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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현동 공원 어린이 숲
불어오는 바람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가움이 느껴진다. 비교적 따뜻했던 남쪽마을에도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불과 1주일 정도 지났을 뿐인데, 체감하는 온도는 하늘과 땅 차이! 물론 경기, 강원 그리고 서울 인근 지역의 추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따뜻한? 겨울이겠지만 전혀 준비가 없던 남쪽마을 주민에게는 이 정도의 추위도 무섭기만 하다.
창원 마산 현동 어린이 숲
다녀온 날 : 2018년 12월 1일
마땅히 여행을 가고 싶은 장소도 떠오르지 않고, 폰을 꺼내서 들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도 마땅히 눈에 띄는 글이나 사진이 없다.
그럼,,, 그냥 동네 가까이 산책이나 한 번 해볼까?
그런 마음으로 찾아간 곳이다.
이름은 어린이 숲
거리는 300m도 채 되지 않는다.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 딱 좋은 코스 같다.
와~ 생각했던 것 보다 길이 너무 예쁜걸!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다.
계단을 잠시 올라가다 돌아서서 내려다 본 모습. 떨어진 낙엽들, 나무 계단, 그리고 주위의 다양한 색감들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들고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는 동네 마실
한 번 가볼까?
예전부터 생각은 했던 곳인데 이렇게나 예쁜 장소일줄은 나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바스락거리는 마른 낙엽들이 가득 깔려있는 길. 발 아래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가, 또 발 아래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잠시 오르니 만나게 되는 데크 쉼터.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보니 내 숨소리와 내 발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음도 들려오지 않는다. 동네 한 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귀여운 토끼
귀여운 곰둥이
가을의 정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장소는 아닌 것 같다. 벤치 위에 초록 이끼들이 가득한 것을 보니 지어진 지 오래 되지는 않았고, 찾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예쁜 솔방울 고르기
걸어온 길을 돌아서 내려가도 되고, 그냥 길따라 쭉 걸어가면 따로 이어지는 길도 있었다. 아마도 구산면으로 연결되는 큰 길과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옆지기는 솔방울 두개
괜히 크리스마스 트리 느낌이 나서 담아본 나무들의 모습
오늘은 아무래도 너희들이 주인공인듯~^^
창원 마산 현동 어린이 숲
위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레드윈도우 바로 앞!
혹시라도 동네 주민,,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한 번 정도는, 아니 가끔씩 산책하러 찾아가기 딱 좋은 곳이다. 여행지라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잠시의 휴식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이번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1-2번은 더 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봄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 여름에는? 이사를 가지 않고 계속 이 동네에서 살게 된다면 동네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장소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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