미성 / 거제 매미성 입장료

거제 가볼만한곳 / 거제 동백꽃 / 경남 동백꽃

거제 매미성, 동백꽃




 

거가대교가 바라보이는 거제 북쪽, 장목면 복항 마을에는 바다 바로 옆 신기한 모습을 한, 다소 이국적이기도한 모습의 성이 하나 있다. 이름은 매미성이다. 왜 이름이 매미성이지? 매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인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특히나 남쪽에 살고있는 사람들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2003년 매미라는 이름의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 남쪽을 강타했었다. 나 역시 그 당시의 피해입은 곳곳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도 도심 한 복판에 있는 건물들의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으니까.

 

그 당시 지금 매미성이 있는 복항마을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중 한 사람이었던 백순삼씨 또한 경작지 대부분을 태풍으로 잃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태풍을 막아줄 수 있는 성벽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혼자서, 그리고 제대로 된 도면도 없이. 방송에도 소개가 되고, 알음알음 이 매미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거제 매미성, 그리고 동백꽃

 

 

다녀온 날 : 2019년 1월 26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느린 걸음으로 10분 정도만 바다를 향해 걸어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매미성. 정말 자주 찾아온 곳인데도 볼 때마다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터져나온다. 이런 성을 혼자서, 또 도면도 없이 그냥 지었다는 것이 쉽게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다시는 같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들이 쌓여있는 것일까?

 

 

 

 

매미성 바로 앞에는 이렇게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있다.

 

 

 

 

옆지기 인증샷.^^

 

 

 

 

성 위로 올라서면 매미성 주변의 풍경이 하나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혼자서 어떻게 이런 거대한 성을 지을 수 있었을까? 그 시간과 수고로움에 경이로움을 표한다.

 

 

 

 

옹기종기 모여서 쌓여있는 작은 돌들.

 

 

 

 

저 멀리로는 거가대교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너무 추운 바다의 겨울. 잠시 따뜻한 어묵 국물 한 모금으로 추위를 달래 본다.

 

 

 

 

 

 

 

 

 

 

왠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지는 풍경. 예전 어릴 때 살던 집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때 동네에서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의 모습도 잠시 떠오르기도 한다.

 

 

 

 

시원한 동동주 한 잔에

 

 

 

 

잘 익은 김치 한 입.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분이 든다. 

 

 

 

 

바싹바싹 맛있게 구워진 전도 한 입.

 

 

 

 

사실 지난겨울 매미성을 오랜만에 다시 찾아간 이유는 이 동백꽃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제주에는 동백들이 무리 지어 꽃을 피우는 장소들이 꽤 많이 있지만 내륙에서는 그런 장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매미성으로 내려가는 입구 바로 옆에서는 이렇게 꽤 큰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는 동백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추운 겨울, 어떻게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또 고운 색으로 꽃을 피우는 건지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해는 저 멀리 산 뒤로 넘어가고 거리에도 하나둘 조명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여기는 복항마을입니다.

 

 

 

 

 

 

 

길가에 서서 해가 지는 바다의 모습을 바라본다.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지막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매미성에 남아있다.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거가대교. 그리고 그 앞의 작은 등대 하나.

 

 

 

 

 

 

 

나오는 길에 만난 딱새. 얼굴이 검고 배가 짙은 주황색인 것을 보니 수컷인 것 같다.

 

 

 

 

너무 귀엽게 생긴 딱새. 내가 가만히 서서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그 모습이 신경 쓰이는지 잠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거제 매미성, 그리고 동백꽃

 

 

거제 매미성은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여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같다. 그런데 난 이상하게 바다는 겨울에 더 자주 생각이 난다. 그리고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그 약간은 차가운 느낌의 바다가 난 참 좋다. 그래서 겨울바다를 난 더 자주 찾아가는 것 같다.

 

거제의 예쁜 바다, 그리고 붉은 동백꽃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올해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랜선 여행으로 대리만족을 해볼 생각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맘 편안하게 가볼 수 있는 곳이니까.

 

다시 예전처럼 맘 편하게 여기저기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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