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크리스마스 선물
메리 크리스마스! 벌써 크리스마스다.
항상 연말이 되면 드는 생각이다. '올 한 해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구나.' 정말 순식간에 한 해가 지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지나간 한 해를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괜히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괜히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이 밀려들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작년 제주 여행에서 다녀온 곳이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눈에 띄어서 잠시 들른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예쁘고 좋았던 곳이다. 그래서 다시 사진들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소개를 하게 되었다. 작년 블로그에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글을 올렸을 때 사진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사장님의 메시지를 받았었다. 얼마나 놀랐고, 또 기분이 좋던지.^^ 올해의 모습도 너무 보고 싶고, 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지만 올해는 도저히 시간이 없어 제주로 갈 수 없고, 내년에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작고 예쁜, 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갔기 때문에 아직 주변 가게들은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정말 유럽 어느 작은 마을의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이 떠오르기도 했다.
예쁘게 꾸며놓은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근처의 거리.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외벽에 있던 장식. 작은 소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 모습이 내 눈에는 참 예쁘게 보였다.
나중에 우리 집에도 이런 비슷한 장식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건물 외벽 색깔과 크리스마스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잔! 드디어 입장한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모습이다.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한 곳.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입장 전에 미리 검색을 해보니 반려견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는 사실. 그래서 그냥 돌아가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안고만 있을 테니 혹시 들어갈 수 있는지 사장님에 여쭤보았다. 당연히 거절할 것이라 생각하고 물어보았는데 돌아온 사장님의 대답은 Yes! 게다가 우리 방방이를 너무 예쁘다 얘기해주셔서 마음 편안하게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어디 유럽 작은 마을의 한 가게에 들어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선물, 간단한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로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가게가 아니라 정말 크리스마스 박물관이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사진이나 문서, 또 그림 등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자료들이 벽에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의 모습. 저기 사진에 보이는 청록색 티셔츠를 입으신 분이 사장님이시다.^^
벽면에 있는 이런 장식들도 참 예쁜 것 같다. 크리스마스와 왠지 잘 어울리는 색감?
2층 올라가는 길 복도 외벽에는 이런 장식들이 가득하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던 시간.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자료들.
허걱!
2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나무로 만든 어마어마한 양의, 또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리스마스 목재 장식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나도 처음 보는지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괜히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벽 앞에 놓인 의자 하나까지도 모두 너무 잘 어울리는 공간.
눈으로만 즐겨주세요.^^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는 무슨 뜻일까?
일단 Merry는 즐거운 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Christmas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Christ와 예배, 미사를 뜻하는 Mass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그대로 뜻풀이를 해보면 예수님 탄생을 즐겁게 축하하는 예배? 모임 정도의 뜻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꼭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누구든 행복한 시간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날이라는 의미가 지금은 더 큰 것 같다.
내방 벽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던 순간.
와~ 크리스마스실이다. 나도 초등학교 다니던 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실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2층에서 지나온 아까의 그 복도를 내려다본모습.
이런 소품들 하나하나 사장님께서 직접 다 발품을 팔아 모으신 것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는 크리스마스.
코카콜라 장식이 있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 옷을 입은 푸근한 인상의 산타클로스 모델을 처음 탄생시킨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의 모습이 난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
Happy Christmas!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판매한다는 수제 맥주. 필스너와 다크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내 입에는 필스너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구입을 한 후 집으로 가져와서 거실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소중하게 보관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홈 파티 당일에 오픈! 덕분에 크리스마스 느낌을 조금 더 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예쁜 크리스마스트리,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예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던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올해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작년보다 더 예뻐졌을 것 같다. 사장님을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년에는 꼭 제주로 겨울 여행을 떠나서 여기 이 크리스마스 박물관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아주 잠시였지만 굉장히 먼 어느 다른 나라의 다른 마을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올 한 해도 코로나로 인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또 보내고 있다. 아주 잠시지만 이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에는 모두들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일들, 또 시간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Happy &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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