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경주 첨성대 백일홍, 꽃범의 꼬리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항상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주. 여름에도 경주에서는 정말 다양한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는 단연 경주 첨성대 인근 꽃밭이 아닐까? 초여름에는 연꽃이 주변에 가득한 첨성대를 만날 수 있고, 늦여름에는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그리고 꽃범의 꼬리가 가득 피어있는 경주 첨성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오랜만에 경주로 여행을 떠났던 날에는 비가 굉장히 많이 왔다. 그래서 생각보다 사람들로 많이 붐비는 경주 첨성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여유롭게, 또 편안하게 경주 첨성대 인근 꽃밭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늦여름 경주 첨성대 인근에서는 노란색 황화코스모스, 다양한 색의 백일홍, 짙은 다홍색의 배롱나무, 그리고 화려한 색을 뽐내는 꽃범의 꼬리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경주 첨성대 백일홍, 여름 꽃이 가득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주 첨성대를 향해 걸어가면서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눈 꽃은 황화코스모스다. 코스모스라고 하면 당연히 가을에 피는 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멕시코 원산지의 황화코스모스는 가을이 아니라 여름에 꽃을 피운다. 조금 이르게 꽃이 피는 코스모스라 괜히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모양과 색이 아름답기도 하고.
그렇게 황화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첨성대가 저만큼이나 가까워져 있다.
첨성대를 만나러 가는 길에 길가에 피어있는 수크령 앞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춰진다. 꼭 우리 방방이의 꼬리를 쏙 빼닮은 수크령이다.
수크령 가득 줄지어 피어있는 기분 좋아지는 예쁜 산책로.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계림 숲이 있는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가장 경주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 중 하나가 아닐까? 내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이다. 그 옆으로는 내물왕릉의 모습이 보인다.
첨성대 앞 꽃밭에서 옆지기와 방방이 인증 사진 한 장.^^
첨성대 바로 옆에 피어있는 다홍색 꽃이 배롱나무꽃이고, 사진 앞쪽에 보이는 꽃이 꽃범의 꼬리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정말 범의 꼬리를 닮아서 꽃범의 꼬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일까? 원산지는 캐나다 남서부이다. 황화코스모스도 그렇지만 이 꽃범의 꼬리 또한 굉장히 먼 곳에서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물론 사진을 찍기에는 많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찍어놓은 결과물을 보면 꽤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는 조금 더 진득한 색감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는 날 찍은 사진들도 좋아하는 편이고 가끔은 비가 오는 날 카메라를 들고나가는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여름에도 참 아름다운 경주 첨성대 인근 꽃밭이다.
그 옆에는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유럽 수국도 피어있다. 유럽 수국은 이제 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색이 다양하고 예쁜 경주 첨성대 여름 꽃길.
잠시 나무 그늘 아래로 자리를 옮겨 거세지는 빗줄기를 피해 본다.
이런 한적한 모습의 경주 첨성대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꽃범의 꼬리, 그리고 그 너머에는 노란색 해바라기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넓은 곳에 백일홍들이 가득 피어있다. 정말 아름다운 여름의 꽃밭이다. 그냥 가만히 옆에 서서 그 모습만 바라보고 있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에서는 미소가 지어진다.
경주 첨성대 백일홍, 비 내리는 경주 여행
비가 와도 참 예쁜 경주, 그래서 늘 다시 찾게 되는 경주이다.
여름에도 경주는 참 예쁘다. 한 자리에서 정말 다양한 많은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걸을 수 있는 길도 너무 좋다. 조금만 걷다 옆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거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그 표현이 정말 딱 어울리는 도시 경주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른 아침의 바람에서는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성큼 가을이 시작되는구나. 경주는 가을 풍경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붉은색 단풍, 노란색 은행나무 등 예쁜 모습이 정말 많이 숨어있다. 이번 가을에는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도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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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 / 경주 첨성대 백일홍 / 경주 첨성대 여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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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의 세월을 담은 첨성대와 예쁜 꽃밭이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게 경주의 가장 큰 매력 같아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첨성대 앞이 이렇게 멋졌다니 처음알았네요..!
사진으로 잘 구경했습니다^^
첨성대 인근은 늘 꽃잔치입니다.
식물 이름에 대해 많이 아시네요.ㅎㅎ
아니에요. 아는 것 정말 없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첨성대 직접 보고 싶은데 경주갈일이 좀처럼 생기질 않네요ㅠㅠ 언제 가봐야 하는데
저도 그런 곳들이 많아요.ㅜㅠ
흐리고 비오는 날이 더 줗믄듯하네요
전 햇볓이 따가운 날이라 포기하고 그냥 왔습니댜
잘 보고 갚니다
여름에는,, 정말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비가 내리는날인데도 사진이 저렇게 나오다니 역시 고수는 다르네요...ㅎ
날씨가 맑고 파란 가을하늘이 배경이 되었다면 더 좋았겠죠 ?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우산 쓰고 찍느라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ㅎ
예쁜경주모습 너무 좋아요~~ ^^ 꽃범의꼬리가 많이 피었네요~~
색도 모양도 예쁘더라구요.
비내리는 첨성대... 한적하게 걸어보는 재미도 나름 운치있고 좋았을 것 같아요~~!! 백일홍이 유난히 더 색이 진해보이는 날씨네요~~^^
한적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진득한 색감도 좋았구요.
경주 어릴때는 가봤지만, 어른이 되면 천천히 둘러보러 가고 싶었는데 이러게 사진으로 미리 보니 더 빨리 가보고 싶네요
어릴 때 본 경주, 커서 본 경주
저는 정말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비 오니까 더 운치있어요! 정말 예쁘네요.
비 오는 날의 그 감성,^^
멀리 보이는게 첨성대인가 보네요
꽃보러 가보고 싶네요
가을에도 꽃 구경 하기 좋아요.
비 오는 날 첨성대 모습도 좋네요 ㅎ
전 사람 없을 때 갈려면 이른 아침을 선택합니다
맞습니다.
이른 아침이 정말 제일 좋죠.
흐드러지게 핀 황하 코스모스와 더불어
그야말로 다양한 꽃들의 꽃밭세상이네요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
정말 예뻤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 반가움도 컸구요.
경주는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쉽게 가지질 않네요
덕분에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 잘봅니다.
첨성대와 황화코스모스도 잘 어울리네요
포스팅잘보고 보탬도드리고갑니다
한주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소는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합니다.
나와 상대를 기분좋게 만드는
행복한 휴일 잘 보내세요~
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자주 가는 경주입니다.
언제 가도 참 좋은 곳 같아요.
경주는 지나가면서 첨성대를 본 기억이 전부인 거 같아요
자세히 둘러보면 예쁜 구석이 참 많아요.
소중한 사람들과 다녀오고 싶어지는데요 :)
그럼 너무 좋겠죠?^^
아름다운 꽃과 잘어울리는 첨성대네요.
ㅎㅎ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빵샘님도 황화코스모스라고 하시네요?
'국가생물종'에 정식으로 등록된 이름이 '노랑코스모스'인데도 몇 몇 분들은 한문이 뭐가 좋다고 굳이 '黃花황화'라고 하시다니.........
첨성대에는 해마다, 꽃의 종류를 바꿔가며 화단을 가꾸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정말요?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노랑코스모스라고 부를께요.^^
오랜 역사를 가진 첨성대와 여러 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 첨성대는 계절마다 예쁜 옷으로 갈아 입는군요 .. ^^
어느 계절에 가도 참 예쁜 곳 같아요.